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입니다.
어찌어찌하다 작년 부터 처가집 근처에 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가끔 얻어먹긴 했지만, 처가 근처에 살게되니 이사 온 이후론 거의 99% 처가에서 담근 김치만 얻어와서 먹게 되네요.
근데.... 한달 전에 얻어온 배추김치가... 너무 맛이 없어요.
이전에도 특별히 맛있다 생각하며 먹은 적은 없었어요. 지역적인 차이도 있을 것이고.... 30여년을 엄마 김치맛과 상품화된 파는 김치맛에 익숙해져 있으니...
그래도 그럭저럭 먹어왔었는데
이번 배추김치는 좀 심한 정도네요.
소금에 전혀 절이지 않은것 같은 배추라고나 할까.
짠맛과 매운맛과 시원한 맛이 어우러 져야 하는데...
애매한 매운맛에 비릿한 야채맛만 나는 김치네요.
문제는 제가 먹질 않으니 김치가 줄지 않고.. 그래서 한달 넘게 식탁에 올라온다는 겁니다.
집사람도 먹는양이 고만고만하고 두 아이들도 김치를 많이 먹지 않으니
눈 딱 감고 한두점 먹어 보지만 역시 젓가락이 더이상 가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남은 카레랑 찬밥으로 아침 때우는데... 아내가 식탁에 올린 김치는 외면해 버렸습니다.
아내도 제가 김치를 잘 먹지 않는걸 눈치채고 있지만 별 얘기도 대책도 없는 상태입니다.
솔직히 사위가 어떻게 장모 김치맛이 이러네 저러네 흉을 놓겠습니까?
아내가 눈치껏 김치를 올리지 않길 바라지만... 잘 안되네요.
제 솔직한 심정은.... 그냥 김치 사 먹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차마 말은 못하겠고. 집사람도 아무 말이 없고....
비슷한 경험 하신분들 있나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