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말자.....

ㅇㅇㅇ2014.07.31
조회5,043

안녕하세요. 헤어진후로 헤다판에서 눈팅만하다가

너무힘들어서 조언을 구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헤어진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 가는 군요.

그사람의 스무살 끝자락에 만나 2년반을 사랑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제이상형이 작고 귀여운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사람은 딱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제대하고 첫눈에 반해서 몇개월을 쫓아다녀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주위에서도 정말 잘어울린다고 하고 '여자가 아깝다', '잘해줘라'

이런말들을 친구에게 들으며 남 부럽지 않게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제 습관의 문제로 계속 싸우게, 아니 혼나게 되었습니다(제가).

제가 술이 조금 약한편인데 습관적으로 필름이 끊기는 그런게 있습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신이 멀쩡하다가도

어느샌가 정신을차리면 집에서 자고있습니다.

술을 애초에 안마시면 되지 라는 분도 있겠지만, 워낙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하고

술자리도 많고, 정말 순수하게 술만 마십니다.

클럽이나 나이트 근처에 가본적도 없고요, 그냥 순수하게 술만 마십니다.

여튼 저의 이 무지막지하게 안좋은 습관때문에 혼나면 빌러 가서 다시 풀어주고 오고,

또 괜찮다가도 한 두달뒤에 다시 이런일이 발생하고 혼나고.... 이걸 거의 1년동안 반복했습니다.

압니다. 제가 정말 잘못한거... 기본적인 연인사이에 예의가 아니죠 필름끊겨서 연락이 안되는건..

얼마나 걱정했을지도 알고.. 저또한 그 사람이 한두번 그런적있어서 밤새 잠못자고 연락 기다린적이 있었으니 어떤 마음인지 잘 압니다... 그래도 참 이 습관이 고쳐질려하다가도

절대 안고쳐 지더군요... 인터넷도 찾아봤는데 그냥 마시지말라는 말밖에없고...

그래도 저는 정말노력했습니다. 고칠려고 말이죠.

그래도 이 일만 없으면 정말 여느커플 부럽지 않게 서로 사랑하면서 사귀고 있었습니다.

서로 먹는 음식도 한식으로 비슷하고 느끼한거 많이 못먹고 둘다 애교도 많아서 만나면 정말 재밌고 그랬습니다. 가끔 제가 필름이 끊겨서 혼나지만, 다시 풀고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헤어짐의 발단이 시작 되었습니다. 오랜 꿈이었던 경찰을 준비하기위해 3월부터 고시공부를 한답시고 자주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주보는걸 좋아하고 저도 물론 좋아하지만 친구들은 다 취업하는데 저는 제자리걸음인거같아 일주일에 한번 이주일에 한번 정도 보기로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떄가 2년이 넘은 시점이라 견딜수 있었어요. 가끔 제가 공부하기싫을때 일주일에 더 만나고 그 사람도 제가 보고싶을 때 더만나고 그렇게 알콩달콩했습니다.

 

제가 권태기가 온걸까요? 어느샌가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놀자고 하면, 가기 싫어 지고

싫다는 티를 내면 토라진 티가 나서 저는 마지못해 가는 경우가 몇번 있었고 저도 조금씩 짜증이 났습니다. 저도 이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공부도 그렇고, 돈 문제도 조금 있었고, 이것저것 겹치니 이 상황이 너무 짜증났습니다. 답답해서 술 한잔 하다가 또 필름이 끊겼습니다. 어느떄 처럼

가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빌면 됬었는데, 그게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몇일을 냉전으로 지내다

홧김에 비트윈으로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러고 몇일뒤 연락이 와서 이렇게 헤어지는건 아닌거 같다고 얼굴 보고 헤어지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만났었지만 그떄는 잡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얘기를 주고 받다가 제 말못할 비밀도 다 말하고.. 그렇게 깔끔하게 헤어졌습니다.

 

한달동안 아무생각없었습니다. 공부도 더 잘되는거 같고 가끔 생각이 나지만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버텼습니다. 제가 먼저 헤어지자했는데 다시잡는거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법같이 한달정도 뒤에 후폭풍이라고 하나요? 정말 심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생각나서 겉으로 나돌기 시작하고 술마시기 일쑤고.. 그러다 못참고 연락했습니다.

다시 만나자고... 보고싶다고... 그런데 그 사람은 냉정했습니다.

늦은거 알지? 라는 연락과 조금 화를 내는거 같아보였습니다.

 

그뒤로 계속 제가 연락하면서, 일주일동안 정말 성심성의껏 집앞에 매일 찾아가고 편지도 써보고

해볼껀다 해봤는데 그사람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자꾸 이러지말라고, 이러면 이럴수록 좋은 기억은 안남고 자꾸 나쁜기억만 남는다고..

당장은 다시 좋아서 만날지 몰라도 후에 내가 여기서 우리 연을 못 끝낸걸 후회할 날이올거라고..

차라리 여기서 자기는 마음정리 되었으니 흔들어 놓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 정말 행복하대요.. 나와의 미래는 이제 생각조차 안난다고..

정말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더 메달리고 싶었지만.. 2년반을만나 그사람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기때문에.. 한번아닌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정말로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끝난지도 벌써 한달이 되어 가네요.. 요즘도 저는 똑같이 살아요.. 책상앞에 앉으면 생각나서 자꾸 겉돌고.. 그냥 알바나 간간히하고 생각 안나게 하려고.. 잊을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다시 한달을 버텼는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너무도 순수하고 작고 귀여운 그 사람의 얼굴만 떠오르네요.. 정말 세상물정 모르던 너무 순진하던 그녀를 제 한순간의 실수로 떠나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도 말 하더군요.. 필름 끊긴거 때문에 싸우고 이것이 반복되다보니 자기가 너무 지쳐서

놓고 싶었지만.. 정이라고 하나요..? 못놓고 있었는데 먼저 말해줘서 고맙다고요..

사실 정말 끝을 내고 싶은건 자신이었는데, 너무나 여려서, 착해서 말을 못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렇게 그 사람이 저를 내려놓고 있었는데..끝을 내려고 했었는데.. 저는 제 주제도 모르고

제가 상황이 힘들다는 이유로 '뻥'걷어 차버렸으니 정말 평생 후회할꺼같습니다.

항상 저희 커플은 편지를 많이 주고 받았었는데.. 필름끊기고 싸우거나 기념일에

제가 항상 이런말을 썼었습니다.

'우리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고 말이지요...

이말이 너무 모순되게 제가 행동을 한거 같아서 정말 너무너무 후회됩니다..

지금 너무너무힘들어요 하아..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결론은 너무너무연락하고싶고 재회하고싶은데.. 답이 안보입니다..

먼저 연락 오면 정말정말 너무 좋겠지만.. 그럴일은 없을꺼 같고요..

사실 생각하는게.. 합격하면 당당하게 찾아가보고싶은데 빨라봤자 6개월 뒤고

그떄도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가능성 없는 재회를 기다려야 하나요? 아니면 잊어야 하나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