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나라도 괜찮겠니 +6

딸기2014.07.24
조회4,038

 

 

 

 

 

흠흠.. 제목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이 글은 혐오를 불러올 수 있는 동성물이므로

원치않으시는 분들은 뒤로 클릭해주시는 쎈쓰

 

 

 

 

 

 

 

 

 

 

역시 일방통행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달달함도 없는듯하여 고백사건으로 건너뛰어보겠음 부끄

 

 

 

 

 

 

 

 

여느때와 다름없이 우린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음

 

 

근데 상욱이형이 손에서 핸드폰을 내려놓질 않는거임

 

카페 오기전엔 길거리라서 붙잡고있지는 못하고

 

계속 보고 보고 또보고 스킬을 시전하더니만

 

카페에 앉자마자 물 만난 고기마냥 아주 잡고 살음

 

눈치채도록 뚷어져라 쳐다봐도 모름

 

커피 시켜놓고 단 한마디도 안함 버럭

 

결국 폭발함 ㅋㅋㅋㅋ

 

 

 

 

"아 형 적당히 좀 하죠?"

 

"...? 뭘 적당히해?"

 

"핸드폰 좀 그만보라구요

앞에 사람 앉혀놓고 뭐하는데요"

 

 

 

 

 

 

 

 

근데 상욱이형이 아무말않고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거임

 

손가락은 안 움직였으니 진짜로 쳐다보고만 있었음

 

답답해서 한마디 더 함

 

 

 

 

"지금 친구들이랑 다 같이 와있어요?

형이랑 나랑 둘이 있는데

계속 핸드폰 보고 있으면

난 뭐할까요?"

 

"..."

 

"핸드폰 계속 볼거면 집가지 카페는 왜 왔어요?"

 

"그만해.."

 

"와 어이없네"

 

"알았다고 그만하라고"

 

"지금 잘못은 형이 해놓고 왜 나한테 뭐라는데요"

 

"야 니 말 듣고 내가 그렇게 핸드폰만 봤나 생각하고

다 같이 있는거도 아니고 둘이 봤는데 너무했나 생각하는데

왜 자꾸 똑같은 얘기를 돌려가며 계속 얘기하는데"

 

"아 그래요? 그럼 생각하세요"

 

 

 

 

 

 

 

 

 

 

완전 비아냥거리고 난 핸드폰 봄ㅋㅋㅋㅋ

 

 

난 여러명도 아니고 둘이 있을때 핸드폰 잡고 있는거 상당히 싫어함

 

전화가 와서 받는거면 또 모를까 카톡이든 문자든 어쩌다 한번씩 확인하면 모를까

 

둘이 만났는데 핸드폰 잡고 카톡 문자하려면 집 가서 걔네랑 연락하지

 

같이있는 사람은 대체 뭐임???? 

 

 

 

 

그래서 너도 똑같이 느껴봐라 식으로

 

계속 핸드폰만 보기 시작함

 

그랬더니 형이 폭발했음ㅋㅋㅋㅋ

 

 

 

 

 

"니 뭐하자는건데"

 

"뭘요?"

 

"핸드폰 보지 말라며"

 

"여태 핸드폰 보신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신듯한데..."

 

"그래서 지금 안 보잖아"

 

"아? 생각하시느라 한마디도 않고 고개만 숙이고 계시길래

핸드폰 좀 봤습니다만 그게 문제라도 되시는지?"

 

"비꼬지마라"

 

"지금 잘못한게 누군데"

 

"그래서 핸드폰 집어넣었는데

이젠 니가 계속 보잖아!!"

 

"형이 아무렇지도 않게 핸드폰 붙잡고 사시길래

저도 봐도 괜찮을줄 알았죠?"

 

"야 니가 보지말라며!!!!!!"

 

"제 입장에선 둘이 있을때 핸드폰 계속 보는게

되게 개념없긴한데 형 입장에선 아니신듯해서?"

 

"아오!!!! 야 너 나와!!!!!!"

 

 

 

 

 

 

 

 

 

 

난 내가 생각해도 사람 열받게 하는데 재주가 있음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싸웠는데.. 기억이 잘 안남ㅋㅋㅋㅋ

 

분명히 크게 싸웠던거 같은데..

 

 

 

 

 

 

 

 

 

 

 

 

어느새 술을 마시고 있었음ㅋㅋㅋㅋ

 

 

 

 

어떻게 화해했지? 분명히 싸웠는데 어떻게 술집엘 갔지?

 

..내 기억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ㅋㅋㅋㅋ

 

 

 

 

 

 

 

 

그리고 술이 들어가니 이 놈의 입이 방정임

 

 

 

"형은 고민이 있으면 어떻게해요?"

 

"나? 글쎄.. 고민에 따라 다르겠지? 뭔 고민있냐?"

 

"...끄덕끄덕"

 

"뭔데?"

 

"ㅋㅋㅋㅋ그건 못말해주죠ㅋㅋㅋㅋ"

 

"뭔진 모르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고민이라면 말하는게 좋고

개인적인 고민이라면 그냥 놔둬라 알아서 풀린다"

 

"누구한테 말해요?"

 

"바보냐 너ㅋㅋㅋㅋ? 당연히 고민이 되는 사람한테지"

 

"그게 말하면 해결이 되요?"

 

"니가 그렇게 끌어안고 있는거보단?"

 

"아..그렇구나..."

 

 

 

 

 

 

 

 

 

 

술이 문제임 술이 ㅋㅋㅋㅋ

 

 

이때 난 얼떨결에 결심을 했음

 

오늘이다!! 오늘 말하고 훌훌 날려야지!!!!

 

 

 

 

 

 

집 가는길엔 작은 공원이 있었고

 

난 막무가내로 잠시 벤치에 앉았다 가자고 우김ㅋㅋㅋㅋ

 

 

근데 내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았나봄ㅋㅋㅋㅋ

 

 

 

 

"야 너 설마... 고민 대상자가 나였냐!! ㅋㅋㅋㅋ?"

 

"..."

 

"...?.. 아까 살짝 그런 느낌이 들긴했지만.."

 

"..."

 

"야 뭔데 말해봐"

 

"....."

 

 

 

 

 

 

 

 

쉽사리 말은 못 꺼내겠고 술도 들어갔고

 

상욱이형은 아무렇지도 않게 뭐 별거냔 식으로 날 재촉하고있고

 

난 팔만대장경을 파고있는 중의 심정이었음

 

 

 

 

"상욱이형"

 

"어 그래"

 

"..."

 

"아 뭔데 이케 뜸들여

별거 아님 넌 죽는다 진짜-_-"

 

"..."

 

"알았어 알았어 뭔데"

 

"상욱이형"

 

"응~"

 

"형 좋아합니다"

 

"나도 딸기 좋아하지~"

 

"형 좋아해"

 

"...?"

 

"진짜 좋아한다구요.. 이성같은거로..."

 

"...?"

 

"..."

 

"그러니까.. 형,동생,친구 우정 이런게 아니라..

그.. 남자 여자 좋아하고 그런거 말하는거야...?"

 

"...끄덕끄덕"

 

"..."

 

 

 

 

 

 

 

 

 

 

 

 

실제론 몇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나에겐 끝나지 않을거같은 침묵이 이어지고 있었음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