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를 고발합니다.

어휴2014.08.03
조회69

안녕하세요. 여고생이에요.

어쩌다 보니 이런곳까지 신세한탄하는 지경이 생겼네요...

정말 심각하게 안녕하세요 같은 곳에 제 고민을 올려보고 싶었으나 용기도 없고 그 뒷감당들을 할 자신이 없어 한번 이곳에 넋두리 풀어둘게요슬픔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어요. 현재 엄마 동생 저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어요.

제가 다섯살 때부터 엄마와 떨어져 약 10년간 떨어져 살다가 엄마와 붙어산지 한 2~3년 정도 됬어요.

 

 

 

엄마는 그 10년동안 많이 방황을 했었어요. 그 때 당시에 어린 것들을 두고 타지로 가 어떤 아저씨랑 살았는데 그 아저씨 성격이 무척 싸이코 같았어요. 저도 엄마에게 이야기로만 들어서 진짜 그런지는 모르지만 술만 퍼마시고 돌아오면 엄마에게 심한날은 칼부림을 하는 날도 있고 온갖 인격 모독을 한다고 해요. 평소에 온순할 때는 여느 다정다감한 남자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10년동안 게임의 세계에도 빠져들고 술과 담배를 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제가 정말 답답한게 뭐냐면 요새 들어서 게임, 담배, 술 이 세가지로 가족들이 엄청난 갈등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엄마와 산지 얼마 안됬을 때는 동생과 저는 이해를 하려 했습니다.

오죽 힘들었으면 저렇게 담배를 필까 .. 저희가 이해할 수 밖에 없었어요..통곡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아 보여서 저희가 관여하면 정말 큰일날 거 같아서 손을 놔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엄마는 일만 다녀오시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마구합니다. 집안일은 제가 방학이라 거의다 하는 편이고 아예 손을 놔버리신듯 해요. 그러면서 그 유저들과 게임톡으로 대화를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저희한테 그렇게까지 다정다감하게 말해준적도 없는 거 같아요.

하루는 저희가 정말 힘들어서 엄마한테 이야기 좀 하자 했더니 피곤하다면서 말을 피하더군요.

그리고는 게임 속 사람들과는 애교 섞인 말투로 이야기하고... 많이 서운합니다.

그래도 저희는 엄마 뱃속에서 나온 사람들인데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버럭

고작 게임속에서 한순간 밖에 안보는 사람들인데 가족들인 저희한테 이렇게밖에 할 수 없나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또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담배 좀 제발 끊으라고 했더니 니가 뭘 알냐고 그러더군요.

힘든데 이해하랍니다. 아니 힘들어서 이해하는것도 정도껏이지. 담배냄새 안나게 하면 또 모를까.

저희도 같이 담배피는 기분이 들어요. 이러다가 저희 먼저 폐암으로 죽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는 엄청 화를 내면서 저희 둘이서 막말로 엄마가 담배펴서 우리가 병걸리면 엄마가 책임 질거냐고, 엄마가 병걸리면 우리는 말렸으니 절대 안찾아갈거라고 그랬더니 키워줬더니 이딴 소리나 하고 있다고 뭐라 들었습니다. 저희가 좀 심하게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이 말 듣고 또 상처받았습니다. 그럼 저희는 병 들어 죽을거 같고 엄마 걱정이 생각되서 이야기 한것 뿐인데 꼭 이런 모진 막말들을 들어야만 할까요? 정말 답답해 죽어버리겠습니다.

 

더 웃긴게 뭐냐면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있어요. 이 사실도 이해해줬습니다. 남편도 없고 외롭게 일하면서 딸 둘을 키우는게 너무 미안해 그냥 이해했어요. 엄마 인생이니까요. 그런데 남친이 끊으라고 했더니 아~ 당연히 끊어야지~ 그러고 있네요. 고작 몇개월 사귄 남자친구가 더 가족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 역시도 마찬가지에요. 얼마전에 살을 뺀다길래 저는 그래도 적어도 술은 끊지는 못해도 줄이기라도 할줄 알았는데 요새 가면갈수록 맥주도 엄청 마셔대고 있어요. 하루에 두세캔은 기본인거 같아요. 전 진심으로 엄마가 걱정됩니다.

 

 

그 외에도 정말 홧병나는 일화들이 몇 개 있지만 장학금 관련해서도 그래요. 엄마는 저희한테 해준게 그냥 공부하라고 돈 대준거였지만 저희는 엄마의 경제적 지원보다는 따뜻한 사랑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성적에도 무관심한 엄마는 저희가 공부 잘해서 받은 장학금을 반을 떼어가 그 돈으로 담배값으로 날리고 술값으로 날립니다. 저희집이 가난해서 그 돈을 알차게 사용하면 뭐라고 불평불만은 없는데 그렇게 허무맹랑하게 사용하니 공부 잘해서 장학금 타기도 싫습니다.

 

그래도 저희집이 가난하니까 이 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공부는 틈틈히 하고 있지만 이런 수많은 악순환들이 반복하면서 이제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부해도 결국 엄마의 술값 담배값으로 나갈게 뻔하고 저희한테는 무관심하며 오히려 게임 속 사람들을 더 가족같이 여기는데 전 더이상 엄마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정말 매정한 사람이면 좋겠지만 또 곧바로 내가 이해해야지... 라고 마음이 약해지면서 아무리 엄마가 모질게 굴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저 정말 걱정인게 이런 트러블로 인해 동생은 이미 엄마한테서 멀어진지 오래고 저도 낭떠러지에 서있는 기분이 들어요. 정말 위기감이 듭니다. 티비속에서만 보던 무언가족이 저희 가족에게 현실화될까봐 그냥 두렵고 무서워요. 언젠가 그러면 정말 안되겠지만 서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살인도 일어날까봐 두려워요. 또 공부할 마음도 안생기고 도대체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저희가 잘못됬는지 아니면 엄마가 잘못됬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나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