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먹으면 저도 모르게 자제가 안돼요..

미안해2014.08.01
조회90,929
염치없지만...도움 좀 주세요


너무 상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진지하게 결혼 생각하고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700일 정도 됐구요. 남자쪽이 4살 연상이고 집에서 형님 누님 모두 장가 시집가시고
남자친구가 막내아들인지라 부모님께서 서른 넘기기전에 장가보내려고 하신대요...

근데 저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물론 남자친구 너무 사랑하고 결혼생활을 상상해보거나 꿈꿔본적은 몇번 있어요

근데 원래 안그랬는데 제가 서비스직으로 일을 이직한뒤부터 자꾸만 밤에 잠이 안올때면 술을 찾게되고, 술을 마시면 딱 잠 올만큼 기분 좋을만큼만

자기 주량 적정선안으로 마셔야하는데,


사람이 만취상태 고주망태가 될때까지 퍼부어마셔댑니다... 그리고 성인인만큼 저 혼자 나가서 자취중인데요. 집에 처음 들인남자가 지금 남자친구가 다입니다. 맹세해요

가끔 술에 취하면 남자친구가 찾아오곤 하는데(비번도 알게됐음. 어쩌다보니;) 제가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구. 나 술 먹었으니까 다음에 보자그래도 남자친구는 비번을 아니까 자꾸만 문 안 열어줘도 본인이 비번쳐서 들어옵니다....


사실 현재 남자친구가 다정하고 착하고 좋긴 한데 좀 의심병같은게 있어요 의처증이라고 하나요

제가 바람핀적도 없고 의심갈만한 행동 하지도 않는데 자기 보는 앞에서 잠깐 남자친구 자리 비운사이에 번호 몇번 따인거 외엔... 전화번호부에도 남자친구가 없습니다. 그리고 친구들도 넌 이쁜편은 아닌데 남자들이 첫인상 되게 좋게보는거같아. 그런말도 좀 듣고요

아무튼 그때부터 남자친구의 의심병 + 집착이 조금씩 시작되는거 같았어요...

아무튼 요즘 새로하는 일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런지 술을 먹으면 1단계로 혼자 펑펑 웁니다. 두루마리 휴지 혼자 한통 다 쓸 정도로 최장 다섯시간까지 운적도 있구요. 눈물이 안 말라요 안 멈춥니다

2단계로 가서는 분노상태로 접어듭니다. 손에 잡히는건 손거울이고 가방이고 렌즈통이고 뭐고 다 집어던져요. 그러다가 전신거울 창문 깨진적도 있어서 제 돈주고 고쳤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3단계는... 다른사람에겐 안그러는데 남자친구를 자꾸 때리게됩니다. 진짜 기억이 안나는데 남자친구 말로는 제가 뺨도 막 세게 때리고(부을 정도로)남자친구 등에는 제가 낸 수많은 손톱자국 할퀸자국 때려서 생긴 멍 등등....

저때문에 피 본적 많아요 요즘들어 자주...그래요


스트레스를 받는데 마땅히 풀데도, 풀 방법도 몰라서 자꾸만 삐딱선을 타는거같습니다

세상에서 술먹고 술취해서 여자 때리는 남자 술먹고 폭력쓰는 사람들 제일 혐오했었는데 아무리 여자라고 한들 남을 때리는거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는거 저도 잘 압니다. 근데 술만 마시면... 자제가 안돼요

점점 알코올중독도 되어가는거같구요...

아침에 전날 먹은 술 안주 다 토해내고 출근합니다..


어젯밤도 남친한테 나 술먹었다고 집에서 혼자 먹는다고. 혼자있고싶다고 생각할시간 가지고 싶다니까 우울한 저 혼자 내버려두고싶지않다고 굳이 비번쳐서 집안까지 들어온겁니다

술을 같이 한두잔..따라먹다가 제가 갑자기 술기운이 오르면서 막 폭발한상태에서 엉엉 울면서


@@놈아, 내가 오지 말라면 오지 좀 마. 혼자 있고 싶다잖아. 너도 내말이 우습니? 너도 내가 우스워?


하면서 막 때렸답니다. 남친도 제가 여자라서 때리는거 맞고만 있었는데, 마지막에 제가 진짜 세게 남친 등짝을 할퀴었대요. 손톱도 맨날 위생때문에 짧게 깎고 그 흔한 메니큐어도 안 바른 손톱으로...

근데 너무 아파서 본인도 모르게 저를 밀쳐냈는데, 제가 니가 감히 날 밀어? 하면서 남친을 초인적인 힘으로 진짜 집밖으로 쫓아내면서 남친 옷이랑 가방 다 던졌대요 차키랑... 창문밖으로


그 얘기듣고 너무 쇼킹해서...기억은 안나지만 남친 등 돌리고 침대에서 자는데 등을 보는데.. 진짜 피딱지 앉고 멍들고 너무 심하더라구요 어깨도 물론....


술만 마시면 이런 폭력성이 나오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진짜 친한 친구에게 요즘 고민이라고 털어놓으니까 자긴 그런 내 모습 본적이 없어 믿을수도없고 상상할수도 없다고..너무 웃어서 잘 웃고다니는 니가 그런 고민이 있을줄몰랐다며... 미치겠네요. 자랑 아닌거 아는데. 알코올 중독까지 갈거같아요 이러다가.

의지는 없고... 무한 반복...진짜 짜증나고 슬퍼요


이거 어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걸까요?

요즘 개인적으로(가족일)힘든일도 겹쳐서 더 자주 술을 찾게 되는거같아요... 술이 모든걸 다 해결해주지않는다는건 잘 알지만..술의 힘이 없으면 하루 하루 제가 견딜수가 없어요

남친에게 너무 미안해서 헤어지자하니 우린 결혼까지 할 사이인데 이꼴 저꼴 다 보는게 어떠냐고 무조건 붙잡는데, 전 더이상 남친 얼굴 볼 자신이 없네요



저 어떡하죠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