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어느 의사가 실제로 겪은 일

공베2014.07.31
조회70,400
어느 의사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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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년 전, 내가 진주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의 이야기이다.
공사장에서 추락사고로 뇌를 다친 26살의 한 젊은이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이미 그의 얼굴과 머리는 심
하게 손상되어 원래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의식
은 완전히 잃은 후였다. 서둘러 최대한의 응급조치를 했
으나 살 가망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이미 식물인간이 된 상태나 마찬가지인 그가 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그날 아침. 나는 착잡한 심정
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의 가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규
칙적이고도 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나타내던 ECG
(Electrocardiogram,심전도) 곡선이 갑자기 웨이브 파
동 (V-tach)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힘차고 반복전인 정
상적인 인간의 심장박동에서 점차 약해지며 그 힘을 잃
어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그것은 곧 죽음이 가
까이 옴을 의미했다.

보통 이러한 ECG 곡선이 나타난 이후 10분 이상을 살
아있는 사람을 나는 본적이 없었다. 그의 운명이 목전에
다가왔음을 느낀 나는 중환자실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
는 가족들에게 환자가 운명할 때가 되었으니 와서 임종
을 지켜보라고 일렀다.
이미 가족들은 환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응급 심폐소
생술)도 포기한 채 그의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젊은이의 부모님과 일가친척인 듯
한 몇몇 사람들이 슬피 울며 이미 시체나 다름없이 누워
있는 그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무
거운 마음으로 중환자실을 나왔다. 간호사에게는 심전
도 파동이 멈추면 곧바로 영안실로 옮기라고 일러두었
다.

다른 환자를 보고 잠시 후 다시 중환자실을 지나치면서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시간이 지난 아직도
그의 심장박동이 느린 웨이브 파동 ECG를 그리면서 살
아있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를 나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
에도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신기하게 생각되어 지면서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날 오후는 쏟아지는 응급 환자들을 돌보느라 더 이
상은 그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응급실은 거의 매
일이 전쟁터의 야전병원 같은 분위기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는 둥 마는 둥 그날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난 웬지 갑자기 그 젊은 환자 생각이 나서
다시 그 중환자실을 가보았다. 물론 지금쯤은 아무도 없
는 빈 침대이거나 다른 환자가 누워있으리란 당연한 생
각으로 갔지만 웬지 그의 생각이 머리 속에 떠나지 않음
은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었다.
방에 들어선 순간 나는 다시 한 번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그가 있었다. 더없이 나약하지만
끊이지 않는 ECG곡선을 그리며 그의 영혼은 아직 그의
몸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나는 무언가를 느꼈다. 웬지 이 세상에서 그
가 쉽게 떠나지 못할 그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 일까? 이
것은 과학적, 의학적 상식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였
다. 나는 의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어떤 존재를 그 순간 무의식중에 감지했던 것 같다.

하루가 다시 그렇게 지나고 그의 심전도가 웨이브 파
동을 그린 지 장장 이틀이 지났다. 다음날 아침, 나는 다
시 중환자실에 가보았다. 그의 신체는 죽은 것과 다름없
었지만 영혼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더
없이 미약하게나마 이 세상에 오래도록 머물고 있었다.
심전도를 나타내는 모니터 화면이 그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고 나의 예사롭지 않은 느낌역시 그것을 뒷받침 해
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젊은 여인이 중환자실로 들어왔다. 이
제까지 보호자 중에 없었는데.. 마치 멀리서 갑작스런 연
락을 받고 급하게 온 듯 했다.
젊은이의 애인인 듯 했는데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제대로 환자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창백한 얼굴로 금방
이라도 바닥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녀가 그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나는 한옆으로 비켜주었다. 젊은
여인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가까스로 침대 옆에 섰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그의 심전도 파동이 멈추었다.
모니터 화면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던 웨이브 파동이 한
순간 사라지고 마치 전원이 꺼진 것 같은 한줄기 직선만
이 화면을 흘렀다. 이틀간 미약하게나마 뛰어왔던 그의
심장이 바로 그때 멈춘 것이었다.

내 가슴은 순간 서늘해지면서 왠지 모를 거대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이젠 정말로 이 세상을 떠난 그와 그의 곁에 남겨진 여인
을 두고 나는 중환자실을 빠져나왔다. 그의 임종 소식을
보호자들 에게 전하고 나는 보호자 중의 한 사람에게 방
금 온 그녀가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내게는 그녀가 그의
삶을 오늘까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장시킨 어떤
존재로까지 여겨졌던 것이다.

그녀는.. 결혼한 지 3개월에 접어드는 그의 부인이었고
뱃속에 아기를 임신 중이었다. 놀라움과 마음 속 깊숙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옴을 느끼며 나는 그
순간 내가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야기해 주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당신과 뱃속의 아기를 만나기 위해
그가 얼마나 그 오랫동안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는지.. 얼마나 힘겹고 가슴
아픈 영혼의 기다림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은 부인과 그
의 아기에게 전하는 그의 이 세상 마지막 메시지라고.
그것은 바로 가족 사랑의 작별 인사라고...
듣고 있는 그녀의 눈에서 넘치는 눈물을 바라보며 나는
두려움과 함께 어떠한 경외심까지 느끼지 않을 수 없었
다.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한 한 영혼이 바로 우
리 곁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 존재를 믿을 뿐 아니라 생
생히 느꼈고 경험했다. 그리고 그 존재를 이끌어주는 가
장 큰 힘이 인간의 가족사랑, 부부사랑, 자식사랑이라는
것 역시...
우리에게 가장 없어서는 안 될 영혼과 가족 사랑의 소
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후배들
에게 나는 요즘도 이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사랑이 얼마
나 애절하도록 소중한가를...
http://gospel79.tistory.com

댓글 13

오래 전

Best이건뭐.....1년마다 버전 업이 되서 나오네............버전 1.0은 부인과 애였습니다. 부인과 애가 오자마자 미약했던 숨이 끊어졌고 1.1a 외전에서는 임신한 마누라였고..........2.0베타 버전은 엄마였죠,.....이 버전은 최근 릴된 3.01 서비스팩2 같네요 2003년부터 꾸준히 올라오네

우와오래 전

웬지 거슬림... 웬지X 왠지O

철수오빠오래 전

병원에서 근무하는데요... 사람 죽었다고 영안실로 그냥 가라고 말하는 경우는 의사가 미쳤거나 돌았거나 의사가 아닌놈이구요.. 사망 선고 해야합니다. 법적으로요.. 날짜 시간 선고 해야 하구요. 그렇게 나온 사망진단서는 보험 또는 화장시 증거 자료등으로 제출해야하구요 사망 진단서는 여러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시간 날짜 사인이 꼭 나와야 합니다.

오래 전

소름 돋았다가 베플보고 헛웃음지었다.... ㅋㅋ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안드레아오래 전

정확히는 PEA가능성도 부정못하겠네요. 실제로 심폐소생술 시행받은 환자들이 사망하는 경우에, 소생술 중 들어간 Epinephrine같은 약효과로 심전도 상에서 리듬이 보이고 심박수도 감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분당 50회 넘는 환자도 봤구요. 근데 막상 맥박은 뛰지 않고 그저 미세한 전류만 남아흐르는 경우입니다. 사망한거죠. 물론 그렇다고해도 저 글처럼 삼일씩이나 남아있는 경우는 희박하긴 하지만 과장 좀 섞인것이라 본다면 pulseless electrical activity 일 가능성이 있네요, 영혼보단.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이건ㅋㅋㅋ오래 전

이거 대체 몇 년째 우려먹는거냐 사골이냐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이건뭐.....1년마다 버전 업이 되서 나오네............버전 1.0은 부인과 애였습니다. 부인과 애가 오자마자 미약했던 숨이 끊어졌고 1.1a 외전에서는 임신한 마누라였고..........2.0베타 버전은 엄마였죠,.....이 버전은 최근 릴된 3.01 서비스팩2 같네요 2003년부터 꾸준히 올라오네

빽쌔오래 전

이런글에도 반대를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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