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인어곰신2014.07.31
조회3,264
이제 남자친구 군대간지 고작 6개월이된..ㅋㅋ6개월차 고무신입니다.

입대전에 여기서 글읽으면서 꽃신신는분들이 너무 부럽기도하고 헤어졌다는 글 읽으면 걱정되기도했는데 이제 곰신생활 시작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을 읽고 힘내시길바라며 써봐요..ㅋㅋ(이제 고무신6개월차가 쓴 글이지만요)

처음 군대보내고 밤마다 정말 많이 울었어요. 훈련은 잘 받고있을지, 어디 아픈건아닌지, 적응은 했는지, 밤마다 우는건 아닌지 하나하나 다 걱정이고 슬픈노래는 다 내얘기같고..ㅋㅋ 혼자 비련의 여주인공인양 그렇게 지냈었네요.

겨울방학이 너무 심심하고 수료식만 기다리면서 방학이 끝나고...23개월이라는 시간이 가기는할까 우울하고..시간으 멈춘것만 같았어요.(해군이라 23개월입니다)

그래도 매일 바쁘게 살아야지 하면서 데이트시간을 다 공부시간으로 돌리고 동아리에 학과공부에 매달려 살다보니 한학기가 훅 가고 그동안 남자친구도 일병달고 후임도 5명이 들어와있네요. 아직도 전 제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제일 막내인것만 같은데..ㅋㅋ 후임챙겨야한단 얘기들으면 왜이렇게 웃긴지..

이제 곰신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해드리고싶은말은 시간은 가긴가요. 근데 그 시간이 본인하기에 달렸어요. 정말 알차게 보내시면 좋겠어요.

20대의 2년이라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낸다는게 정말 시간아깝고 왜 분단국가라 이런일을 겪어야하나 싶었는데 남자친구도 군대에서 바뀌어 오더라구요. 책임감도 생기고, 다른사람을 더 배려할줄도 알고,다양한사람을 만나다보니 보는것도 넓어지고, 계획성도 생기고.. 근데 우리가 사회에 2년있으면서 발전없이 있으면 안돼잖아요.

분명 처음에는 많이 힘들고, 주변의 커플들보면 남자친구가 더 생각나고, 가끔은 주변에서 군인 왜기다리냐 이런말도 들으실수 있어요. 6개월이지만 해보니까 곰신생활 쉽지는 않아요 진짜.

하지만 기다림이라고 생각 안하시고 좀 더 서로 발전하고 더 사랑이 깊어질수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시길바래요.

편지 한 통과 전화 한 통이 정말 소중하고, 함께 있을수 있는것에 감사하고, 상대방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절하게 느끼실수 있을거에요.

전역후에 군화 거꾸로 신으면 어떡하나 휴가나왔을때 다른여자랑 바람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은 다 내던지시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시길바랄게요. 걱정할시간에 진심이담긴 편지 한 통을 더 쓰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작은거 하나하나 고맙게 생각해요. 남자친구 전화한 번하려면 공중전화앞에서 줄서서 기다려서 전화해야해요. 여름에는 더울거고 겨울에는 추울거에요. 그래도 우리 곰신들이랑 통화할 생각에 기꺼이 기다리는 남자친구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집시다!

비록 몸을 멀리있지만 군화와 고무신의 마음은 언제나 제일 가깝습니다♡

모든 고무신분들 꼭 예쁜사랑 이어나가시길 바래요.

우리 꼭 꽃신 신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