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리예요. 행복한 고양이이지요. 저는 지금 꿈을 꾸고 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꿈이에요. 왜 꿈에서 빨리 깨어나지 않을까요? 여기는 집도 아니고, 너무 시끄럽고, 수상한 사람들과 가라고 말하는 고양이들만 있어요. 제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겁이 많았어요. 한 번도 열려진 대문을 보고 나갈 생각을 한 적도, 나가려고 시도한 적도, 나가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전 설마 말을 안 들어 정말 크게 혼나고 있는 걸까요? 집에서 쫓겨난 걸까요? 내 문어인형도 아직 집에 있는데... 전 tv에 나올 재주를 가지지도, sns에 올릴 그 무엇의 사진도 없지만, 그렇게 평범한 고양이였지만, 그래도 전 늘 제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우리는 성격도 같고 마음도 통하고 무엇보다 저만큼 제 친구를 사랑하는 존재도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제 친구가 저를 버린 건 절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어떤 날은 기운이 빠져요. 물이 없는 날은... 먹을 게 전혀 없는 날은... 자동차를 피해 다녀야 하는 날은... 사람들이 재수없다고 비명지르는 날은.. 잘 곳이 없는 날은...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몸이 아프면 제 친구도 아프겠죠. 저도 잘 알아요. 제 친구가 얼마나 많이 우는지.. 얼마나 저를 찾아 미친 사람처럼 돌아다니는지.. 저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될 일들에 휘말려 다니는지.. 제 친구니까 어떤 아이인지 잘 알아요. 저를 못 찾고 있어 자책하고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괴로워하다 오늘도 울다 잠든 것을.. 낮에 곯아 떨어지곤 시계를 보고 밤인지 아침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며 가슴을 친 것을.. 갑자기 컴컴해진 방에서 눈을 뜨곤 저 없음에 공포를 느낀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겪기 전엔 '실종'이라는 단어가 어떤 삶인지 생각도 못하고 산 아이라는 걸.. 어제 그 친구는 신촌 바람산 공원에서 큰 소리를 질렀대요. 코리야! 코리야, 어디 있어! 코리야, 어디 있어, 제발 집에 가자! 매미 소리가 너무 커서 자신도 모르게 야구감독처럼 큰 소리로 제 이름을 불렀대요. 언제나 코리든 누구든 고양이 이름을 부르면, 모든 동네 고양이들은 하는 일을 멈추고 미동도 않고 목을 쭈욱 빼고 소리나는 쪽을 응시하죠. 그럼 제 친구는 그 친구들을 찬찬히 살펴보곤 다시 실망하고 그러다 그 친구들의 모습에 다시 속이 쓰리고 다시 슬퍼하고 저 많은 길고양이들은 찾는 사람이 없는가 차마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다가 저를 찾는 것마저 죄책감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죠. 우리가 헤어진 지 꽤 시간이 흘렀어요. 너무 힘겨운 시간이었어요. 제 친구는 앉아서 매일 실망하는 일만 하고 있고 저는 앉아서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어요. 우리는 만날 수... 저도 모든 게 그리워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고, 제 친구도 가슴을 뜯으며 후회와 슬픔, 원망과 감사를 반복하고 있어요.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요. 언젠가 우리는 <어린왕자>를 읽었어요. 제 친구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저도요! 어린왕자에선 그런 장면이 나오죠, 세상엔 많고 많은 여우가 있지만 서로 길들여지면 그에겐 단 하나의 여우가 된다는 이야기요. 저도 그래요, 세상엔 많고 많은 사람이 있지만 이미 우리는 길들여져서 제게 그 친구는 단 하나의 사람이예요. 그 친구에게도 저는 단 하나의 고양이이겠죠. 지금까지 수 마리의 다른 고양이를 제의받기도, 돈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저는 그냥의 고양이도 아니고, 돈으로의 대체도 될 수 없어요. 저는 그냥이 아니라 고냥이거든요! 하하. ....저도, 제 친구도, 유머는 저의 실종 때 같이 사라진 듯 하네요. 이제는 웃고 싶은데. 선물같이 찾아 온 고양이라고 항상 행복해했었는데.. 연기처럼 사라졌네요.. 어쩌면 이게 인생이라는 걸, 인생이 모순과 순응, 인내와 극복을 순식간에 가르쳐 주는 걸까요. 그러기엔 너무 무거워요. 지금 제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세 가지 뿐이에요. 코리, 코리를 본 제보, 코리를 잊지 않을 신. 이제 와서 조로아스터교부터 토테미즘 애니메즘 활동 중인 친구에게 이봐, 이봐, 진정하라고. 진정하라고... 다 괜찮아 질 거라고. ...말 할 자신이 없네요. 제가 없으니까요. 이봐, 이봐, 진정하라고. 진정하라고... 다 괜찮아 질 거야. .... 거봐, 거봐, 다 괜찮아졌잖아! 라고 말하기엔.. 고양이는 없어요. 오늘을 어떻게 날지 내일은 또 어디서 보낼지 비가 오면? 겨울이 오면? 나이가 들면? 지금 이대로가 계속되면? 아... 저는 자신이 없어요. 제 친구도 자신이 없어요. 우리는 자신이 없어요. 어쩌면 우리는 헤어지면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강한 자신감의 끈이 다 헤졌는지도 몰라요. 헤어짐은 헤짐이었나봐요. 제 친구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아요. 실은 알 수 없었어요. 귀찮아진 걸까 지겨워진 걸까 내가 정말로 나가기를 원한 걸까.. 하지만 그는 저를 사랑해요. 글 쓰기를 바가지 쓰기보다 싫어하는 그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잖아요. 저도 뭐가 뭔지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다른 꿈을 꿀 수 있는지.. 제 얼굴 좀 기억해주실래요? 골목길에서 주차장에서 담장밑에서 저를 보실 수도 있어요. 그 때는 휴대폰이라는 그 고양이 못지 않게 시선뺏는 인기쟁이를 꺼내 제 친구에게 저 대신 전화 한 통만 해 주실 수 있나요? 왜냐면, 그 친구는 그 고양이 못지 않게 친하지 않았던 알람을 하루종일 뚫어지게 보며 그 전화만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물론 그렇기에 전화주신 모든 분들이 고마워요. 말했잖아요, 단 한 마리의 회색 고양이가 모두에겐 그냥의 고양이로 보이는 것 너무 잘 안다구요. 그렇기에 단 한 마리의 고양이로 보려고 하는 노력이 얼마나 고마운지 잘 알아요. 얼마나 고마운지 얼마나 어려운지. 당신이라면 엉덩이까지 기억해 줄 수 있을 거예요. 아, 궁디팡팡해달라는 말은 아니었어요. ....물론 그걸 기다리고는 있죠. 너무나도. 이름을 부르고, 동네를 돌고, 길고양이들과 대화를 하고, 앉아서도 걸으면서도 부르면서도 기다리면서도 찾아도 혼자의 눈으로는 역부족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말했잖아요. 그 친구는 그런 거에 그다지 재주가 없다니까요. 보세요, 아직도 저를 못 찾았잖아요. 여전히 술래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요. 저는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할까요,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찾는 데 재주 없는 친구랑은 숨바꼭질 하는 게 아니었는데. 제 친구도 요즘은 저를 만나기 이전을 떠올리는 모양이더라구요. 바보같으니라고... 연애하다 헤어진 것도 아니고... 요즘은 하늘을 보며 기억을 지우려 하던데 ...혹시 결국은 도가에 입문한 건 아닐까요? 저는 매일 꿈을 꿔요. 집에 들어가는 꿈이요.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꿈인 걸까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이 악몽일 수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빨리 꿈을 깨고 싶어요. 저는 도가에 입문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꿈을 꾸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꿈이요. 말 잘 들을 거예요. 잠자코 있을 거예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을 거예요. 밥도 많이 먹지 말라면 먹지 않을 게요. 다만, 조용히 쉴 곳이 있었으면.. 매일 먹을 것이 있었으면.. 다만, 다시 사랑했으면.. 저는 언제즈음 진짜의 달콤한 꿈을 꿀 수 있을까요. 제 친구는 언제즈음 진짜로 푹 잘 수 있을까요. 제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요. * 코리를 찾습니다. 신촌, 이대 일대의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1. 진회색 (단, 밤에는 어두운 빛으로만 보일 가능성) 2. 단색의 회색 고양이로 보임 3. 줄무늬가 있으나 도드라지지 않음 4. 배는 흰색의 털 5. 발은 회색 (흰색아님) 6. 꼬리는 검회색(보라색이나 갈색 아님) 7. 노란색 눈동자 8. 러시안블루 믹스종 9. 중성화된 암놈 10. 소두이고 몸은 보통 성묘크기로 작지 않음 11. 4kg, 50cm (현재 더 마를 것으로 추정) 12. 이마 위 두 눈 사이에 ^^무늬의 검은 털이 있음 13. 뒷다리 안쪽 발 근처만 노르스름한 갈색 털 14. 배 부위가 늘어져 있고 배 주위 털이 흩날림 15. 온순하고 아주 내성적 성격 제보전화 010-2105-2046 http://blog.naver.com/treee7 더 많은 비교사진이 있습니다. *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글을 읽지 못하고 계시는 너무나 감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히 찾았는지 궁금해 하고 이런 방법은 어떻냐 독려해 주시는 분들 모두 기억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공감해주신 분께 제가 더 놀라기도 했습니다. 코리는 고양이이고 저는 까치입니다. 은혜기억하는. 정말 고맙습니다. * 글이 상단에 올라 많으신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추천해주시는 분들께 행복을 빕니다. 추천이 필요한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39
코리의 이야기 : 신촌 이대의 눈
저는 코리예요.
행복한 고양이이지요.
저는 지금 꿈을 꾸고 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꿈이에요.
왜 꿈에서 빨리 깨어나지 않을까요?
여기는 집도 아니고,
너무 시끄럽고,
수상한 사람들과
가라고 말하는 고양이들만 있어요.
제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겁이 많았어요.
한 번도 열려진 대문을 보고
나갈 생각을 한 적도,
나가려고 시도한 적도,
나가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전 설마 말을 안 들어 정말 크게 혼나고 있는 걸까요?
집에서 쫓겨난 걸까요?
내 문어인형도 아직 집에 있는데...
전 tv에 나올 재주를 가지지도,
sns에 올릴 그 무엇의 사진도 없지만,
그렇게 평범한 고양이였지만,
그래도 전 늘 제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우리는
성격도 같고
마음도 통하고
무엇보다
저만큼 제 친구를 사랑하는 존재도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제 친구가 저를 버린 건 절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어떤 날은 기운이 빠져요.
물이 없는 날은...
먹을 게 전혀 없는 날은...
자동차를 피해 다녀야 하는 날은...
사람들이 재수없다고 비명지르는 날은..
잘 곳이 없는 날은...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몸이 아프면 제 친구도 아프겠죠.
저도 잘 알아요.
제 친구가 얼마나 많이 우는지..
얼마나 저를 찾아 미친 사람처럼 돌아다니는지..
저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될 일들에 휘말려 다니는지..
제 친구니까 어떤 아이인지 잘 알아요.
저를 못 찾고 있어 자책하고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괴로워하다 오늘도 울다 잠든 것을..
낮에 곯아 떨어지곤 시계를 보고 밤인지 아침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며 가슴을 친 것을..
갑자기 컴컴해진 방에서 눈을 뜨곤 저 없음에 공포를 느낀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겪기 전엔 '실종'이라는 단어가 어떤 삶인지
생각도 못하고 산 아이라는 걸..
어제 그 친구는 신촌 바람산 공원에서 큰 소리를 질렀대요.
코리야!
코리야, 어디 있어!
코리야, 어디 있어, 제발 집에 가자!
매미 소리가 너무 커서
자신도 모르게 야구감독처럼 큰 소리로 제 이름을 불렀대요.
언제나
코리든 누구든 고양이 이름을 부르면,
모든 동네 고양이들은 하는 일을 멈추고 미동도 않고 목을 쭈욱 빼고 소리나는 쪽을 응시하죠.
그럼 제 친구는 그 친구들을 찬찬히 살펴보곤
다시 실망하고
그러다 그 친구들의 모습에 다시 속이 쓰리고
다시 슬퍼하고
저 많은 길고양이들은 찾는 사람이 없는가 차마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다가
저를 찾는 것마저 죄책감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죠.
우리가 헤어진 지 꽤 시간이 흘렀어요.
너무 힘겨운 시간이었어요.
제 친구는 앉아서 매일 실망하는 일만 하고 있고
저는 앉아서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어요.
우리는 만날 수...
저도 모든 게 그리워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고,
제 친구도 가슴을 뜯으며 후회와 슬픔, 원망과 감사를 반복하고 있어요.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요.
언젠가 우리는 <어린왕자>를 읽었어요.
제 친구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저도요!
어린왕자에선 그런 장면이 나오죠, 세상엔 많고 많은 여우가 있지만
서로 길들여지면 그에겐
단 하나의 여우가 된다는 이야기요.
저도 그래요, 세상엔 많고 많은 사람이 있지만
이미 우리는 길들여져서 제게 그 친구는
단 하나의 사람이예요. 그 친구에게도 저는 단 하나의 고양이이겠죠.
지금까지 수 마리의 다른 고양이를 제의받기도,
돈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저는 그냥의 고양이도 아니고, 돈으로의 대체도 될 수 없어요.
저는 그냥이 아니라 고냥이거든요! 하하.
....저도, 제 친구도, 유머는 저의 실종 때 같이 사라진 듯 하네요. 이제는 웃고 싶은데.
선물같이 찾아 온 고양이라고 항상 행복해했었는데..
연기처럼 사라졌네요..
어쩌면 이게 인생이라는 걸,
인생이
모순과 순응, 인내와 극복을 순식간에 가르쳐 주는 걸까요.
그러기엔 너무 무거워요.
지금 제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세 가지 뿐이에요.
코리,
코리를 본 제보,
코리를 잊지 않을 신.
이제 와서 조로아스터교부터 토테미즘 애니메즘 활동 중인 친구에게
이봐, 이봐, 진정하라고. 진정하라고... 다 괜찮아 질 거라고.
...말 할 자신이 없네요.
제가 없으니까요.
이봐, 이봐, 진정하라고. 진정하라고... 다 괜찮아 질 거야.
....
거봐, 거봐, 다 괜찮아졌잖아!
라고 말하기엔..
고양이는 없어요.
오늘을 어떻게 날지
내일은 또 어디서 보낼지
비가 오면? 겨울이 오면? 나이가 들면? 지금 이대로가 계속되면?
아...
저는 자신이 없어요.
제 친구도 자신이 없어요.
우리는 자신이 없어요.
어쩌면 우리는 헤어지면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강한 자신감의 끈이
다 헤졌는지도 몰라요.
헤어짐은 헤짐이었나봐요.
제 친구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아요.
실은 알 수 없었어요.
귀찮아진 걸까 지겨워진 걸까 내가 정말로 나가기를 원한 걸까..
하지만 그는 저를 사랑해요.
글 쓰기를 바가지 쓰기보다 싫어하는 그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잖아요.
저도 뭐가 뭔지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다른 꿈을 꿀 수 있는지..
제 얼굴 좀 기억해주실래요?
골목길에서 주차장에서 담장밑에서 저를 보실 수도 있어요.
그 때는 휴대폰이라는 그 고양이 못지 않게 시선뺏는 인기쟁이를 꺼내
제 친구에게 저 대신 전화 한 통만 해 주실 수 있나요?
왜냐면,
그 친구는 그 고양이 못지 않게 친하지 않았던 알람을 하루종일 뚫어지게 보며
그 전화만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물론 그렇기에 전화주신 모든 분들이 고마워요.
말했잖아요, 단 한 마리의 회색 고양이가
모두에겐 그냥의 고양이로 보이는 것
너무 잘 안다구요.
그렇기에 단 한 마리의 고양이로 보려고 하는 노력이 얼마나 고마운지 잘 알아요.
얼마나 고마운지 얼마나 어려운지.
당신이라면
엉덩이까지 기억해 줄 수 있을 거예요.
아, 궁디팡팡해달라는 말은 아니었어요.
....물론 그걸 기다리고는 있죠.
너무나도.
이름을 부르고, 동네를 돌고, 길고양이들과 대화를 하고,
앉아서도 걸으면서도 부르면서도 기다리면서도 찾아도
혼자의 눈으로는
역부족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말했잖아요.
그 친구는 그런 거에 그다지 재주가 없다니까요.
보세요, 아직도 저를 못 찾았잖아요.
여전히 술래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요.
저는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할까요,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찾는 데 재주 없는 친구랑은 숨바꼭질 하는 게 아니었는데.
제 친구도 요즘은 저를 만나기 이전을 떠올리는 모양이더라구요.
바보같으니라고... 연애하다 헤어진 것도 아니고...
요즘은 하늘을 보며 기억을 지우려 하던데
...혹시 결국은 도가에 입문한 건 아닐까요?
저는 매일 꿈을 꿔요.
집에 들어가는 꿈이요.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꿈인 걸까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이 악몽일 수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빨리 꿈을 깨고 싶어요.
저는 도가에 입문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꿈을 꾸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꿈이요.
말 잘 들을 거예요.
잠자코 있을 거예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을 거예요.
밥도 많이 먹지 말라면 먹지 않을 게요.
다만,
조용히 쉴 곳이 있었으면..
매일 먹을 것이 있었으면..
다만, 다시 사랑했으면..
저는 언제즈음 진짜의 달콤한 꿈을 꿀 수 있을까요.
제 친구는 언제즈음 진짜로 푹 잘 수 있을까요.
제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요.
*
코리를 찾습니다.
신촌, 이대 일대의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1. 진회색 (단, 밤에는 어두운 빛으로만 보일 가능성)
2. 단색의 회색 고양이로 보임
3. 줄무늬가 있으나 도드라지지 않음
4. 배는 흰색의 털
5. 발은 회색 (흰색아님)
6. 꼬리는 검회색(보라색이나 갈색 아님)
7. 노란색 눈동자
8. 러시안블루 믹스종
9. 중성화된 암놈
10. 소두이고 몸은 보통 성묘크기로 작지 않음
11. 4kg, 50cm (현재 더 마를 것으로 추정)
12. 이마 위 두 눈 사이에 ^^무늬의 검은 털이 있음
13. 뒷다리 안쪽 발 근처만 노르스름한 갈색 털
14. 배 부위가 늘어져 있고 배 주위 털이 흩날림
15. 온순하고 아주 내성적 성격
제보전화 010-2105-2046
http://blog.naver.com/treee7
더 많은 비교사진이 있습니다.
*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글을 읽지 못하고 계시는 너무나 감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히 찾았는지 궁금해 하고 이런 방법은 어떻냐 독려해 주시는 분들 모두 기억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공감해주신 분께 제가 더 놀라기도 했습니다. 코리는 고양이이고 저는 까치입니다. 은혜기억하는. 정말 고맙습니다.
*
글이 상단에 올라
많으신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추천해주시는 분들께
행복을 빕니다.
추천이 필요한 글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