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10년 만에 이순신 장군 열풍 재현되다.

홍문화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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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이순신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명량의 개봉으로 10년만에 대한민국을 충무공 열풍에 빠뜨리고 있다. 출판계는 발 빠르게 소설 “명량”을 17일 출간했고 ‘불멸의 이순신’은 옷을 갈아입고 재출간 되었다고 하는데, 이 모두것이 바로! 영화 명량의 파워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 열풍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닌데 정확히 10년 전에도 있었다. 2004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대 히트하기 전부터 정치권에서는 충무공 열풍이 불었다. 대통령 탄핵, 4월 총선, 한나라당 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슈 때마다 여야를 넘어 현충사에 새겨진 '사즉생(死則生•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을 가져다 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 심판 기간에 김훈의 '칼의 노래'를 탐독했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탄핵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충무공의 말로 출사표를 던지기도 해, 충무공에 대한 열기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옴을 느끼고 있다.

 

 

영웅의 표상인 이순신 장군의 영험한 기(氣)를 받기 위해 현충사를 찾는 것은 비단 대선 주자들만이 이야기가 아니다.
충남 아산의 아산성웅 이순신 축제와 서울 중구의 충무공 축제를 비롯해 경남 거제, 전남 해남, 전남 여수, 경남 남해, 경남 고성, 경남 통영 등에서 해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 되는 것만으로도 가장 사랑 받는 영웅 임을 알 수 있다..

 

 

모든 우리 역사에서 이순신만큼 많이 소비된 영웅도 없지만 고전이 그렇듯이 영웅은 재발견되고 있다. 1597년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다가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최민식)이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서는 대목을 그린 영화 ‘명량’이 출판 불황을 뚫을 터보 엔진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다.

 

 

 

 

이번 여름 영화 명량으로 재발견된 영웅은 불황인 출판 시장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영화와 출판은 땔 수 없는 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관련 서적이 휴가 추천 도서 물망에 오를 조짐이 보인다.
왜적과 전투를 벌이지 않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싸우는 이순신. 교서만 내려 보내는 임금, 목을 노리는 조정 대신들, 군령을 어기는 부하들, 울며 매달리는 백성들과 싸운다. 무엇보다 자기 마음속 지옥과 싸운다. "허무, 의미 없음 과의 싸움이 감동을 줬다"는 칼의 노래는 다시 한 번 빛을 볼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왜 이순신일까? 공연 칼럼니스트 이수진씨는 “세월호 사건으로 국가가 국민을 안 지켜준다는 무력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400년 전에 몸을 던져 외롭게 싸운 이순신에 대한 향수가 커진다”고 말했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세월이 하도 어수선하니 영웅을 기대한다는 해석도 있다고 한다.

 

 

'바다가 운다'고 해서 명량(鳴梁). 울돌목에서 12척의 배로 일자진(一字陣)을 펼쳐 적 함대 330척과 맞선 영웅 이순신. 영웅의 귀환이 이번 여름을 달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