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에 민감한 남자친구

정말2014.08.07
조회437

안녕하세요. 25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 저는 동갑인데 남친이 빠른 생일이구요. 저는 3년차, 남친은 6개월차 직장인이예요.

 

대학때부터 사귄 저희는 남자친구의 "여자는 이러고 남자는 왜 이래야돼?" 라고 만 하지 않으면 잘 맞고 무엇보다 가정환경이 비슷해 공감할게 많아 얘기도 잘 통합니다.

 

남친의 민감함... 솔직히 대학때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취직하고 좀 더 심해진거 같아요. 남친 말이 회사가 남자마초들만 있답니다ㅋㅋ 어찌나 회사 사람들끼리 친한지~ 술먹느라 연락 안되는건 다반사고 "무슨 대리님이 그러는데 여자는 ~래" 이런 말은 일상이죠. 그 놈의 선배와 남녀 역차별 일화는 샐 수 없이 많지만 몇개 꼽자면,

 

남친과 주말에 당일치기 여행 갔다왔던건데 그 날 차는 남친이 렌트하고 저는 밥값 냈어요. 올라오면서 저 집에 내려다 주고 가달라고 했구요. 남친 그말에 대뜸 "왜?" 라더라구요. 집이 서로 지역이 다른것도 아니고 운전해서 20~30분 거리였어요. 싸우기 싫어서 피곤하다고 데려다주면 안될까? 하고 좋게 얘기했는데 지도 피곤하다고ㅋㅋㅋ 그 자리에서 내려서 콜 불러서 집 갔네요. 카톡으로 '왜 여자는 꼭 집에 바래다줘야하지? 남자도 피곤해. 차도 내가 빌렸잖아' 이러는데 그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내가 차를 빌렸어도 오빠를 데려다주고 왔을거다. 차 있는 사람이 좀 더 편하니까 약간 수고로운건 감수하는거 아냐? 내가 언제 매일 데려다 달랬어? 그리고 오빠가 차 빌린 대신에 내가 비싼 밥 사줬잖아. 렌트비용보다 밥값이 더 나왔어' 랬는데 말 안통한다고ㅋㅋㅋ

 

술집에서 얘기하는데 그날은 남자들이 많이 계산을 하더라구요. 테이블이 카운터 근처였는데, "자기야 봐. 남자들이 다 계산하잖아. 여자들은 돈 없어? 저 나이대(그 커플이 대학생처럼 보였음)면 남자도 돈 없는데.." 이러니까 여자 알바생이 쳐다보기도 했어요.

 

이번에 모 가수가 앨범을 냈는데 선정적인 내용의 가사와 춤이 인상적이었어요. 남친이 티비보면서 "여자들은 노래 자신없으면 몸 보이는걸로 장사하려고 하더라~" 이러질 않나ㅋㅋㅋ

 

한번은 듣다못해서 왜 여자랑 사겨? 그렇게 한국 여자가 이해가 안되고 싫으면 남자랑 사겨. 이랬더니 틀린 말 한 것도 없는데 승질이라고 그러네요.

 

전 전문직종에 종사하는데 그렇게 고소득은 아닙니다.3D라고 할 정도로 힘들고, 선배들 눈치보느라 스트레스받고 앉아있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많으며,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3교대예요. 그에비해 남친은 정시출근에 칼퇴, 야근도 많아야 한달에 두번정도? 주 5일 딱 출근하고, 주말 출근 절대 안하죠.

 

일이 힘드니까 쉬고싶은건 당연하잖아요. 데이트가 아무리 즐거워도 몸 뉘이고 쉬는거랑는 다르고요. 전 아무리 피곤해도 남친이 보고싶다고, 힘들다고 하면 나가고 데이트하는데 남친은 절!대! 안그래요ㅋㅋ 지 피곤하면 무조건 쉬는게 먼저.. 그래놓고 "여자들은 꼭 이러더라. 좀 안 보채면 안돼?" 이러네요ㅋㅋ 여자도 피곤하다고 남자보다 체력도 안 좋고 누워서 쉬고 싶다고 하고 말았는데..

 

아 너무 짜증이 나요. 어떻게 제대로 엿먹일 방법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