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내친구도화살6

오렌지인형2014.08.08
조회8,350

세상에 내 채널에 즐찾인원들이 계심...사랑해요 ㅠㅜㅠㅜ

 

댓들 쭉 보니까 일하시면서 체크하시는 분도 계시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감동하고있어요유ㅜㅜㅠㅜ

 

그치만 여러분은 도여사의 노예겠지

 

하여튼 오늘의 시작은 도여사의 메세지로 하겠음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도여사에게 문자를 보냄

 

혹시 내가 다른사람에게 우리가 겪은 무용담을 얘기해도 괜찮겠냐는 물음이었음

 

사실 도여사가 알게되면 쬐깐..겁나서 미리 떡밥을 뿌리려는 의도였음

 

그리고 도여사는 쿨하게 재미있게 얘기하면 괜찮다고 그럼

 

그게 몇만명이 사용하는 넽판인지는 모를거임 심각한 기계치라..ㅋㅋㅋㅋ

 

그래도 순순히 허락해줘서 나중에 도망칠 길은 있다고 안심하던 찰나

 

이냔이 날 그냥둘리는 없지

 

"귀신은 말야 자기얘기하는걸 좋아해 귀신이다보니까 정말 귀신같이 알아내서 쫒아와"

 

하... 내가 언젠가 널 상어밥으로 던져줄거야

 

제법 주댕이가 풀린 것 같으니 이제 오늘의 이야기를 써보겠음

 

어제 수학여행이 어쩌고 했던것같지만 거기에 생각보다 도화의 사생활이나 내 이야기가 많아서 일단 살짝 접어두고 우리 조부모님댁의 맞은편에 위치한 폐가에대해 적어보겠음

 

그리고 성격싹싹한 도여사는 우리 조부모님께도 이쁨을 그득 받고계심

 

방학때 할머니댁에 방문했을때의 일임

 

도화네 부모님은 역시 집에 안계시기 때문에 매일 우리집에 오다보니 언제부턴가 우리집식구같이 아주 긴밀하게 지내게 됨

 

따라서 방학중 할머니댁에 머물기로 한 날에도 마치 행사상품처럼 붙어오게됨ㅋㅋ

 

같이 가기로 하고 걱정이 됬던게 할머니집 바로 맞은편의 폐가가 역시 걱정이었음

 

우리 조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하시는데 마을에 가구가 50이 채 안되는 작은 마을임

 

그리고 그 폐가는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할아버지 친구분이 거주하시던 집인데

 

마을에서 유일하게 사람사는집중 초가집이었다고 함

 

지금도 초가집은채로 방치되어있는데, 그분의 딸이 언제부턴가 연락이 닿질않아 병으로 돌아가실때 우리 할아버지께 집과 밭을 주심

 

우리 조부모님이 소유하신밭이 비닐하우스로 30동이 넘음 흔히 땅부자라고...

 

근데 거기다 더 얹어지게된건데 두분이서 모든 일을 다 하시다보니 얹어온 땅과 집은 당연히 관리할 수가 없었음

 

그렇게 방치된게 약20년 되었다고.

 

할머니집 마을에 사람이 안사는 폐가가 3채있는데 그 3채가 모두 우리집안소유임.. 무서워죽겄음

 

여하튼 드디어  도착을 하고 마당에 주차를 한 뒤 짐을 갖고 내렸음

 

당연히 우린 조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두분은 도화가 온게 굉장히 반가워하셨음

 

도화도 그렇게 받고싶던 사랑을 이곳에서 받으니 정말 좋아하며 마치 친 할머니 할아버니같이 모셨음

 

두분도 도화를 손녀로 생각하시고 보살펴주셔서 정말 흐믓한 마음이었음

 

그리고 방심한 찰나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일을 시키심

 

"우리 손주들 할아버지 일좀 도와주련? 올해는 모쪼록 저집에 풀이라도 베라고 너희 할머니가 부탁하시는구나"

 

할아버니께 죄송하지만 겁쟁이 손녀는 정말 하기싫었음

 

난 오빠나 도화가 반대하길 바랬으나 우리 착한 도화는 절대 그런말은 하지 않음

 

"할아버지 저희끼리 할 수 있어요 저희한테 맡기시고 다른 밭일 보세요"

 

라고 부담을 덜어주는 아주 바른 말을 함

 

10분뒤에 난 짤없이 그집 대문안으로 들어가게됨

 

대문은 비교적 신식이라 문을 닫아놓으면 사람이 안사는줄 모르기때문에 도화도 몰랐음

 

이런데 일부러 찾아오는걸 싫어하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일부러가 아니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부탁이니 반드시 완수하겠다는게 도화의 굳은 의지였음

 

진짜 착하고 너무 이쁜데 난 무서웠음..ㅎ

 

우리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도화의 마음씨에 감동했지만

 

무서운건 무서운거임..

 

낫을 들고 입구에서 동상마냥 서있는 날 치우고 도화가 들어옴

 

"안녕하세요"

 

허공에 대고 인사를 하는 도여사때문에 더더욱 움직일 수 없었음

 

스르르 뒤를 돌아 도여사를 보는데 대문 안쪽에 붙은 부적때매 말할 수 없었음 ㅠㅠㅠㅠ

 

그렇게 서있는 날 보더니 정말 표정으로 한심하다고 하더니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음

 

그러고는 가운데에 가만히 서있더니 건넛방을 보는데 문에 발린 창호지가 듬성듬성 붙어있고 대부분은 찢어지거나 구멍난 상태였음

 

도화가 마루위로 올라서더니 문을 열고

 

"죄송한데 저희 집이예요 나가주세요"

 

뭐가 있긴한가봐요 그죠...

 

그렇게 얘기하더니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고는 "이집? 돌아가셨어"

 

아마 원래 이집 주인분을 말하는 것  같았음

 

그래서 아 부인인가 싶어서 좀 아련한 마음이었는데 도화가 마당으로 뛰어나오는거야

 

나는 아까 그ㅡ자리에서 계속 뭐야뭐야뭐야뭐야거리는데 도화가

 

"저기 붙어있는게 이댁주인이었던 할아버지 딸인데 저방에서 죽었어 저방에서"

 

그러더니 "대문에 붙어있는게 방문위에 또 붙어있어 아마 못나가게 하는거같아"

 

그래서 내가 "그거 알려주려고 일부러 뛰어온거야?"

 

"아니 저게 갑자기 나오려해서 놀래서 뛰어왔는데? 행색을 봐선 그냥 곱게 죽은건 아닌거같아"

 

진짜 진지빨고 놀리는 기색 하나없이 얘기하는데 손에 풀베려고 들고온 낫도 놓치고 그대로 대문으로 스르르 붙었음

 

"혹시 뭐 하는거있어? 집을 줄 정도면 할아버지가 알고계시는게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가서 할아버지한테 갔음

 

"할아버지 혹시 저기 살던분이 자녀에 대해서 뭐 말씀하시거나 한적 없어요?"

하고 도화가 여쭤봤는데

 

아까 얘기했던 동네의3개 폐가중 하나가 원래 할머니 할아버지 사시던 곳이었는데 자녀분이 집을 떠난 후에 이사오셔서 아는게 없으시다고

 

그냥 그 분이 아이가 집을 떠났다고만 하셨다고 함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셨는데 그 따님이 십 몇살이었다고 가출을 했는데 그사람 자존심에 말못한게 아닐까 라고 하셨음

 

할아버지 말씀대로라면 지금 집에 들어앉아있는 사람은 누구지?싶었는데 이어서 더 말씀하시더라

 

집주인 할아버지의 자녀분이 원래 병이 있었다고 함 유전되는 병인데 자녀분이 먼저 그게 발견되서 치료를 했다고 함

 

유전된다고 한걸보니 암같은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도화가 다시 그 집으로 향함

 

난 따라가지 않았음

언제고 다시 와야하는 조부모님 댁에서 무서운걸 경험하고싶지 않았음

 

그렇게 가야하나 말아야하나의 갈림길에서 망설일때 도화가 다시 돌아와서는 할아버지한테 여쭤봄

 

"할아버지 혹시 여기 이름없는 무덤이나 무덤같이 생긴 오래된 흙더미있어요?"

 

사실 마을 중심즈음 작은 동산이 있는데 어릴때 거기서 놀때 작은 흙무덤이 있다고 사촌동생과 구경하다 너구리 시체를 본 기억이 있었음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할아버지께서 그 동산얘기를 하셨음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애들더러 절대로 올라가지 말라고 혼을 내는 일명 도깨비산임

 

나는 이미 너구리 시체를 본적이 있어서 죽어도 안가겠다고 했고 이번에도 도여사가 오빠와 함께 다녀오게됨

 

오빠말이 도여사가 거길 올라가서 그 무덤을 보고는 바로 내려가자고 해서 곧장 내려와서 다시 그집에 혼자 들어갔단다

 

다시 할머니집에서 도여사를 만났을 때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음

 

그 집에는 아빠와 딸 둘이서 살고있었다고 함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엄마에 대한 얘기는 없었음

 

처음 집에 들어갔을때 날 놀리기 위해서 허공에 인사를 했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어서 뭐지 싶어서 가까이 갔다고 함 (놀려???놀려??????????)

 

근데 가까이 가는데 어떤 여자하나가 멍하니 방 한가운데 누워있었다고

 

아픈사람처럼 헝크러진 머리에 아주 파리한 얼굴이었대

 

문을 열었는데도 반응이 없길래 나가라고 했더니 뭐라 뻐끔뻐끔 하더라는거야

 

근데 소리가 안들렸대 그래서 인간이 아닌줄 알고 내가 귀신한테 말을 걸었구나 걸었네 싶어서 망했다 싶었는데 계속 뻐끔뻐끔거리더래

 

그래서 입모양을 보고 '아버지'를 알아보고 이집? 그랬더니 끄덕거리길래 돌아가셨다고 그랬더니 갑가지 벌떡 일어나서는 달려들더래

 

그러고 뛰어나왔는데 보니까 방문에서 나오질 못하고 밖을 두리번 거리더래 누굴 찾듯이

 

그길로 나와서 할아버지한테 물어보고 다시 들어가서 몇가지 물어봤대

 

근데 도통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무덤을 찾아간거래

 

산을 올라가는데 소리가 들렸대 말소리가 아니라 우는소리

 

그렇게 올라가서 무덤에서 나는 소리인지 확인하고 내려와서 집에 다시 들어가서 그 부적을 찢었대 (전편부터 뭘그렇게 찢어대니)

 

그제서야 말이 들이더라고

 

자기가 암에 걸렸는데 그해에 집에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받는데 아버지가 땅을 팔아서라도 마련하려 했는데 흉년이라 누구 사가는 사람도 없었대

 

그렇게 한해 지나다보니 먹지도 못하고 앓던 자녀분은 돌아가시고  그 시체를 아버지가 산에 묻었다는거야

 

그리고 부적 붙어있던 방이 자기 방인데 아버지가 죄책감도 들지만 돈이 없어서 장례도 못한다며 좋은데 가라고 대문이랑 방에 부적을 붙인건데 그게 딸을 오히려 못가게 한거지

 

역으로 그 방에 가둬져서 멍하니 있다가 오늘 우리가 왔대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건 오늘까지 몰랐다고 자기는 방에만 있으니까 몰랐다고 그러면서 도화에게 달려들려던게 아니라 확인하러 밖으로 나가려던 거였다고..

 

이얘기 듣고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팠음... 지금은 암도 치료하는데 그땐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도 못하고 죽었다는거잖아

 

이건 내생각인데 그 할아버지도 이만한 땅이면 본인의 병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딸 따라가느라 안하신걸지도 모르겠음...

 

우린 그 무덤얘기를 할아버지한테 했음 옛어른답지 않으시게 미신을 무척 잘 믿으시는 분임

 

우리 할아버지는 마을 이장이신데 그날 마을 어른들 몇분을 불러서 그 산에서 무덤을 조심스레 캤다고 함

 

그리고 진짜 거기서 유해가 나옴... 

 

그래서 마을사람들끼리 그집에서 제사지내고 우리도 인사올리고 나왔음

 

오늘은 무섭지 않은듯? 다음 글은 그 3개 폐가중 남은 두개 이야기 마저쓸게요

 

근데 거기서는 진짜 무서운일들 많이 있었음! 기대하세요 쓰기싫다만...

 

그리고 느끼는건데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고 생긴대로 산다는 말이 있듯이 귀신이든 뭐든 뭐 하나랑 얽히면 그대로 비슷한걸 겪게 되는것 같음... 정말 싫지만 나도 매일 그들의 생김새 브리핑 듣고있으니...

 

오늘은 재미없었지만 앞으로 더 재밌게 써보도록 하겠어욬!

 

참고로 댓글 하나하나 다 읽는답니닼ㅋㅋㅋㅋ 이제 답글 하나하나 다 달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