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최근 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CJ푸드빌이 왜곡된 홍보를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영화 명량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이벤트'로 '명량 세트'를 출시했다. 제일제면소가 출시한 주먹밥은 이순신 장군이 주먹밥을 전투식량으로 이용했다는 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산야초 주먹밥'은 일본 전통 삼각김밥인 오니기리(おにぎり )의 형태와 매우 비슷하다. 오니기리는 주먹 크기로 밥을 뭉쳐서 김으로 싼 삼각형 형태의 일본식 주먹밥이다.
실제 이순신 장군이 전투시 즐겨 먹던 산야초 주먹밥은 민들레, 씀바귀 등 다양한 산야초들을 잘게 다져 밥과 함께 동그랗게 빚은 형태이다. 일본과의 긴 전쟁으로 농사는 피폐해지고 군사들이 굶주리게 되자 이순신 장군이 간편한 전투식량을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난세를 구한 영웅 이순신 장군을 이용해 홍보 효과를 꿰차려 했던 CJ측의 안일한 태도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영화 '명량'을 제작한 CJ엔터테이먼트는 CJ푸드빌과 같은 CJ그룹의 계열사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내세워 홍보하면서 역사적인 고증조차 거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하다니 이순신 장군이 이 사실을 알면 통곡을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순신 장군님이 오니기리를 먹으면서 명량대첩에서 승리한 것이냐"며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은 올바르지 못한 상식을 쌓게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산야초 주먹밥'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자 CJ측은 바로 동그란 모양으로 주먹밥의 형태를 바꿨으며 지난 10일 이벤트 판매를 종료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며 "문제를 인지하고 바로 모양을 수정했고 담당자들도 매우 곤란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봉한 '명량'의 누적 관객수는 12일 현재 11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