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나는 도대체 뭘까

봉산탈춤2014.07.28
조회554

안녕하세요  이 글을 20대 채널에 적는게 맞나 제목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고민이 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사소하다고 넘길만한 고민일지도 모르겠네요

 

전 25살 여자입니다.

그런데 전 제 옆에 친구도 없고 여자로써 꾸미고 살 줄을 모릅니다.

친구가 아예 없이 지내지는 않았지만 지역이동을 하는 이사를 자주 하다보니 자주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가 없다고 해야하나요? 학창시절부터 아버지 회사일로 지역을 몇번 옮기는 이사를 많이 했기때문에 저에겐 평생친구 소꿉친구 그런 친구가 없습니다. 그것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제 성격도 한몫 하는것 같아요. 변명을 좀 하자면 중학생시절에 흔히 노는아이들(?)에게서 따돌림 같은 일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이후부터는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고 신중하게 사람을 사귀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친해지더라도 먼저 연락하는게 어렵더라구요. 그.. 난 이사람을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사람도 날 그렇게 생각할까? 내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을때 이사람이 부담스러워 하면 어떡하지? 라는 소심한 마인드가 자리잡고 있어서 선뜻 연락하는게 쉽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지금에 와서는 몇달동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없네요.

 

저번주에 부모님 선물 사러 백화점에 가는길에 다들 카톡이나 문자로 누군가에게 연락하면서 만날사람이 있는데 난 없다는 생각에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났던적도 있어요.. 다 제 탓인데 말이죠..

 

거의 4~5개월? 동안 아무도 날 찾지 않는구나 생각했을땐 이 세상에 나 혼자인것 같고... 지금 죽는다면 누가 날 찾긴 할까? 내 장례식에는 오긴 할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뭐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는 정말 살 의욕이 없었어요.

다 제 성격탓이고 제가 인덕이 부족한 탓인걸 알면서도 제가 먼저 연락해볼 용기만 있더라도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졌을텐데 막상 또 연락을 먼저 한다는게 아직은 조금 어렵습니다.

 

그냥 사람과의 관계에 회의감 느껴지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카톡탈퇴하고 페북계정도 없애버린채로 친구같은거 필요없다고 이런 못난 생각으로 몇달동안 그렇게 지냈네요..

절 가두면서 사니까 저만 힘들어지더라구요.

저 나름대로 혼자서 영화도 보러가고 커피숍도 가보고 혼자 산책도 하고 혼자 음식점에서 밥도 먹어보고 했지만 외로움은 채울수가 없는것 같아요..

 

두번째 고민은 제가 다른 여성분들처럼 자신을 꾸밀줄을 모르는것 같아요.

화장은 제 나름대로 하고 다니지만 옷차림이나 악세사리에 관심이 없는편이에요.

나도 여성스럽게 원피스나 치마 입고싶지만 항상 바지만 입고 다녔던 탓인지 저에게 너무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요.

[몇달전에 백화점에 엄마랑 같이 쇼핑하러 갔다가 엄마가 원피스 한번 입어보래서 입고 나왔는데 너무 어색하고 저한테 안어울리더라구요. 거기 점원이 풋~ 하고 웃더라구요 저도 솔직히 웃겼어요 ㅎㅎㅎ]

저도 다른 예쁜 여자분들처럼 머리도 예쁘게 묶어보기도 하고 고데기 매직기로 머리스타일 바꿔보고 싶기도 한데 전 이게 참 어렵더라구요... 안되요 ㅠㅠ

그래서 파마를 해도 얼마 못가고 지금은 생머리로 지내고 있어요. 그마저도 관리를 못해서 머리털이 개털 ㅠㅠ

옷도 여성스럽게 입고 악세사리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쇼핑몰사이트에서 20대 여성스러운 옷좀 사려고 들어갔는데 제가 입던 스타일의 옷스타일하고 완전 달라서 고를수가 없더라구요. 옷은 참 이쁜데 내가 이걸 어떻게 입고 돌아다니나..

내가 입으면 이상하진 않을까? 이건 너무 파였고 이건 너무 짧고.. 이런 생각들로 또 티쪼가리나 바지에만 눈이 가더라구요 ... 미치겠어요 저도 이런제가 답답합니다.

과감하고 자신감있게 시도를 해봐야 하는데 이게 너무 어려워요.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ㅋㅋㅋㅋ 뜬금없죸ㅋㅋ

저는 항상 티에 긴바지를 고수합니다 ㅠㅠ 짧은 바지도  더울때 입긴 해요..

정말 저도 여성스럽고 싶습니다. 남자친구가 생겨도 참 애교도 없고... 성격을 바꾸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ㅋㅋ

 

일반 여성분들은 집에있을땐 뭘 하고 지내는지 드라마에서 처럼 단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쁜(?)옷 입고 계세요? 일상의 여자 생활이 궁금하지만 같은 여자로써 이런걸 물어보는게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ㅋㅋ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었죠

성격도 바꾸고 싶고 스타일도 좀 변화시키고 싶은데 잘 안되는 답답한 마음.. 고민이 생겨 그냥 털어놔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