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훈남 썰1

오랫만2014.08.12
조회859
안녕하세요! 엄청 오랫만에 판을 들어왔는데!! 제가 1년 전에 쓰다가 갑자기 맘 바껴서 그만둔 근데 내가 읽어봐도 재밌는 ㅋㅋㅋㅋ 글이 있길래 올려봐요 헤헤조회수는 1000명 쯤이라 기억나는사람도 별로 없을꺼에여 ㅠㅠ 그럼 6편 까진 걍 똑같이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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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대학생이지만 추억을 되살려서 써보자면,
이 이야기는 무려 내가 중3때!
막 학교의 최고 선배가 되고 어쩌다 보니 선도부도 되어서 기분 한창 좋을때!!
누구도 알게 모르게 살짝 찾아온 짝사랑 이였음

내가 그 녀석을 처음본건 그녀석 입학식때 였음 히히히
그래여 우리 2살 차이 납니다 ㅋㅋ 그 애는 막 초딩 졸업한 꼬맹이였음...
나도 그런 애 한테 호감을 느낄줄 누가 알았어 ㅋㅋ
첫인상은 정말 별로 였음. 우리학교가 예중이였어서 남자보단 여자가 많아 ㅠㅠ
3학년 최고 선배였는데 1학년 남자들이 온다는데 보러갔음 으흐흐흫
내 친구 지유가 안다는 애가 온다고 친구가 걔 귀엽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보러간 이유도 있지만..
어쨌든 친구가 전화를 걸어 우리 친구 무리가 다 가서 그 애를 봤음.
나보다 조금 더 큰 듯한 키와 약간 포동포동한 볼, 
반곱슬이 심한것 같은 폭식폭신 머리, 그리고 뿔테 안경이 진짜 인상적이였음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스타일이 확 바꼈지만 ... 쳇 그때도 귀여웠는뎁....부끄

나는 그때 친구들과 뭐 남자 하나 데리고 싸우고 이런거 절대 하기 싫어서
딱 봐도 내 친구 지유 (가명) 가 관심있어하는 남자애를 솔직히 제대로 보지도 않았지.
이게 그애와 나의 첫만남인데
딱히 스페셜한건 없었뜸... 그냥 난 최대한 눈길을 안주려고 노력했고
그 애도 최대한 긴장 안하려고 노력하는거 같았음.
내가 먼저 말을 걸었음. 통성명, 전공 말하고 대화를 이어가려는데
알고보니 이 아이가 존대를 안하는거임 ㅋㅋㅋㅋㅋ 이새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체능은 이런거 쫌 심함... 선배선배 깍듯이 해야되고 인사도 똑바로 ㅇㅇ나도 진짜 고생 ㅠ)
선배는 어디가고 걍 누나누나 거렸음
그래도 몇 안되는 남자 후배라 그냥 봐 줬었음 .. 잌ㅋㅋㅋ 남자가 귀해섴ㅋㅋㅋㅋㅋ......ㅠㅠㅠ
그렇게 그 애 첫인상은 싸가지로 못 박혔고 그냥 친구가 좋아하는 애중 한명이 되었어.



그런데 전혀 예상도 못한일이 생김
나랑 걔랑 집 가는 방향이 같아서... ㅋㅋ 하교길에 만남 ㅋㅋㅋㅋ
난 아는사람은 꼭 인사하고 가야되는 버릇이 있어서 다가감
내가 다가가니 꼬맹이 (내가 한때 부른 애칭임 ㅋㅋ) 가 돌아보며 놀랬음
인사하고 가려는데 꼬맹이가 갑자기 말 붙혔음

"어디가 누나. 같이 앉아가자."

으잉. 난 갑자기 카리스마에 눌러 그날 본애랑 나란히 같이 앉아서 감 ㅋㅋㅋㅋ
같이 앉아서 가는데 너무 어색한거임 ㅠㅠ 나는 단시간으로 봐야 활발한? 그런 아이라 ㅠㅠ
장시간 있으면 내가 어색하고 불편해 함 특히 첨보는 사람은 ..
내가 어색함을 피하려고 아무거나 막 던졌어
오늘 학교 어땠어, 담임은 누구야, 반에 남자는 몇명이야, 학교 재밌든? 등등
그러다가 문득 내 생일이 곧인걸 생각하고 생일 선물 사달랬어
정말 아무 생각 안하고 말한거였어 그냥 막 던진거지
그렇게 꼬맹이한테는 힘들었을, 나한텐 재미없던 하루가 지나갔었어
우리가 번호 교환을 하긴 했는데 둘다 관심이 없었던지 문자같은건 잘 안했어
대신 등하교를 같이 했지 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보니까 그냥 습관처럼 만나서 같이오고 가고 하게 되더라 ㅋㅋ



그러다 보니 몇주가 지나고, 내 생일이 금방 다가왔어
학교에 왔는데 아무도 나한테 선물을 안주는거야 망할년들이 ㅠㅠ
우리 학교 아침마다 생활검렬(소지품 검사)이 심했는데 그거 때문이겠지... 하면서 위로했었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친구 5명이나 되는데 얘네들이 그냥 대충 넘어갈꺼 같은거야 ㅠㅠ
진짜 서러웠지 ㅠㅠㅠㅠㅠ
그러면서 전공실에 올라가서 우울하게 있었는데
(아침마다 전공실 올라가서 꼬맹이 피아노 치는거 보고 꼬맹이가 나 반주해주고 그랬음)
꼬맹이가 오더니 왠 이상한걸 나한테 주는거야
ㅋㅋㅋㅋ 강아지 그려진 쇼핑백 ㅋㅋㅋㅋ
안에 보니까 잡다한게 다 들어있었어. 
학용품부터 시작해서 얇은 책도 있고 매니큐어에 이상한 반지까지 ㅋㅋㅋㅋㅋㅋㅋ
그거보고 엄청 웃었는데 실은 진짜 고맙더라. 눈물날뻔함 ㅠㅠ
내가 선물보고 좋아서 헤벌레 하면서 말했어 

" 야 너 오늘 나 생일인거 어떻게 알았어? 지유(가명, 꼬맹이 좋아하는애)가 말해줌?" 

" 내가 설마 누나 생일을 모르겠냐. 나한테 전에 알려줬잖아. 내가 언제부터 준비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