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후아2014.08.13
조회311

그냥.... 저는 어디 말할데도없고.. 속상한 마음 털어보고자 올립니다.

저희는 28동갑내기 부부입니다. 결혼한지는 일년 조금 넘었구요..

연애 때부터 신랑 성질이 참 지랄같은건 알고 있었어요..

불같이 화내고 화가나면 컨트롤이 잘 안되는것도.. 하지만 그런 자신을 잘 알고 고치려고 노력도 하고.. 그런거 말고는 딱히 부딪히는게 없어서 결혼도 했습니다.

화만 내지 않으면 저희 사이 무지 좋거든요....

근데 문제는 본인이 화가나면 눈에 뵈는게 없습니다.

제가 원래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라 지나간 일들은 기억을 잘 못해요..

그래도 가슴에 박힌 상처들은 아직도 고스란히 새겨져 잇어요...

작년 11월쯤 아랫배가 너무 아픈데... 신랑이 저보고 하도 아픈데 많다고 하길래..

몇일간 말도 안하고 참았습니다.. 참는동안 하혈을 하는데 심하게 하지않아 좀 쉬면 괜찮겠구나 싶어 병원에도 안가고 참았죠.. 근데 너무 아파서 못참겠는거에요...

알고 봤더니 자궁외 임신되서 배가 계속 아팠던거에요..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정말 여러번 고비를

넘겼어요.. 응급수혈까지 받고.. 마음은 마음대로 아프고 몸은 몸대로 아프더군요.. 팔이고 다리고 주사바늘 꽂을데도 없고.. 퉁퉁부어서 혈관도 안보이고.. 엄마가 오셔서 간호 해주고 간간히 한번 들여다 보고.. 올때마다 저더러 병원비 어쩌냐 묻고... 그 당시 저희는 집얻고 회사 들어 간지도 얼마 안되서 수중에 돈이 별로 없었거든요... 시댁에서.. 그리고 친정엄마가 병원비 다 내주셨어요..

마음 불편하게 그런 얘기들은 계속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피곤하니 주말에는 집에서 좀 쉬겠다.. 이번에 워크샵 간다는데 어쩌냐.. 가라했습니다.. 회사들어간지 얼마 안됫고... 엄마도 그러라 하셨고.. 근데 자기 마음이 불편해서 안가겠다 했죠.. 그 후에 한달에 한번 병원에 검진을 다녀야 했습니다.. 집에서 대학병원까지 멀기도 하고 교통편도 좋지않고.. 한달에 한번 병원가는 비용도 만만치않고.. 꾀나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저더러 병원은 언제까지 가야하냐 뭔 검사비용이 비싸냐 이거 꼭 받아야 하는거냐 회복하는중에도 일은 언제 시작할거냐..  마음 상하게 하더라구요..

좀더 쉬어야 하는데 1월에 취직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도 무리하지 않은 일이라면 괜찮다 해서..

첨엔 경리 뽑는다고 해서 갔는데.. 자재과 더군요.. 무거운것도 들어야 하고.. 이직을 결심했죠.. 몇달은 버텼거든요.. 그리고 이직을 하고.. 작은 회사에 들어 갔고.. 10인 법인인데 여직원은 저하나입니다....

이 회사 사장님이하 친구 선후배들이 모여 만든 회사라 자주 회식하고 자주 놀러 갑니다..

입사전 이런 이야기들 다해줬고 신랑도 괜찮다하여 입사를 햇죠..

근데 회식한다거나 워크샵 간다하면 난리를 칩니다.. 여자 혼잔데 어딜 가냐고....

술이 떡이되게 마신다거나 그런 여자아닙니다.. 워크샵.. 신랑 동반하여 오라고 합니다..

다른 직원들도 가족들 데리고 오기에.. 같이 가제도 싫다면서 저더러 가지 말랍니다...

사장님도 제 상황 이해해주시고 굳이 안와도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여태 한번도 못갓죠....

회사 일이 자기 마음에 안들면 때려 치라는둥 다른데 들어가라는둥 말을 참 쉽게 합니다..

기혼여성에.. 나이도 좀 잇으니 회사 들어 가기 쉽지 않은데.. 그러면서 돈은 벌어 오랍니다..

 

신랑은 주야간 근무를 하는데.. 다른 생산직에 비해 급여가 좀 셉니다.. 몇달간 바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고 있구요..

본인 힘들고 피곤한거 압니다,,, 그래서 집안 일도 제가 다 하고.. 근데 자기가 피곤하고 아프면

저한테 막 짜증내며 성질을 냅니다.. 어깨가 뭉치고 피곤이 풀리지 않고 올라와 머리까지 아프다고.. 마사지를 해줘도 쉬이 풀리지 않고.. 저도 힘들다 보니 본인이 만족할만큼은 못해줍니다..

그럴때마 내가 누구때메 이런 고생을하며 돈을 버는지 아냐며...

아프면 마사지를 받으러 가던지 병원에가서 침을 맞으래도 안갑니다.. 지가 알아서 한다고..

그러면서 아프다고 피곤하다고 저한테 성질 짜증 다 냅니다.. 거기다 대고 저까지 화내면

일파만파 커지게 저는 꾹꾹 눌러 참고 달랩니다.. 저도 한계가 있어서 가끔 폭발하지만...

 

얼마전 아파트 분양 받아서 이사를 하게됫습니다.. 친정 엄마가 이사도 도와주시러 오시고..

돈도 못보태주고.. 가전 가구 사는데도 못보태주셔서 미안하다고 이사라도 도와주시겠노라 오셨죠.. 저희집.. 못삽니다.. 저 중3때 엄마 혼자서 저희 남매 고생해서 키우셨거든요..

지금도 혼자 벌어 혼자 먹고 사십니다...

신랑 저없으면 뭐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뭐 하나 할때마다 저를 그렇게 불러 댑니다..

이사 날이라 이래저래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차키는 어딧느냐 핸드폰은 어디 있느냐..

부동산에 돈은 얼마 보내야 하느냐... 그날 저도 예민해 있어서 신랑한테 화 좀 냈습니다.

메모에 다 적혀 있고 차키랑 핸드폰은 아까 차에 가져 놓지 않았냐 고만 좀 불러대라...

저희 신랑 화가 났나봅니다.. 혼자 씩씩대며 물건을 집어 던지듯 이삿짐을 나르더군요..

엄마앞에서 뭐하는 짓인가 싶어 뭐라 했습니다.. 결국 소리 질러가며 싸우고..

침대 프레임을 계단에서 집어 던지더군요.. 엄마가 놀래서 나와서 저희를 말렸고..

엄마는 우셨습니다.. 엄마가 심장이 않좋으셔요..

우여곡절끝에 이사를 하고 저녁에 둘이 엄마랑 산책을 나섰는데..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김서방이 아직... 많이 어린거 같다고.. 근데 자주 저렇게 화내냐고..

전에 말했지만.. 힘들면 삭히지 말고 말하라고.. 속병나면 너만 힘들다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라고.. 그전 일들을 엄마는 다 아시기에.. 못살겠으면 일찍이 포기하라고.... 김서방이 너한테 막대하는거 보니 마음이 않좋다시며... 언제든 힘들거든 엄마한테 오라고... 저도 그낭 펑펑 울었습니다... 이런 모습 절대 보여주고 싶지않았는데..

결혼전 인사하러 한번 엄마한테 간거외엔 지금까지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명절때도 시댁..

자기 집에 가고 싶다하면 한번씩가고... 제가 저희집에 가고 싶다하면.. 언제 올꺼냐 갈 돈은 있냐고 하면서...... 못가게 합니다..

저희 시어머님.. 항상 저를 안쓰럽게 여기세요.. 시누두요.. 본인 아들.. 동생.. 성질이 어떤지 알기에 참고 잘 살아가는 저보고 항상 미안해 하시거든요...

시댁 갈등도 없고.. 너무나도 잘지내기에 진짜 다른 문제는 하나도 없는데..

신랑이 요즘은 너무 자주 짜증을.. 화를.. 막말을 합니다.. 그것도 가슴에 팍팍 꽂히는 말들로..

같이 싸우면 이젠 서로 상처주는 말들만... 악만 남은거 같아요.. 내가 참자.. 내가 이해하자는..

말로 저를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에요...

제가 힘든거 좋게 이야기 하자면 니가 뭐가 힘드냐는둥 나는 너보다 더 힘들다는 둥 나는 안참고 있는줄 아냐는 둥... 내가 너한테 못해주는게 뭐냐고.. 힘들면 다 때려치라고..

제가 입닫고 귀닫고 하면 정말 잘지냅니다... 근데 저도 힘들고 피곤할때는 참기 힘들어요..

애키우는것도 아니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고 받아주고...

이러다 언젠가는 속이 문들어져서.. 속병으로 죽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