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마라톤사기극. Color me rad? Color me mad!

컬러미라드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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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20대 직장남 입니다.

지난 4월쯤 대학교 친한 후배한테 까톡이 왔어요.

 

친하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후배가 대구에서 생활을 하고 아주 가끔 보면서 밥도 먹고,

뭐 그런 그냥 편한 선후배 사이인데,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Color Me Rad라는 마라톤행사에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작년에 다른 후배가 갔는데 페북에 올린 사진들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가고싶은데 같이 가자길래 함께 알고 지내는 친구들도 불러서 함께 하기로 했죠.

 

7월 19일 토요일에 진행되는 컬러미라드는 4월부터 판매하는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했어요.

등록비용이 5만원 이지만 얼리버드로 티켓을 구매하면 3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총 5명이 티켓을 모두 구입했습니다.

(날짜가 지날수록 가격은 점점 올라가고 모든 티켓을 환불이 불가능하며 양도만 가능합니다.)

 

마라톤이지만 1등을 가리기 위한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접수는 15분 단위로 접수를 받길래

아침일찍 일어나는건 힘들것 같아서 11시 이후에 신청을 했어요.

 

직장인이라면 주말에 늦잠은 좀 자야되니까요.

 

그렇게 티켓을 구입하고 5명이서 까톡 단카방을 만들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행사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죠.

 

드디어 행사 4일전 행사때 사용할 물품을 배포하는 날이 돌아왔어요.

 

작년에는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나눠줬던 후기를 봤는데, 이번에는 등록자가 2만명이 넘어서 그렇지 이틀동안 종합운동장에서 나눠주더라구요.

 

대구에 사는 후배물품만 대신 수령해 주기로 하고, 나머지 4명은 각자 종합운동장으로 와서 물품을 수령하기로 했고, 제가 제일 먼저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거의 4-50분 가량을 줄을 서서 티셔츠와 번호표, 선글라스, 팔찌는 받았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어떤 주말이 닥쳐올지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죠.

 

두둥!

7월 19일 토요일 도착해서 보니 종합운동장역에서 부터 이미 참가하고 나온사람들도 있고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어요.

 

저는 뭐 티셔츠도 입고 왔고 해서 일행을 만나서 행사장으로 향했죠.

 

색깔파우더를 뿌리는 마라톤이기 때문에 컬러미라드 준비사무국에서는 물품보관소를 운영한다는 안내가 있었고, 행사종료 후 갈아입을 여벌의 옷을 챙겨오라는 공지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물품보관소로 가려는데 찾을 수가 없더군요.

물어물어 물품보관소가 출발선 옆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착!

 

어디가 무슨 줄인지도 알 수 없는 줄들이 뱀들이 꼬여있는 거처럼 서있었고, 안내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ㅠㅠ

 

수많은 인파로 인해서 물품보관소에서만 2시간이 넘는 시간을 땡볕 아래에서 대기하였으나 물품보관소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기다림 끝에 들을 수 있었던 답변은 물품보관소가 가득 차서 더이상 물품을 보관해 줄수 없다는 거에요 ㅠㅠ

 

기다리고 있었던 수많은 참가자들은 분노했으며, 물품보관을 할 수 없으니 참가할 수 없어서 환불을 요청하자 환불가능여부 알려주지 않고,

 

잠시 후 비닐봉지에 개인소지품을 담아서 들고 참가하라는 안내를 했지만 비닐봉지는 매우 작아서 개인가방이 들어가지도 않는 사이즈였고,

 

그 후에서 그냥 대기줄에 서 있는 자리에 가방을 놓고 가서 참가하라는 어이없는 담당자의 말에 더욱 분노!!

 

모든 사람들이 분실우려에 대해서 언급하자 수백명의 참가자 가방을 물품보관소 담당자 1명이나와 지키겠다길래 너무 어이가 없었죠.

 

(참고로 물품보관소 대기줄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입구 바로 앞 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1명이 대략 천명가량의 짐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냥 가방들고 뛴 사람들도 있지만 시간도 너무 늦어서 컬러파우더도 별로 없었다더라구요. 환불도 못받을 것 같고..

 

물품보관소를 운영하는 담당자에게 사전에 등록한 인원이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품보관소를 2개의 천막에서 6개의 포스기를 이용해서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운영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일부러 참가하지 못하게 한것이 아니냐고 항의하였고, 그렇게 또 한두시간이 지나서야 환불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전체책임자가 직접 와서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장에 구경도 오지 않더라구요. 그와중에 어느 기자분이 본인의 신분을 밝히여 사진을 찍고 기사를 쓰겠다고 하자 담당자는 찍지말라고 하고 앉아있던 참가자들은 모두 찍어요! 기사 써주세요!

 

게다가 일행중에 한명은 대구에서 행사참가를 위해 전날 KTX를 타고 올라왔고,

알고보니 지방에서 새벽에 올라와 참가려던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품보관소 운영미흡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은 환불은 물론이고, 물질적, 시간적, 정신적인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였고, 물품보관소를 담당하고 있던 담당자는 추가적 보상에 대해서는 논의 후 7월 말까지 공지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답변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땡볕에서 4시간가량을 기다렸으며, 천여명의 사람들이 입구에서부터 물품보관소까지 서서 기다리다 지쳐서 바닥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자 추후 그 자리에서 다른 행사가 있으니 자리를 비켜달라는 답변을 하였다가 엄청난 비난을 듣고 나서야....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 현장을 떠나고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이 매우 많았으며, 끝까지 남아있던 수백명정도의 사람들만 본인의 번호표에 이름과 이메일주소, 연락처를 적어서 제출하거나 명단을 작성하여 환불을 요청하였습니다.

 

물품보관소 담당자는 7월 말까지 사과전화와 함께 환불을 해줄 것이며, 추가보상 관련 공지 역시 7월 말까지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물품보관소 담당자는 본인이 결정권자가 아니며, 명단을 작성한 사람은 우선 믿고 돌아가 달라는 말뿐이기에 명단 작성후 총괄책임자를 만나 확답을 듣기 위해 운영사무국을 찾아갔습니다. 운영본부에는 식사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도 있어서 총괄책임자가 누군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현재 없다고 하여 그럼 불러달라고 하니 연락처를 모른다며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주변에 총괄책임자가 나타난듯 하였고, 다른 직원이 저분이 총괄책임자라고 하여 인사를 하고 총괄책임자가 맞냐고 묻자 본인은 일반 STAFF라면서 갑자기 다른쪽으로 가버렸습니다.

 

총괄책임자라고 알려주었던 분께 가서 아니시라고 하는데요? 라고 하자 그분도 어이가 없는듯 헛웃음만 치셨습니다.

 

그렇게 정확한 답변도 듣지 못하고 오후 4시 즈음이 되서야 발길을 돌렸습니다.

 

행사당일 분노하는 참가자들은 운영불만에 대한 글을 행사 페이스북에 올렸고, 수십개의 글이 올라왔지만 모두 숨김처리하고 재밌게 즐겼다던 참가자의 후기만 남겨두었으며,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문의하는 내용은 답변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숨김처리만 하였으며, 묵묵부답이었습니다.

 

7월 21일!

주말이 모두 지난 월요일이 되서야 페이스북에 사과글 한개 올리고 추가적 보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지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7월 22일!

알고보니 짐을 맡긴 사람들도 짐이 없어지거나 컬러파우더가 묻어서 엉망이 된 사람들도 있었고, 안내받은 곳에 주차를 한 사람들은 불법주차단속에 걸려 벌금이 부과되는 등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 상황이었고, 이에 대해 기타 피해자들 명단을 접수받았습니다.

 

7월 25일!

보상문제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없었으며, 카드결제 취소가 소리없이 이루어졌습니다.

 

7월 30일!

피해 혹은 참가 불가였던 사람들에 대한 추가 접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계속적인 보상에 대한 문의글은 모두 무시되었으며,

 

약속했던 7월말인 31일이 지나가도록 추가보상에 대한 공지는 없었습니다.

 

8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제 2014-4호에 의거 티켓 구매 가격의 10% 추가 보상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라는 내용의 메일이 한통 왔으며 8월 8일까지 신청하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10%보상이라고 하면 3500원.

물품수령 왕복 교통비와 행사당일 왕복 교통비도 안나오는 금액이었고,

또 다시 참가자들은 페이스북에는 분노의 글이 올라왔고, 답변은 역시 없었습니다.

 

8월 6일!

오후 2시 53분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물품보관소 담당자였고, 사과와 함께 환불처리관련하여 업무가 많고, 추가보상관련하여 문의하자 현재 10%를 보상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하기에,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른 보상은 행사 당일 내가 현장에 도착했을때 혹은 약속한 시간 즈음에 참석불가 안내와 함께 환불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했을 때 공정거래가 이루어 지는 것이지,

 

처음부터 티켓은 환불이 안되는 것이었기에 환불해 줄지 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참가하지도 돌아가지도 못하게 해서 땡볕에서 4시간을 넘게 기다리게 하고, 행사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 같으니 그제서야 환불약속을 해놓고, 3500원 더 줄테니 이제 그만하자는 느낌이었습니다.

 

불만족을 표하자 추후 본인의 회사에서 진행되는 티켓을 더 주겠다고하여 그쪽 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다신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하자 불만을 표하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8월 말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합니다.

 

이걸 또 믿어야 할까요.

 

이걸 또 기다려야 할까요.

 

작년 일산에서 진행된 행사때도 악천후임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면서 당일에 안내가 없어서 환불을 못받은 사례가 매우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이거 보상 받을 수 있나요?

 

직장인에겐 황금같은 주말을 그따위로 보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 그리고 후배들과도 화만내다가 하루가 끝나버렸는데,

 

너무 화가나고, 분통이 터집니다.

 

그와중에 이런 관련 뉴스기사는 아래 딱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삼성갤럭시S5와 뉴트로지나 협찬으로

마치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마무리된 것 처럼 보도되어서,

 

정말 그 기자들은 현장에 와보기나 하고 기사를 쓴건지,

 

보도자료만 받아서 컨트롤 C,V한건지

 

우리나라 언론도, Color Me Rad 대행사도 모두 원망스럽습니다.

 

아래는 행사당일 보도된 보도자료 입니다.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407190129

 

행사당일 저처럼 몇시간을 기다려서 환불 요청한 사람이 거의 600명이라고 하던데,

그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빠지고 난 뒤였습니다. 그렇다면 당일 참가 못한사람이 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돈은 4월에 받아서 행사 운영하는데 돈 굴리면서 썼을텐데.

그것도 화나고 ㅠㅠ

 

여러분 도와주세요.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 가지고 계신분들도 많겠지만,

초상권 이런거 걸릴것 같아서 올리지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