22살 여자인데 저 잘하고있는 걸까요

ㅇㅇ2014.07.24
조회179,575
안녕하세요 22살 여자에요
사실 주위친구들이나 선배는 다 대학생활을 하고있어서
따로 조언 구할데가 없어서 올려봅니다

2월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3월부터 바로 일 시작했어요
집안형편이 하루아침에 나빠져서 당장 일을 해야해서요
사실 고등학교도 일반계고를 나온터라
당장 할수있는 일이 없더라구요

우연찮게 또 운좋게도 전산사무직에서 일하게 됐어요
걱정많이했는데 의외로 저랑 되게 잘 맞더라구요
일이야 아는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차근차근 배워나갔고
뭣보다 밝고 활동적인 성격이라 사회생활도 나름 잘해나갔어요
회사식구분들도 정말정말 좋으신 분들이였고
나이차이가 제법 나다보니 정말 막내동생같이 아껴주셨어요

저도 나이어려서저런다 어쩐다 얘기듣고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일 했고 평판이 좋아지니 여기저기 연락이 많이 오더라구요
신중하게 고민하다가 이번해초에 더 큰 회사로 옮겼어요

현재는 지금 실수령 240받고 일하고 있어요
주5일이고 한달에 한번씩 토요일 당직있고
오전 10시 출근해서 오후9시에 퇴근해요
보너스는 연300%(400인가?), 월차연차는 잘안쓰고 추가수당으로 받아요
최근에는 회사이름으로 렌터카(K3)도 받아서 타고다녀요
유류비로 법인카드 20만원 한도 나오고 나머지는 제가 부담

저는 퇴근이 좀 늦다보니 친구들도 잘 안만나게 되고
제 친구들은 다 공부하는 대학생이라.. 뭔가모를 괴리감?
진짜 친한친구들하고도 잘 안만나게 되요
퇴근하고 바로 집에 가거나 그나마 회사식구들하고 회식하거나하구요

앞에 주구장창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제 고민만 간단히 말하면
회사에 저랑 동갑이고 경리보조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걔는 월급120만원 받으면서 야간대학도 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활기차게 살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재밋게사는 걔가 너무 부러운데
걔는 저 돈 많이 번다고 제가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요즘 하루종일 대학도 다니고싶고 친구랑 하루종일 놀고
그러고싶어서 일에 집중도 잘 안되고 너무 괴로워요

근데 막상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제가 대학 나온다고해도
더울땐 시원하고 추울땐 따뜻한 사무실에 앉아서 250씩 받을까싶기도하고
제가 당장 안벌면 우리집이 어떻게될지 장담 못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근심이 많아서인지 이십년후에 삼십년후에 뭐하고살고있을까 생각하면
제가 노력한만큼 이쪽계통에서는 꽤 인정을 받고있어서
어린나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경력쌓고 인정받고
한 우물을 파야겠다 생각도 하고있었어요
그만큼 저랑 잘 맞기도하고 나름 비젼도 있는일인거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여지껏 힘들어도 잘 버텨왔는데
문득 들어버린 부럽다, 또래처럼살고싶다 이 생각에 너무 흔들려요
제 친구들이나 주위 또래는 다 저보고 미쳤다고 하더라구요
그 대우받으면서도 만족못하고 미래도 불분명한 자기들처럼 살고싶어하냐구요

다들 즐거운 점심시간에 우울한 얘기해서 죄송해요
사실 용기가 없어 지금 일때려치기도 힘들것같지만
괜히 넋두리 해봤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36

125오래 전

Best야무지게 잘하고 있네요~~~시간을 거스를순없겠지만..지금 그나이에 많은돈벌고 사회성도 기르고..좋은점이많죠..물론 대학가서 그나이만 누릴수있는 특권을 놓치는듯 싶겠지만...한 십년일하고 자기관리잘해서 십년후쯤 공부다시하는 것도 나쁘진않아요.난 회사관두고 대학가라고 하고싶진않네요..

허허오래 전

Best대학도결국엔 나중에졸업하면 취업을하기위한 수단이죠 님은대학을건너뛰고 취업을한거구요 진짜 배우고싶다 그쪽으로 나가고싶다 하는 과없으면 대학다니지마요 잇다면야 안말리는데 아니면 다니나마나임 고졸에 그정도 월급이면 정말많이받는다고생각해요 부러울정도ㅋㅋㅋㅋ저도 대학다니고 그러는친구들보면서 부럽기도해요 학교생활즐기고싶고.. 나는 세상에 찌든모습인거 같달까?ㅋㅋ누구나 다 그런고민하구요 힘내요

인실준오래 전

Best저금하세요..5년뒤 당당하고 즐거우실겁니다..

ㅎㅎ오래 전

전산사무직이면 어떤 일 하시는건가요? 전산회계? 전산세무? 등등등...

조언오래 전

한 4-5년 정도 일 더 다니구요. 일 다니면서 취미생활 같은 거 찾으세요. 일단. 테니스를 친다거나, 언어학원을 다닌다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를 치거나 도자기를 배운다던가. 가죽공예... 종류 엄청 많아요. 제 주변엔 다 그렇게 취미생활 하고 있구요. 다들 오래 해서 그런 가게 차려도 될 정도.. 일단은 5년 정도 다니면서 저축하고 그 쯤 되면 27 될테니, 워킹으로 해외 나가서 1-2년 있거나 어학연수 떠나서 실컷 즐기시세요... 대학에서 뭐 많이 배울 것 같지만 솔직히 해외 나가 1-2년 있는게 훨 배울 것도 많고 몸과 마음 가짐도 달라지고 하여튼 그래요. 대학에 미련 갖지 마세요. 대학 졸업자로서 진지하게 하는 충고;; 제가 아는 친구도 그렇게 해서 사람이 아주 달라졌어요. 지금 영국에서 아주 행복하게 영어 공부하고 학생 때 하는 것 처럼 여러 사람 많아 재밌게 놀고 여기 저기 여행다니고. 하여튼요. 음... 님! 꼭 그렇게 하세요 ^^

오래 전

20대 초반인데 하루종일 일하고 친구도 없고.. 일과 돈을 위해 사는지, 아님 진짜 님이 하는 일에 성취감과 만족감이 있어서 다른 가치를 버릴만하다고 생각하는지 본인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비전이 있는 일이고 그만큼 성공할 수 있으면 정확히 계산도 해 보시구요. 어릴 때 노는 거, 젊을 때 노는 거, 성숙해져서 노는 거 다 그 느낌과 맛이 달라요.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거구요. 지금 상황에서는 친구들에게 물어서 들어오는 대답보다는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죄송해요오래 전

저랑 동갑이라서...원래 댓글잘 안다는데 달아보아요. 저는 지금 대학교3학년이구 이제 슬슬 취업준비하려고 학원다니고 있어요. 글쓴이님 벌써 취직하셔서 부럽기도한데,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해요. 저는 대학교1학년 2학년... 등록금에 생활비에 공부에 아등바등했지만 그래도 진짜 행복했거든요. 평생잊을 수 없을만큼... 물론 나이가 더들어서도 대학교 다닐수있지만, 20대에만 느낄 수 있는 그런게 있거든요. 그냥 어떤게 맞다아니다는 저도 모르겠어요. 현실적으로 가정형편도 돈을 벌어야하신다는 상황이시고...ㅠㅠ 어쨋든 홧팅입니다

오래 전

요즘은 온라인 과정도 있고 일 하시면서 방통대 다니시는 분도 많으시니까 학사를 하나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봐요. 그리고 아직 어린 나이니까 행복해지는 일도 스스로 찾아보시면 좋을것 같고. 뭐랄까.. 이전엔 몰라서 못했고 지금은 부족해서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잘하고있어요오래 전

지금이 힘들 시기죠..지금 너무 일에만 열중하면 꿈같은 이십대가 다 날라가는 것 같은 느낌 받을까 무서울 거에요. 하지만 이십대 중후반쯤만 되도 자리가 잡히고 자기만의 취미생활도 확실해지면 지금 시기를 '그때 참 힘들었지'하고 웃으면서 넘기실 수 있을 거에요. 현재 집안사정이랑 안정성때문에 어차피 회사를 그만두지 못할 처지라면 현재 할 수있는 취미생활을 찾는게 우선이에요... 이것 하나만 말할게요. 현재의 생활을 버리고 대학을 다니면 처음에는 좋을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좋게만 보였던 대학도 별 거 아니었구나 하는 날이 와요. 반드시. 이건 제 경험이에요. 나중에 4~50대 쯤 되서 는 이십대에 남들도 다 하는 생활을 모해봤다고 후회하기는 하죠. 하지만 그 후회는 현재의 생활을 버리고 난 후에 그 나이때쯤 하는 후회보다 훨씬 작아요... 또 하나, 지금 글쓴이분처럼 생활하면 언젠가 나가떨어져요. 회사에 발이 묶이냐 마느냐는 다른 어떤것보다 개인의 생각에서 결정되요. 훨씬 좋은 쪽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셔야 해요. 회사와 취미, 혹은 회사와 학업을 병행하겠다 같은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생활하는게 님에게 더 유익할 거에요.

00오래 전

도데체 어떤회사를 다녀야 저렇게준데...

222오래 전

많은 생각이 들겠지만 먼저 퇴사는 안할거고, 주위친구들은 많이 신경쓰지마세여, 어차피 학교졸업하면 자주못보는 사이가 됩니다. 그대신 되도록 자주보도록 하고, 중요한건 학교를 다니세요. 2년정도 일하고 여유가 생기면, 야간대학이든 사이버대학이든 대학교를 졸업하시구, 대학원까지 준비해도 무리없는 나이 입니다.

오래 전

대졸 실업자 많아요.일이 적성에 맞지안고 전문적으로 지금 꼭배우고싶은 무언가 있지않은 이상 계속 다니는게 현실적으로 나을듯하네요. 내지인은 결혼후 애들 어느정도 키워놓고 대학다녀요. 꼭 대학이 가고싶다면 그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어쩌라고오래 전

답답하시겠어요.ㅠ 그냥 가볍게 조언해봅니다. 이번 여름에 가족들 다 버리고 혼자서 아무곳이나 멀리 떠나세요. 핸드폰이고 뭐고 다 버려버리고.. 가셔서 하고싶은거 다하고 쓰고싶은거 다써보세요. 가족걱정이런거 다 버리고요. 가서 놀고 놀고 놀고 깊게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게 어떤가를.. 만약 대학을 가고싶다면 좀 더 모으셔서 대학을 가세요. 다만. 대학생활이란게 부러운건지. 아니면 내가 뭔가를 배우고 싶은건지를 고민하세요. 친구들의 대학생활이 그냥 부러운거라면 그냥 주말에 대학친구들 만나서 수다떨고 노세요. 대학못간거 중요한거 아니예요. 그 친구들 대학 졸업해도 글쓴님 만큼 못 벌수도 있어요. 그런데 만약 무언가가 배우고싶은거라면 그 같은 회사 다니는 분께 물어봐서 야간대학이라도 가세요. 자신의 행복을 찾는거 굉장히 중요해요. 어차피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주진 않아요. 하나 더. 가족을 위해서 무작정 희생하지마세요. 동생이 있는데 나 못간 대학 보내줘야지 하고 보내지 마세요. 가고싶으면 자신이 벌어서 가게하세요. 자신의 젊음을 타인을 위해 희생하지마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은 힘들지만 3년만 버티세요. 그러면 그때부터 친구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어요. 일단. 내가 왜 요즘 힘든가를 생각해보세요. 가족.직장.친구. 모두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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