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너랑나

축구왕2014.08.02
조회85,083


안녕하세요~ 햇님이에요!ㅎㅎ

하늘이는 잘 도착했어요.
피곤할텐데 집에도 안 들리고 저 만나러 와줬어요. 
하늘이가 제가 쓴 글도 다 읽고, 댓글도 꼼꼼하게 다 읽고 그러는데 옆에서 보는 제가 왠지 교무실에 불려간 학생 느낌이 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이가 글 보는 동안 그냥 서로 아무말도 없이 조용했어요. 콩닥콩닥거리고..ㅋㅋㅋ 
갑자기 하늘이가 그러더라구요.

"너 욕쟁이면서 여기엔 너 욕쓰는 거 하나도 안 적어놨네? 나한테는 이모티콘도 안쓰면서 여기에서는 애교 폭발이었구만? 이게 인기의 비결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갑자기 웃음이 터져서ㅋㅋㅋㅋㅋㅋ좀 진지하게 어떤 말할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 
아마도 제가 의기소침해있고 그래서 풀어주려고 가볍게 시비건 것 같아요ㅋㅋ 


하늘이도 저 웃는 거 보다가 같이 웃어줬어요ㅋㅋㅋ 
그러다가 저는 어떻게 하고 싶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이틀 전만 해도, 그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컸어요.
근데 계속 생각해보면서 좀 달라져서....
저는 솔직히 반반이다. 라고 말했어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너무 좋고, 우리 얘기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다고... 
그런데 악플은 우리야 견딜 수 있고 무시할 수 있지만, 우리 글을 읽고 댓글도 보시는 다른 동성애를 하시는 분들이 그 악플로 상처받을까봐 안 쓰고 싶기도 하다고 했어요. 
우리 신상 문제도 있고...? 
또 전편에 제가 썼던 그런 문제들 얘기도 했어요.


하늘이는 제 얘기를 들으면서 그냥 끄덕끄덕 해줬어요. 
그러더니 신상 문제는 우리가 글 적을 때 더 조심하면 되고, 우리가 그 악플을 보고 견딜 수 있다면 다른 그쪽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하더라구요. 
동성끼리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미 감당하고 있는 현실 아니냐고... 
사실 자기는 글 계속 쓰고 싶다고 그랬어요. 
처음에는 그냥 일기처럼 적고 우리 추억 되짚어보고, 응원해주는 댓글 달리면 또 신기하고 좋아서 글 계속 쓰고 싶었대요.  
근데 제 전화를 받고 나서는 그냥 글 쓰지 말자고 해야겠다 생각했다네요. 
그렇지만 지금 제가 쓴 글을 보고, 우리끼리 다 얘기했던 것이라도 다시 그때의 감정을 느낌을 글로 적힌 걸 보니까 더 와닿았대요.
그리고 제가 어디 우리 이야기를 쫑알쫑알 얘기하는 것 같아서 귀엽고 좋았다고...ㅋㅋㅋㅋ
그게 자기에 대한 불평이든 칭찬이든...



하늘이 말 듣고나서 저도 하늘이가 원하는대로 했으면 싶었어요. 
굳이 왜 여기 올리게 됐나 싶은데, 하늘이가 별 생각없이 시작한 글이, 이 공간이, 몇편 쓰지도 않은 저에게 벌써 큰 의미가 되었나봐요. 
솔직히, 정말,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랑 헤어지기 싫어요... 
제가 어디가서 이런 응원을 받겠어요..ㅜㅜ  

앞으로 더 조심하겠지만, 혹시 모를 아웃팅의 위험, 더 많아질지도 모르는 악플을 알면서도 여러분들이 달아주시는 진심이 담긴 댓글을 더 오래 보고싶어요. 
제 욕심인 거 알지만....
아웃팅 걱정은 하면서 응원도 받고 싶은 놀부심보죠?ㅜㅜ

 또, 저도 우리이야기를 하늘이 입장에서, 제 입장에서 글을 쓴다는 게 느낌이 새롭고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연결끈이 생긴 것 같아서 좋기도 하구요...ㅎ


매일 쓰진 못하겠지만, 조금씩 우리 이야기 올릴게요. 


누군가에겐 동생 비밀일기 훔쳐보는 듯한 설렘을 주고
누군가에겐 지친 삶 속에서 굳었던 얼굴에 미소를 주고
누군가에겐 혼자가 아니라는 외로움을 덜어주고 
누군가에겐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고 
누군가에겐 위로와 응원이 되고 

그리고 어떤 누군가에겐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늘이 혼자 시작한 글인데, 이젠 혼자가 아니게 됐네요..!ㅎㅎ 

자기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은 꼬박꼬박 다 읽고 있어요. 
댓댓글을 안 달뿐 하나하나 다 읽고,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서 캡쳐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서워하지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연예인 사진 올리셨던 분들 너무 찔려하지마요ㅋㅋ 
제가 걱정한건, 우리 이야기를 너무 환상??적으로 봐서, 현실에서는 인정 못하면서 상상 속의 미화된 동성커플만 지지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자신의 이상에 빠져있다가 현실을 마주했을 때 그 괴리감을 비난으로 표출하는 사람들 말이에요. 

우리를 멋지게 봐주시는 거 감사하고, 심지어 하늘이는 즐겨요. 변태같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는줄알아요??? 


야 나랑 좀 비슷한 것 같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눈 두개 코 한개 입 한개인 게 닮았네.



글을 읽는 데 저절로 상상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이해해요. 
우리를 알 수 없으니까 대중적인 연예인으로 상상할 수 밖에 없는 것두요. 
아무래도 또 제가 전편에 동인녀 어쩌구 해가지고, 그런 분이 아닌데 괜히 또 상처받으신 분 계실까봐 조바심에 말씀드려요. 
헤어스타일이 이럴 것 같다, 분위기가 이럴 것 같다 이정도야 당연히 이해하죠. 


다 괜찮아요. 다만, 우리의 진심만은 오로지 현실로, 우리 자체로 느껴주세요.

그냥 소설처럼, 전편 베플님 말씀대로 게이팬픽처럼 특이한 사람들 구경하듯이 보지 마시고, 사람과 사람이 지금 연애중인 글로 좋게 봐주세요...ㅎㅎ


이 글이 뭐라고, 우리가 뭐라고..정말, 기다려주신 분들 죄송하면서 또 감사합니다ㅎ 


그..그럼...다음편에서 볼...까요...??ㅎㅎㅎㅎ♥








ㅎㅇㅎㅇ 나오랜만임?ㅋㅋㅋㅋ
일주일만인데 왜 이렇게 어색하지ㅋㅋㅋ 
아니 진심 저 하트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나한테는 저렇게 말 안함. 
저 말투는 마치 우리 엄마랑 마주쳤을 때 온갖 착한척 다하는 모습을 보는 듯함. 


쟤 위에 글 쓰고 나서 나한테 넘기고 방 나가던데ㅋㅋㅋㅋㅋ 
나도 글 진지하게 읽다가ㅋㅋㅋㅋㅋ누군가에겐 드립보고 졸라 오글ㅋㅋㅋㅋㅋㅋㅋㅋ 

"야!!시 썼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니까


멀리서 "닥쳐 미친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지우러는 안 오네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저게 실체임. 햇님이 실체. 욕쟁이임 욕쟁이. 
지가 쓴 글에는 지 욕하는 거 안 적어놓은 거 소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뭐냐 또 댓글도 졸라많은데 하나하나 댓댓글 거의 다 달아줬던데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댓글 보는 게 좋긴 좋나봄. 
귀찮은 거 질색하는 앤데도 나서서 수고하는 거 보면. 



음 할말은 딱히 없고, 햇님이 마음=내 마음 




어 햇님이 누나가 라면 끓여준대요ㅋㅋㅋㅋㅋㅋ 
이제 글 그만 적어야 겠음.
아 근데 나 비행기 안에서 자가지고 이제 망했음.
밤에 잠 안 올듯. 
햇님이가 쓴 글 밤새 또또또또또 봐야지ㅋㅋㅋㅋ


놀릴거리 찾으러ㅋㅋㅋ 날개잃은1004...☆ 이런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졸라웃김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댓글들 보니까 햇님이가 하늘이보다 좋다, 내가 오면 어색할 거 같다 등등 적으신 분들 있던데 닉네임도 다시 봐둬야지 허허.
ㅋㅋㅋㅋㅋㅋ농담이고 우리 햇님이 예뻐해주셔서 감사함.  



그럼 진짜 감ㅂㅂ 안녕 
다음 글에서 봅시다. 날개 잃은 천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218

해를품은하늘오래 전

Best아 또 언제 기달리지 ㅣㅣ니들이 다해먹어 썅 진짜 이쁘다..

달빛오래 전

Best만쉐이~ 혹시나 안쓰실려나 하고 단념했는데! 나도 남자지만 너무 달달하단 말이죠...

이고오래 전

Best꺄 너무 고마워요♥♥이런 날개 잃은 1004들...☆

ㅋㅋㅋㅋㅋ오래 전

ㅋㅋㅋㅋㅋㅋㅋㅋ으로 끝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호잇오래 전

그냥보고 댓글안달려구햇는데ㅠㅠ 안쓴다는 그 글보고도 계속 네이트 판에 검색하고 찾고 있었는데 다시 써주시네요! 진짜진짜 너무 이뻐요! 이뿌게 사랑쭉하시구 글적어주시옵소서ㅋㅋ

임바니오래 전

너무예뻥♥

헑헝오래 전

친구가자꾸의심해서그런데 자작이아니라는 인증샷좀올려주시면안될까요? 예를들어뒷모습이라던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오래 전

두분의 사랑이 보기좋네요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하고 옆에있는다는게 얼마나 축복인데요 그게 성별이든 나이든 국적이든 무슨상관이겠습니까 피만안섞이면 되는듯

메리케이오래 전

근데 전 악플은 많이 못본거같은데(다 못읽어봐서..) 있었나보네요 좀 이런 동성얘기 자작도 많은거같아서 근데 이번껀 자작이라고하기엔 디테일하고 남자분이 쓴거같기도하고그래서 믿게는 되었는데 항상 패턴이 누가 글 시작해서 인기있으면 다시돌아온다->인기있어서 당사자가 쓴다->그러다가 상대편이 쓴다->악플이 종종와서 댓글에 응원해주시는분들관 헤어지기 싫은데 고민하겠다->계속쓴다->도저히 악플땜시 안되겠다. 하고 막을 내리고 가시더라구요. 주로 그랬던거같음 이비슷한 패떤때문에 좀 아리까리함. 하지만 햇님님의 시점을 다르게해서 우리 이야기를 보는게 좋다 이런게 현실감이 있긴한데..솔직히 반반임. 솔직히 눈에 띄는 악플이 별로 보이지않음에도 급 고민이라는게 뭔가 어색함.

ㅇㅇ오래 전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시썼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개잃은1004이런거졸라웃기다곸ㅋㅋㅋㅋㅋ미치겠다진짜둘다말하는거너무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날개잃은ㅋㅋㅋㅋㅋ천사ㅋㅋㅋㅋㅋㅋ귀여워요

ㅡㅡ오래 전

아 진짜 다 무슨 상상에 빠져잇네 ㅋㅋ 게이들은 똥꼬로 섹스를 한단다 먼말인지알겟냐? 아름답냐 이래도? 조카 설레인다이지랄 더럽다진짜..

루거오래 전

다들 가식 떨지 마세요 내 자식이 동성애라면 과연 여러분들은 오냐 내자식 동성애 보기좋다 애틋하다 훈훈하다 결혼해라 설렌다, 이런말들 나올까요? 물론 당당하라 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과 관련되어서도 당당할 수 있으신 분들은 과연 몇명이나될지...가식들 떨지마세요. 겉으로만 선진 의식 가진척 하지 말란말입니다. 단 작성자님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여기 대다수의 가식적인 사람들에게 일침을 주는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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