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잊혀지는지 아세요?

ㅇㅈㅇㅈ2014.08.08
조회277

왜 헤어짐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통용되는지,
헤어지고 난 후, 그도 나를 잊고, 나도 그를 잊는 거.

그 세월이 흐름에 따라 왜 잊혀지는 지.
이제 알겠어요,

어느덧 부질없는 한달의 시간이 흘렀답니다.
지난 헤어진 한 달간 모질게 한 번 크게 차이고,
그와 함께 두 세번 보았던 영화속 OST를 들으며 추억에 젖어 살았어요, 겨울왕국 Let it go.

헤어짐을 예견했었는지 노래 제목도 참..
Let it go...
Let him go가 돼 버렸던 한달.
그렇게 그를 내버려 둔지, 어언 한달 좀 넘었죠... 저 노래만 나오면 왜그렇게 눈물이 났던지 .. 흐흐

그러던 어느날, 한여름 밤의 꿀 이라는 노래가 카페에서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

아, 이노래가 나올 때 즈음 헤어져서 그와의 추억이 없는 노래구나... 이 노래엔 그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근 한달간 그와의 추억이 아닌 것들이 점점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죠, 어떤 것들이던 이세상 모든 것들을 공유하던 사이였건만

헤어진 한달간 저는.. 그가 없는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었어요, 어떤 신곡이 나오고 어떤 영화를 보아도 이젠 그가 없는 그와는 공유할 수 없는, 아마 그도 같은 영화 같은 노래를 듣고 있겠지만. 이젠 다른 장소에서 다른 공간에, 다른 세상속에 사는 우리 ..함께 공유할 수 없게 돼버렸죠. 죽어서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젠 영영 남이되어 다시는 죽을 때까지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돼버린 우리.

그렇게 그와 함께가 아닌 이세상 모든 것들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차곡이 혼자만의 추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그러면서 새로운 내 추억에 없는 그가 과거의 그가 되어.. 사라져 가네요...

아마 먼 훗날, 만나 웃으며 얘기할 수 있을까요?

'나 그 때 이노래 들으면서 너 잊었어.. 나 이 영화 보면서 너 생각 많이 했어. 하하하.'

최근 명량을 보는데, 영화를 너무 사랑했던 그와 항상 대작을 함께 보았건만, 이런 대작을 그와 함께가 아닌 것이 이토록 어색하고 슬플 줄이야.


앞으로 함께 하지 못할 추억들에 너무 슬픈데
비가 아주 많이 오네요.. 빗길에 흐르는 눈물이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르겠네요. 지금 나혼자 걷는 이 거리도 이젠 혼자만의 추억이 되겠죠..?

언젠가 언젠가 살아서 다시 만날 날이 있다면
스치듯 안녕이란 말이 실감 나겠지, 잘 가..
쟈기야.. 정말 많이 사랑해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이제 내 머릿속에서 널 놓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