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난 뒤에야 알게된 거지근성

ㅇㅇㅇ2014.08.11
조회246

전 여친과 헤어진지 2주차입니다. 삐걱대다가 실질적으로 만나서 정리한게 2주전이죠.

그새 새 남자친구를 만드셨더군요.. 의심은 가지만 뭐 이미 끝났고.. 그사이에 눈이 맞은걸수도 있지만요.

 

남들 다 뜯어말리던 CC였고 여자친구는 학교 졸업한뒤에 인턴을 합니다.
전 대학원에 있고 학교에 항시 상주하고 있죠.

 

몇 일 전에 있었던 일 입니다.
물건을 받을게 있어서 아래층을 서성이는데 왠 낯이 익은 여자가 남자랑 손을잡고 들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여친이었죠.

같이 온 새남친은 뭐 회사에서 만난 취준생 같기도하고..

 

아무튼 전 단번에 알아챘습니다만. 둘이 손잡고선 사물함쪽으로 가더군요.

사물함을 저랑 같이 썼었고, 전 암호를 이미 바꿨어요. 여자친구의 짐도 분명 오래전에 같이 비워서 없습니다.


그러더니 제 사물함을 열려고 하더니 안열리자 짜증을 막 내더라구요. 전 그걸 그냥 보고있었는데,
아무래도 자물쇠를 떼갈 생각이었나봅니다.
남자친구한테는 친구꺼 사물함이니 자물쇠떼고 털려도 괜찮다고 말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계속 보고 있었어요ㅋㅋㅋㅋ
그냥 계속 보고있었는데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더니 들으라는듯이 "미친 암호를 왜바꿔놓는거야" 이러고선 자리를 뜨더군요.

새 남친은 쩔쩔매면서 화내지말아 이러고 있고 ㅋㅋㅋ


그냥 저는 그냥 덤덤히 제 할일하러 전화받고 이동하는데.

엘레베이터 앞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절 보더니 새남친한테 "자기야 엘베 다른거 탈까? 아니다 걸어내려가자" 이러고선 황급히 자리를 뜨더군요.

 

사실 뭔가 찝찝한게 남았었는데 그런 행동들을 보고나니 정도 떨어지고 맘이 되게 가벼워지네요. 기분이 나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요.

왜그랬을까 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교가 남산자락에 있어서 남산에 갖다 걸려고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ㅋㅋㅋㅋㅋ

 

헤어지고 난 뒤 안 잊혀져서 엄청 힘들었는데, 이런 일 겪고보니 그냥 코미디가 됐네요ㅋ

정도 한순간에 확 떨어지고 ㅋㅋ 홀가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