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오빠는 올 6월에 결혼 했습니다.
저는 그 전 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다 오빠 결혼 하고 한 달 후에
큰 이모가 계신 일본으로 이민 가셨습니다.
원래 전 독립을 생각 하고 있었지만 부모님이나 오빠가 절대 혼자 사는 건
안 된다고 해서 오빠 집에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부모님 살던 집에 오빠가 살고 있습니다.
집 구조를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욕실 3개 방 6개 입니다.
손님 방에 욕실 하나 그리고 안방에 욕실 하나 그리고 거실에 욕실 하나 입니다.
전 어릴 때 부터 누가 제 물건 만지는 걸 굉장히 싫어 했습니다.
심지어 가족도 싫어 했고, 부모님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저랑 한 평생 살고 있는 오빠 역시
잘 알고 있어서 함부로 제 방에 들어오거나 제 물건을 만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제 물건을 만지기 전에 반드시 제 허락을 받았고요.
부모님 역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분명 결혼 전 오빠가 새 언니 한테도 몇 번이나 말을 했고,
저희 부모님 역시 몇 번이나 얘기 했습니다.
심지어 저도 말 했습니다.
' 언니,
저랑 같이 사시면 굉장히 피곤 하실 텐데 .. 정말 괜찮으세요? '
정중히 물어봤을 때 새 언니 괜찮다며 함부로 물건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역시 집안에 분란 일어나는 걸 미연에 방지 차원에서 말 했고요.
누가 제 물건을 만지면 전 굉장히 신경질을 내는 편 입니다.
물건이 살짝 바뀐 자리 까지 예민하게 알고 있고요.
부모님이 일본으로 가기 전 까지는 엄마가 먼저 차단을 했다고 했어요.
새 언니가 방에 들어 가려면 하면 , 안 된다고 그렇게 차단을 했다고 했어요.
부모님이 일본으로 이민 가셨습니다.
부모님이 쓰셨던 방은 제가 쓰고 있습니다.
제 원래 방을 계속 쓰면 화장실을 같이 써야 되고 무엇보다 중요 한 게,
청소 하다 보면 네 물건 건드릴 수도 있으니까 그냥 안방 쓰라고 해서 부담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항상 출근 할 때 저는 방 문을 닫고 출근 합니다.
퇴근 해서 들어오니까 방 문이 열려 있길래 환기 시키려고 그랬나 보다 하고 그냥 안으로
들어갔는데 화장품 위치가 조금 바뀌어져 있길래
언니 한테 물어봤습니다.
혹시 방에 들어와서 물건 만졌냐고
그랬더니 언니가 웃으면서 자기 수분 크림이 다 떨어졌다고 그래서 빌려 썼다고 저한테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 순간 욱하는 마음 가라 앉히고 왜 허락도 없이 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깜빡 잊었다고 웃으면서 말하길래 ..
저는 순간 급 정색 하면서 제 물건 손 대지 마세요.
청소도 어차피 제가 알아서 하니까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시고 필요 한 거 있으면 허락 맡고
쓰데요 하고 말했더니 알았다고 해서 거기서 끝이 났습니다.
근데 그 다음날 방 문 열고 들어오니 또 화장품이 흐트려저 있어서 물어봤더니
수분크림 사가지고 온다는 게 깜빡 했다고 미안하다고 또 그렇게 넘어 가려고 하길래
또 욱한 마음 간신히 참고
' 언니.
저 누가 제 물건 손 대는 거 굉장히 싫어해요.
제가 어제도 말씀 드렸죠? 쓰지 마세요. '
그러고 그냥 또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몇 주가 흘렀나?
이제 안 건드리겠지 생각을 했을 때 쯤 ....
아침에 출근 하려고 서랍을 열어보니 립 글로스를 분명 색깔 별로 정리를 해 두었는데
흐트려져 있어서 옷 갈아입고 나가서 물어봤습니다.
또 언니 웃으면서 ..
' 아가씨는 뭐 그렇게 화장품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립 글로스도 너무 많아요 ∼ 살짝 썼는데 ∼ '
오빠도 있고 해서 넘어 가려고 했는데
' 아가씨 근데 가족끼리 공유 좀 하면 어때요?
아가씨 그것도 병이에요 '
순간 그말에 ...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한 마디 했습니다.
' 알아요.
분명 제가 들어오지 말라고 했고, 제 물건 누가 건드리는 거 싫으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했죠? 왜 건드려요?
차라리 달라고 말을 하던가요.
아님 오빠한테 사달라고 말을 하던가요.
건드리지 말라면 좀 건드리지 말아요. '
이때 부터 조금 틀어져서 결국은 어제 일이 터졌어요.
월요일 부터 이번 일요일 까지 휴가 라서 집에 있었습니다.
저도 시누이 라서 그런지 언니도 눈치를 조금씩 보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빈둥 거리면 그러니까 차라리 백화점 가자 생각하고 대충 입고
백화점 갔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서먹하게 지내는 게 한 집에 살면서 많이 불편해서 언니 한테 줄
선물 사고 집으로 갔는데 또 제 방문이 열려 있길래
들어가보니 새언니가 제 옷장 열고 옷을 몇 벌 대충 입어보고 벗어 던져 놓은 흔적이
고스란히 침대에 있더라고요.
지금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또 웃으면서 옷이 너무 예쁜 게 많아서 몇 벌 좀 빌려 가려고 했죠.
.............. 정말 더 이상 참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 주인 한테 허락은 받고 가져 가실 생각 이였어요?
그 옷 주인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한 마디라도 옷 좀 빌려주세요 라는
얘기 했어요?
진짜 왜 그래요? '
웃으면서 여자끼리 인데 뭐 어떠냐
내 동생하고 나는 옷 서로 같이 입는다 심지어는 속옷도 가끔 같이 입는다 등
얘기 하길래
' 언니랑 가족은 맞는데 동생은 아니에요.
옷 원상복귀 시켜놓고 그만 나가세요. '
궁시렁 대면서 옷 전부 정리 하고 방에서 나가자 마자
오빠 퇴근 할 때 까지 방에서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빠 퇴근 할 때 맞춰서 방에서 나와 거실에 앉아 있었는데
오빠가 들어왔고 밥먹기 전에 잠깐 얘기 하자고 하고 얘기 했습니다.
근데 오빠는 워낙 털털한 성격 이고 낯가림 없어서 그러니 이해 하라고 너랑 친해 지려고
하는 거 같은데 네가 그렇게 삐뚤게 나가면 새언니 상처 받는다고 자매 처럼 지내라고 하길래
저는 도저히 그렇게 못 하겠다고,
오빠가 내 물건 만지는 것도 싫은데 내가 왜 새 언니가 물건 만지는 거 참아야 되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빠가 새 언니가 집안일 다 하는데 그정도 못 참냐고 해서 ..
제가 말했어요.
' 이 집 오빠가 살고 싶어서 들어 온 거잖아.
그리고 내 빨래는 기본으로 내가 하고 내가 먹은 것도 내가 치우고
나 새언니 한테 짐 주는 거 하나도 없어.
근데 내가 왜 참아야 하는데?
내가 다른 시누이들 처럼 부려먹기를 해 그렇다고 잔소리를 해
단지 내 물건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걸 못 들어줘서 사람 스트레스 쌓이게 하냐고
정말 계속 이런 식이면 나 여기서 못 살아. '
그리고 나서 저는 다시 제 방으로 들어왔어요.
정말 이렇게 까지 하면 따로 나가사는 게 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