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하나의 흔남입니다. 사실 회사생활 개념없는 신입/상사 등의 글을 많이 봐 왔지만 나는 겪지 않을 것 같았던 이야기가 내 일이 되어버리니 심히 당황스럽고 열받네요ㅋ 과,차장님을 제외하고 4명이서 한 현장을 책임지는 작은 건설 회사입니다. 그나마 제가 경력이 가장 오래되었기에 현장 책임자로 근무하고있는데, 한명의 결원이 생긴상태에서 인원이 급하게 필요해 부득이하게 무경력자를 뽑았네요. 스물 여덟 처먹은 이 놈이 들어와서부터 생겼던 일.. 1. 건설 회사의 현장을 관리하다보면 여기저기 전화 (자재관련) 및 서류업무를 생각보다 많이 하게됩니다. 저에게 업무가 과중하게 하달되다 보니 업무보조의 성격으로 한 명을 뽑자 해서 경력은 크게 보지않고 서류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중점적으로 보긴 했는데, 사장님 말로는 관련 자격증도 있고 건설관련으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추리고 추려서 보낸 놈이라고 하네요. 출근을 했습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도 안전장구와 유니폼을 챙겨서 직접 내려오셨네요. 자 일단 현장을 한번 가볍게 돌아보고 업무를 시작합시다. 라고 하고 유니폼, 안전장구를 착용시킵니다. 5분, 10분이 지나도록 탈의실에서 나올 생각을 않네요. 제가 성격이 좀 많이 급합니다. 굉장히요. 그래도 10분이 넘도록 기다렸습니다. 결국 참다못해 탈의실 앞에서 불렀습니다. 그제서야 슬슬 기어나오는데 뭐했냐고 물으니 첫 출근이라 엄마하고 통화하고 있었답니다 ㅋㅋ 싀벌 그리고 현장을 도는데.. 안전화 이거 사실 처음 신으면 은근히 발이 아프죠. 게다가 건축물이 올라가고 있으니 임시로 설치된 가설계단 타고 올라가고 하면 조금 곤욕스럽긴 할겁니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나온지 20분만에 발이 아파서 못걷겠다고 들어가서 운동화 신겠다고 하는 님은 대체 무슨 생각을 박고 사시는겁니까.. 결국 30분만에 주저앉길래 사무실로 데리고 왔네요.. 2. 출근 둘째날입니다. 8시까지 출근인데 8시 반이 되도록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전화를 했지만 받질 않습니다. ' 아, 일이 힘들어서 그만 둘 모양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종류의 애들이 종종 있으니까요. 일단 오전 업무가 급하니 보고는 오후에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업무처리부터 하고있으니 11시 조금 넘어서 전화가 오네요. 전화를 받으니 "아 팀장님 제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라고합니다. 방금 일어난 목소리로 말이죠 ㅋㅋ 일단 알았다고 해놓고 내일 출근해라~ 이야기해놓고 사장님껜 보고 안드렸습니다. 다음 날 들어오는데 다리를 절면서 들어오더군요. 본인 말로는 교통사고가 나서 1년 6개월 전에 다리에 철심을 박아놨는데 아직 안빼서 조금만 무리해도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근데 나도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는데... 6개월 됐는데... 그날 퇴근하는 그놈의 뒷모습을 우연찮게 보게되었네요. 버스 시간 애매하다고 전력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카이저 소제냐 ㅅㅂㄹㅁ 3. 탈의실 있고, 개인 라커룸이 다 있다보니 보통 편하게 입고 와서 유니폼으로 환복합니다. 아침에 (가장늦게) 출근을 하더군요. 음? 내 짧은 31년을 살면서 그때가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민소매티, 반바지(그것도 무슨 하와이안 그거 색깔 여러개 들어가있는거), 쪼리... 결국 폭발해버렸네요. 회사가 장난이냐. 놀러오냐. 애 새끼가 개념을 어디다가 담궈놨길래 저런 복장으로 출근하냐. 쭉 듣더니 한마디 합디다. 탈의실 있고 유니폼 있으니 출근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는 자유롭게 떠나거라. 라고 했습니다. 4. 건설 현장의 특성상 주 5일은 꿈입니다. 첫 주부터 아프다고 무단결근해놓던 이놈은 매주 쉬는 날을 제외하고 꼭 하루씩 무슨 일이 생깁디다. - 첫주 : 다리가 아프다. 병원이다. - 둘째주 :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병원을 가봐야겠다. 보호자가 나밖에 없다(8시출근->8시20분퇴근) - 셋째주 : 늦잠잤다(2시출근) - 넷째주 : 연락두절. 8월 10일이 정확히 한달째 되는 날이었네요. 한달 되니 연락이 두절됩니다 ㅋ 딱 두 번 전화해보고 안받길래. 이틀 기다리고 삼일째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연락두절 및 무단결근은 퇴사의사로 받아들이고 퇴사처리토록 하겠습니다. 사원증은 내일까지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회사주소) 사원증이 반납 될 때까지 월급은 지급대기토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내니 저녁에 장문의 문자가 오네요. 결론은 지가 열심히 할려고했지만, 팀장(저)을 위시한 팀원들이 자길 무시했답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워서 연락없이 잠수탔답니다. 용서해주시면 분골쇄신을 하신다네요. 다른 회사 가서 뼈를 묻으라고 하고 오늘 사원증 반납을 받았네요. 지옥같은 한달이었습니다. 보낼려고 했던 놈이 지 발로 나가줘서 참 다행이네요........ 151
개념 말아잡수신 신입
서른 하나의 흔남입니다.
사실 회사생활 개념없는 신입/상사 등의 글을 많이 봐 왔지만
나는 겪지 않을 것 같았던 이야기가 내 일이 되어버리니 심히 당황스럽고 열받네요ㅋ
과,차장님을 제외하고 4명이서 한 현장을 책임지는 작은 건설 회사입니다.
그나마 제가 경력이 가장 오래되었기에 현장 책임자로 근무하고있는데, 한명의 결원이 생긴상태에서 인원이 급하게 필요해 부득이하게 무경력자를 뽑았네요.
스물 여덟 처먹은 이 놈이 들어와서부터 생겼던 일..
1.
건설 회사의 현장을 관리하다보면 여기저기 전화 (자재관련) 및 서류업무를 생각보다 많이 하게됩니다.
저에게 업무가 과중하게 하달되다 보니 업무보조의 성격으로 한 명을 뽑자 해서 경력은 크게 보지않고 서류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중점적으로 보긴 했는데, 사장님 말로는 관련 자격증도 있고 건설관련으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추리고 추려서 보낸 놈이라고 하네요.
출근을 했습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도 안전장구와 유니폼을 챙겨서 직접 내려오셨네요.
자 일단 현장을 한번 가볍게 돌아보고 업무를 시작합시다. 라고 하고 유니폼, 안전장구를 착용시킵니다.
5분, 10분이 지나도록 탈의실에서 나올 생각을 않네요.
제가 성격이 좀 많이 급합니다. 굉장히요. 그래도 10분이 넘도록 기다렸습니다.
결국 참다못해 탈의실 앞에서 불렀습니다. 그제서야 슬슬 기어나오는데 뭐했냐고 물으니 첫 출근이라 엄마하고 통화하고 있었답니다 ㅋㅋ 싀벌
그리고 현장을 도는데.. 안전화 이거 사실 처음 신으면 은근히 발이 아프죠.
게다가 건축물이 올라가고 있으니 임시로 설치된 가설계단 타고 올라가고 하면 조금 곤욕스럽긴 할겁니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나온지 20분만에 발이 아파서 못걷겠다고 들어가서 운동화 신겠다고 하는 님은 대체 무슨 생각을 박고 사시는겁니까..
결국 30분만에 주저앉길래 사무실로 데리고 왔네요..
2.
출근 둘째날입니다.
8시까지 출근인데 8시 반이 되도록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전화를 했지만 받질 않습니다.
' 아, 일이 힘들어서 그만 둘 모양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종류의 애들이 종종 있으니까요.
일단 오전 업무가 급하니 보고는 오후에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업무처리부터 하고있으니
11시 조금 넘어서 전화가 오네요.
전화를 받으니 "아 팀장님 제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라고합니다.
방금 일어난 목소리로 말이죠 ㅋㅋ
일단 알았다고 해놓고 내일 출근해라~ 이야기해놓고 사장님껜 보고 안드렸습니다.
다음 날 들어오는데 다리를 절면서 들어오더군요.
본인 말로는 교통사고가 나서 1년 6개월 전에 다리에 철심을 박아놨는데 아직 안빼서 조금만
무리해도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근데 나도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는데... 6개월 됐는데...
그날 퇴근하는 그놈의 뒷모습을 우연찮게 보게되었네요.
버스 시간 애매하다고 전력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카이저 소제냐 ㅅㅂㄹㅁ
3.
탈의실 있고, 개인 라커룸이 다 있다보니 보통 편하게 입고 와서 유니폼으로 환복합니다.
아침에 (가장늦게) 출근을 하더군요.
음?
내 짧은 31년을 살면서 그때가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민소매티, 반바지(그것도 무슨 하와이안 그거 색깔 여러개 들어가있는거), 쪼리...
결국 폭발해버렸네요.
회사가 장난이냐. 놀러오냐. 애 새끼가 개념을 어디다가 담궈놨길래 저런 복장으로 출근하냐.
쭉 듣더니 한마디 합디다.
탈의실 있고 유니폼 있으니 출근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는 자유롭게 떠나거라. 라고 했습니다.
4.
건설 현장의 특성상 주 5일은 꿈입니다.
첫 주부터 아프다고 무단결근해놓던 이놈은 매주 쉬는 날을 제외하고 꼭 하루씩 무슨 일이 생깁디다.
- 첫주 : 다리가 아프다. 병원이다.
- 둘째주 :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병원을 가봐야겠다. 보호자가 나밖에 없다(8시출근->8시20분퇴근)
- 셋째주 : 늦잠잤다(2시출근)
- 넷째주 : 연락두절.
8월 10일이 정확히 한달째 되는 날이었네요.
한달 되니 연락이 두절됩니다 ㅋ
딱 두 번 전화해보고 안받길래. 이틀 기다리고 삼일째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연락두절 및 무단결근은 퇴사의사로 받아들이고 퇴사처리토록 하겠습니다.
사원증은 내일까지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회사주소)
사원증이 반납 될 때까지 월급은 지급대기토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내니 저녁에 장문의 문자가 오네요.
결론은 지가 열심히 할려고했지만, 팀장(저)을 위시한 팀원들이 자길 무시했답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워서 연락없이 잠수탔답니다.
용서해주시면 분골쇄신을 하신다네요.
다른 회사 가서 뼈를 묻으라고 하고 오늘 사원증 반납을 받았네요.
지옥같은 한달이었습니다.
보낼려고 했던 놈이 지 발로 나가줘서 참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