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석 못앉았다고 저보고 화를 내는 아주머니

억울해요ㅠㅠ2014.08.12
조회67,419
심심해서 판 보다가 지하철 에피소드들을 보니까 몇주전에 제가 당한일이 떠올라서 억울한 맘에 하나 남기고가요
일요일 낮 2~3시 쯤이였을거예요7호선 군자역에서 면목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려고 서있었습니다토욜날까지 야근을 하는 바람에 정말 피곤한 상태였어요제가 서있던 곳은 노약자석이 표시된 곳이 였구요7,5호선 환승구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곳이였어요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저기 서있어서 이런일을 당했을까 싶기도합니다..ㅠㅠ
스크린도어를 멍하니 보는데 제 뒤로 스타일이 화려한 아주머니가 서계시더라구요언뜻 봤는데 강아지를 케이지 안에 넣지 않고 그냥 꼭 안고 서있었어요저도 개를 키우긴 하지만 지하철에선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었어요..그래도 뭐 얌전하기도하고 주변 분들도 '귀엽다~'라는 말을 하는거 보고그냥 그러려니 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 지하철이 도착했어요..제가 서있는 곳이 환승 입구 쪽이다보니 타는 사람보다 내리는 사람들이 넘 많았어요일단은 내리고 타야지 싶어서 내릴때까지 서있었는데옆줄 사람들은 그냥 막 타더라구요..그래도 그냥 꿋꿋히 서있었어요..어차피 문에 들어갈 공간도 없었거든요..
근데 그 뒤에서 개를 안고있던 아주머니가 빨리 타라는듯이 저를 있는 힘껏 밀더군요..앞에 들어갈 공간도없는데;;힘도 어찌나 센지 비켜주다가 밀려서 밑으로 발 빠질뻔했어요
일단 그렇게 지하철을 탔는데개를 꼭 안고 사람들을 밀쳐가면서 노약자석으로 가더라구요그리고 양쪽자리를 매의 눈빛으로 휙휙 번갈아가며 보더니자리가 없는걸 확인하고 씩씩대며 제 앞으로 걸어왔어요
이어폰을 꼽고있어서 뭐라하는진 모르겠는데대략 들리는건
"너땜에 자리 못앉았잖아""어린게""너 뭘 배웠니"
뭐 이런식이였던것같아요
이어폰을 빼고 "네?"라고 물었더니본인 성을 못이기는건지 표정이 마구 일그러지면서..큰소리로"너땜에 저기 자리있는데 못앉았잖아!!!문이 열렸는데 왜 안타!? 무거워서 팔떨어 지겠는데!!"
팔 아프면 개를 안지를 말던가..왜 자리없는걸 제탓으로 할까요.. 무튼
"아주머니..지하철을 타도 사람이 내리고 타야하잖아요아까 같은 상황에선 탈 수도 없었는데 그걸 제 잘못으로 돌리시면 어떡해요"랬더니"다 니땜에 못앉은거야!사과해!!사과하라고!!"라며 저보고 사과를 하라네요
여지껏 지하철 타면서 이런 일은 당해본적이 없어서주목되는것도 부끄럽고 피곤해죽겠는데 왜 나한테 이런일이 꼬이나 싶기도하고..
제가 미안하다 할때까지 저를 앞에서 노려보는데눈빛이 좀..막말하자면 미친사람 눈빛같았어요안겨있는 개는 떨고있고.. 저런 주인 두고있는 개가 불쌍하다 싶었습니다..더 말해봤자 해결도 안될것같아서 죄송하다하고 말았네요..
그러면서 옆으로 사람들 밀치며 뚫고 가더니요즘 젊은것들은 어른공경 할 줄 모른다며 또 엉뚱한 남자분 앞에가서 투덜거렸어요그 분도 민망한지 자리를 내주던..
그러고 조용히 개끌어 안고 가시더니 제가 내릴때쯤 옆에 서계시더라구요아무일도 없단듯이..ㅡㅡ;;
부모님은 그냥 큰일 안일어나면 된거라고 사과 잘 했다고 하시는데..왠지 억울하네요괘씸해서 다음에 만나면 한번 골탕먹여주고싶기도하고지난 일이라고 생각하고있다가 문득 떠오르니 괜히 열받네요ㅎㅎ군자역에서 혹시라도 저 아주머니 만나신다면 조심하세요...ㅠㅠ

댓글 49

27오래 전

Best아니 왜 죄송하다고 하지ㅠ 잘못한것도 없는데

궁금해오래 전

Best헐...진짜 어이없다...원래 내리고 타는게 맞는데도 뒷사람들 진짜 눈치줘요 특히 아줌마 아저씨들 ..전 임산부인데도 노약자석 못앉아요 하도 눈치를 줘서 ㅠㅜ

ㅇㅇ오래 전

나같음 열받아서 이개같은 년아 하고 바로 욕나왔을거 같은데 참을성이 대단하시네

에효오래 전

그래서 차 사서 차 끌고 다님 ㅋㅋㅋ

K오래 전

그냥 뉘집개가짖냐는듯이 무시하고 이어폰 꼽지 그러셨어요..뭐라하던말던 투명인간취급하는게 답

짲응오래 전

버스 올라탈때도 사람이 많이탈때는 자동으로 줄이 만들어지는데 고사이로 파고들고 밀어붙히시는분들보면 눈쌀이 찌푸려짐 공경받고싶으면 공경받을만한 사람이 됬으면.

ㅇㅇ오래 전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님...더러워서 피하는거지...요즘같이 또라이들 많은 시대에 그냥 한수접어주고 잊는게 상책임...

ㅇㅇ오래 전

난 무조건 내리는 사람들이 많든 적든 다 내리고 나서 탄다. 뒤에서 욕 하든말든 에티켓 지키는건 나니까 욕먹을 이유 없다고 생각함. 다른사람도 안지키니까가 아니라 나라도 지켜야지 이런 심정으로 오늘도 꿋꿋이.

Y오래 전

~~=

정주리오래 전

저도 5산아들데리고 지하철탔는데 임신초반이라도 사람들많아 노약자석에 앞에서서 아들만 의자에 앉혔는데 어떤할머니ㅡ60대초반쯤ㅡ오시더니 나이도어린데 이런데있으면 욕먹는다며 애 여기앉히지말고 딴데가서 앉으라고. . 저랑 애랑 손목잡혀 일반석으로 쫒겨난적있어요ㅡㅡㅋ 자리없어다들서있는데 그할머니땜에 어떤 잘앉아있던 아저씨가 저희보고 비켜주시던. . . . 노약자석에 애도앉으면 안되는건가요. . . . . ㅠ

멍멍오래 전

강아지좋아하는 사람은 인간성좋고 따뜻하다며..? 저아줌마왜저래? 사과하지말지 그냥 개무시하고 다른칸으로 옮기시지 끝까지이어폰 끼고..

ㄹㄹ오래 전

제가 알기로는 개 케이지에 넣지않고 타면 철도법 위반으로 벌금 물어요 문자로 메트로에 신고하시고 장내 소란죄로도 신고하세요 님 잘못한것 없어요 앞으로는 당당히 얘기하세요 혹 물리적으로 당하면 폭력죄로 신고하세요 교양있는 아줌마도 많지만 무식쟁이 아줌마도 많아요 개 때문에 힘들면 택시를 타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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