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에게

K2014.08.04
조회734

너는 모르겠지...아니 너는 몰라야돼

내가 가진 병이 뭔지....

20대의 젊은 나이에 이런 병을 얻어서 유전적인 병이라는 말을 듣고나서 내가 겪은 좌절감 자살충동 이런 것들 너는 몰라야해

 

남들이 생각하는 일상적인 행복들이 나한테는 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들었어 너가 나중에 이런나를 감당할 수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 이병을 앓은뒤에 난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거든...왜냐면 스트레스받으면 너무 아파 머리가

 

너와 4년전 이별후 이병이 나를 찾아왔어 잘됐다라는 생각을 계속했어 너가 몰라서 다행이다라고...

 

세상에서 말도안되는 치료법이라도 단 1%의 가능성만있다면 모든 치료를 다받고 다녔어 건강관리 식단관리 모든것을 다 노력했어 조금 호전되더라. 그러던 도중 나를 떠난 너가 다시 돌아왔어 거짓말처럼

 

내가 잠깐 부려서는 안되는 욕심을 부렸나봐 너 연락이 너무기뻐서 너무 행복해서 다시 너랑 사귀었어...

 

그후 너랑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슨일을 해야할까 어떻게 하면 너랑 오래오래 갈까라는 생각이들었어

 

내가 원래 가진꿈들이 저 병에 모두 무너진뒤 난 한번도 꿈을 다시 가져본적이 없어 다시 가진 내꿈은 오직 너와 행복한거였어

 

그래서 선택한 지금 이공부...이공부를 하면서 너덕분에 많이 힘을냈어 멀리서 나를 기다리는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런데 이 고시라는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하더라구 불확실함...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두려움...쌓여가는 스트레스에 허구한날 아팠고 너에게 짜증을 냈지...그렇다고 내가 아프니 이해해달라고 하기도싫었어 이걸  알게되면 넌 동정심에 나를 떠나지 못할테니까 영원히 같이아파해줄걸 나는 너무 잘알아서 말하지 못했어..너앞에서는 적어도 너 앞에서는 아프지 않고싶었어

 

미안해 참 이기적이지??

 

너는 결국 나를 떠났지...이걸 말하고서라도 잡을까 고민했지만 넌 그럼 나에대한 안쓰러움에 항상 미안함을 안고 살았을거야...

 

나을 수 없대 병원에서는 약먹고 살아야한대...결혼같은건 꿈도 꿔보지 않았어 그런 내가 너를 만나면서 정말 미래를 그리는게 너무 행복했는데...이렇게 사느니 죽는게 나을거라는 생각도 많이했어 그런데 너때문에 그래도 여기가 낫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참...너같은 여자를 내가 떠나보내야하는구나...

 

그래 난 이병에 졌어 결국 내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내가 지금 할수있는건 그나마 시작한 이공부로 너한테 조금은 당당해 지는거 뿐이겠지...

 

요즘은 오히려 나은거 같아...건강은 여전히 나쁘지만 머리는 더 맑아져 내가 뭘해야할지 분명해지거든

 

최대한 내가 많이 건강해져서 너앞에 나타나서 잘지내라고 한마디만 하고싶다.

 

미안해 내가 숨기는게 너무 많지??너를 못믿는게아냐 나는 너를 너무사랑해 너가 맘아픈게 싫어 넌 아파할애니까 저걸 이해하고 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 애가 아냐 넌 견디지 못할거야 더 슬픈 사이가 되기전에 이게 잘된거같다.

 

어디서든 이쁨받을거고 사랑받을거고 잘해나갈거야 무슨일이든

 

헤어진지 한달이 됬는데도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상해 뭔가 가슴에서 꿀렁꿀렁 올라오는 기분이야

 

넌 아프지말고 건강관리 잘하고!!!

사랑해 s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