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식사가 안되나요? / 대학생들의 식비 지출

궁금이2014.08.05
조회218

안녕하세요.

20살 초반의 예비 유학생입니다.

A국가에서 대학 유학 중 좋은 기회로  B국가로 다담주면 다시 유학을 가게 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한국 '대학생'들은 뭘 먹고 사나요?

평균적인 용돈과 식비 지출은 어떻게 되나요?

치킨은 밥(한끼 식사)가 안되나요?

빵은 식사가 안되나요?

애슐리로 외식 가시기도 하시나요?

늘 일주일에 한번은 밥+술 코스이신가요?

 

 

 

유학생활을 얼마 한 것도 아닌데.. 한국에서 긴 방학을 보내게 되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한 친구와 만남에서 은근히 받는 스트레스와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남을 통해 갖는 식비 관련 궁금거리가 있습니다.

저만 아직 고등학생 수준으로 멈춰있나 싶습니다.

 

 

 

우선 제게는 초등학교 때 만난 절친이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그 친구가 외식을 더 자주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 (초~고등학교때)는 괜찮았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5개월 정도를 보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괴리감을 느낍니다.

더 자주 만나고 싶은데 자주 만날 수 없는 거죠.

제 수준이 너무 낮아서 (입 맛을 비롯한) '수준'을 올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친구가 저를 너무 배려 안해주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교통비 제외하고 5만원을 일주일 용돈으로 받습니다.

제가 여기선 제가 대학생도 아니라 결국은 주지출은 식비가 됩니다.

물론, 유학시절엔 더 받았지만 그땐 더 계획적으로 썼어요.

3분의 1은 여가생활비 - 악기/운동

3분의 1은 식비를 포함하는 생활비와 책값

3분의 1은 여행을 위한 저축으로요.

사실 아직은 정해진 수입(용돈) 한계가 있기에 식비는 너무 많이 쓰지 않는게 제 기본 마인드입니다.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면 좋지만 결국은 다 살이고.. 맛있는 건 보통은 몸에도 안 좋고..

주어진 돈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것 (여행을 위한 저축)도 해야 하니까

매일 좋고 비싼 것만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서요.

그래도 사람이 식사하는 즐거움도 있으니까

평소엔 하숙집 도시락가져가거나 빵이나 햄버거등 저렴한 거 먹다가

일주일에 한번 나름 좋은거 - 피자,스파게티 전문점, 샤브샤브집이나 한국 분식점, 한인 식당갔어요.

그렇지만 한국에 와서 몇 달간은 학원을 다니느라 바빴기 때문에

돈 쓸일이 거의 없었고 저보다 어린 동생은 과외도 하고 편의점 알바도 하면서

자기 용돈 벌어쓰는데 유학생이라고 늘 받아만 왔는데 한국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일주일에 5만원을 받는 것도 감사하고 죄송했어요.

고등학교 때도 야자 때문에 자유롭지 못해서

평소엔 얘들이랑 가는 곳이라곤 석식시간에 학교 근처 분식집이고 한달에 한번이나

어쩌다 애슐리나 피자헛 같은 곳 갔고 부족하진 않았어요. 

한국 대학생 평균 용돈이 30만원이라고 하던데

제가 한국에서 대학생도 아니면서(학교에서 들어갈 돈이 안들어가잖아요)

 한달 20만원 받는 게 적다고 생각 하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제 친구들과 만날 때면..  제가 너무 고등학생 마인드를 아직도 갖고 있나?

제가 수준이 너무 낮나? 얘들은 도대체 얼마나 용돈을 받나 싶어요.

 

 

우선 제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만난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집도 가깝고 워낙 편한 사이라 자주 만나고 싶은데

이 친구는 치킨과 빵은 식사가 아예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날 때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어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너무나도 중요시 여겨요.

가끔씩 밥을 먹고 난 뒤에 치킨 집을 가자고 조릅니다.

치킨은 간식이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이 친구가 뚱뚱해서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결국 밥 먹고 난 직후인 저희가 치킨을 시키면 반은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밥 (+후식)을 하고 나면 적어도 만원 많을 때는 15000원을 이미 쓴 상태에서

또 저렴한 브랜드(11000원짜리)은 안먹으니 브랜드 닭을 콜라와 함께 시키자면 20000은 들잖아요.

밥 값에 만원이 넘게 냈는데 후식을 치킨으로 만원을 또 내기엔 솔직히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 저는 좀 짜증나요.

그래서 가끔은 먹고 싶을까봐 점심이나 저녁으로 치킨 먹자고 하면 그건 간식이라고 싫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글을 적다보니 저는 늘 식사 때면 이친구에게 맞춰주는 것 같네요.

떡복이집은 싫어해요. 외출의 기분을 느끼고 싶은 걸까요? 만나서까지 떡볶이를 먹고 싶지 않대요.

그리고 애슐리도 맨날 맛없다고 툭하면 말하니, 가자고 말도 못 하겠네요.

물론 애슐리가 제대로 전문화된 곳에 비해 맛들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은 알겠어요.

특출나게 맛있는 메뉴 때문에 발길을 끌진 않잖아요.

그렇지만 후식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데다가 식사도 가능하고 이것 저것 먹어 볼 수 있고

그냥 만원에 편안하게 먹으러 갈 수 있지 않나요?

때로는 편안하게 빠리바게카페든, 카페베네든

카페에서 시원하게 빵이랑 빙수 먹으면서 한끼 해결할 수도 있지 않나요?

저는 대화가 목적이면 먹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은데

이 친구는..... 저랑 만날 때면 맛있는 것 먹는 것이 너무 중요하네요.

제가 이 친구가 좋아하는 곳 위주로 가니까

좀 맛없어도 분식점도 가고 빵으로 떼우기도 하고 이랬으면 좋겠는데

안 맞춰주네요.

(평소에 가족이랑은 비싼 곳부터 분식점도 자주 가더라고요)

다들 만나실 때 뭐 드시나요?

치킨/빵/분식은 간식인가요?

그런데 이 친구는 평소에 친구들이나 만나는 사람들과도 가는 곳도 좀 비싼 곳 같아요.

 

 

고등학교 친구들이랑도 연락 계속하는데

고등학교 A그룹 친구들은 보통 대학 친구들이랑은 가끔 맛있는 것 먹고

저희 만날 땐 떡볶이를 주로 먹는 것 같아요

친구 하나가 형편이 어려운 것도 있고 빈데 기질이 있어서요.

하지만 취직한 얘도 있고 너무 스케쥴이 다양해서 자주는 만나지 못해요.

그런데 이건 나눠서 내서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아니지만

떡볶이 집에 갔는데 떡볶이가 이젠 떡복이로 16000원...을 먹다니

16000원짜리 떡볶이를 아무렇지 않게 먹어서 처음엔 좀 놀랐네요. 

 

 

 

다른 고등학교 친구 그룹B는 맛있는 '밥'+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예요.

만나면 좋은 곳만 가려고 해서 보통 밥 먹으면 밥값으로 개인 15000원은 나와요.

그리고 저는 술을 잘 못마시기도 하고 외국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저보다 어린 얘들과 관리형 하숙집에서 살아서 술을 마실 기회가 없었어요.

제가 술을 별로 안좋아하고 웬지 뭔가 아직은 무서워서

고등학교 졸업후 음식점에서 소주시켜먹었던 적 몇 번 빼곤

술 집을 첨에 갔는데.. 또 한명당 만원인가 이만원인가 넘었어요.

무튼 이런식으로 만나면 한번 만날 때 적어도 삼만원이 넘게 되요. 

저는 솔직히 내심 깜짝 놀랐는데 아무렇지 않게 식비로 탁탁 쓰는 친구들 보면서

솔직히 철렁했네요.

 

 

 

이러니 저는 친구들을 일주일 또는 이주일에 보는게 편해요.

그냥 간단하게 떡볶이도 먹고 빵도 먹고

'평소'를 같이 보내다가 가끔 비싼 걸 먹었으면 좋겠는데

이제 시간도 맞추기 힘든 얘들도 많아졌지만

한번 만날려면 맛있는 것만 먹으려고 하니까 일주일에 약속 두개는 부담스러워져요.

초등학교때나  B그룹 친구들 카스에 사진 올려놓은 걸 보면

대학 친구들과도 평소에 레스토랑이나 맛있는 곳만 간 거 같아서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해요.

A그룹도 저희 만날 때는 분식 먹으면서 다른 친구들과는

부담스럽지 않게 밥+술 / 맛집 많이 가는 것 같더라고요.

 

다들 이러신가요??

이러면 식비만 한달에 30이 넘을 것 같은데

용돈은 얼마나 받으시는 건가요??

대학생 여러분은.. 평소에 친구들과 뭐 드시나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