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저는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저를 키우다 시피 해주신 할머니를 여의고,또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일본유학이 쓰나미가 와서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와도 딱 그 시즌쯤 헤어지고... 거의 패닉상태였습니다.그러다 얼마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4살 이상의 오빠는 처음만나봤고,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만난 지 1개월만에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그 때는 솔직히 모든 걸 자포자기 하고,누군가에게 저를 맡기고 싶은 심경이였습니다. 저희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남편의 월세방 자취집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했습니다.저는 남편과 혼인하면서 동시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서울소재 대학교 졸업을 하여, 완전히 공부머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형도 만나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혼인사실에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지만,제가 알기로는 남편이 시어머니와 형에게 묻지도 않고 저와 결혼을 할 정도로 그다지 서로 왕래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돌아가시기 10년 전부터 이혼하고 따로 살고 계셨습니다.나중에 돌아가시면서 상가와 집등을 받아 그걸로 생활하고 계셨구요. 아주버님은 전문직이라 연봉이 꽤 됬습니다만, 아버지가 나중에 병간호를부탁해도 딱 잘라 거절할 정도로 엄청난 개인주의 성격이시구요.(현재 결혼해서 아이낳고 새아파트에서 잘살고 계십니다) 남편은 어렸을 때는 부유해서 중,고를 외국에서 나왔지만현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불규칙한 수입의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많이벌때는 400, 평균250, 일없을때는 150) 그러다가 들은 얘기가(저희 혼인하고 얼마안가) 지방에서 혼자 사시던 시어머니께서 애인이 생겼다는거였습니다. 그러시면서 "내가 너희 먼저 결혼식해도 되겠니?""내가 너희들 결혼식을 시켜줘야 할텐데...." 명절때 보면 그러시더군요. 저는 처음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바라고 한 결혼이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2년 반정도를 함께 지내다가남편은 불규칙한 수입으로 일이 없을 때는 20일가까이 집에서 놀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남편이 주는 약간의 용돈으로 생활을 하다가 그게 벅차서 동네 알바를 구해서했었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이 음주운전을 하여서 트럭을 치받은 사실에경찰서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너무 힘들다... 어머니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 어머니 일 도우면서 살고 싶다...지금하는 일은 비전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1달간의 고민 끝에 시험공부도 중단하고 집도 정리하고 따라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내려가서 알게 된 사실이20대 중반 때 남편이 원래 시어머니가 서울살다 지방 내려갈 때 남편의 아버지 유산받은 아파트를 팔아 (가족 중 유일하게 오빠만 아버지를 병간호해드렸습니다) 1억정도를 시어머니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천은 삼촌을 빌려주었다고 했습니다.(아주버님은 어머니께 그냥 드린 돈 아니냐며 나중에 돈받고싶으면 차용증 쓰지 왜 안썼냐며 윽박지르시더군요돈 꿔간 삼촌도 돈없다는 식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이 혼인신고만 하고 산지 2년 반 동안 저희 월세살 때 시어머니께서는 새로 생긴 애인(부동산업자)에게 같이 살면서 법인회사 설립비용, 부동산관련 사무실임대, 사무실직원월급130만원씩 2년, 경비, 책출판비, 강의출장비, 거기에 생활비, 차비, 용돈, 휴대폰비까지 대주고 계셨습니다. (시어머니는 내년에 환갑, 애인나이동갑) 대략 총 2억 이상정도.. 그러다 저희가 얼마전 지방으로 내려가서 한 집에서 시어머니,애인,남편,저 이렇게 넷이 살게되자애인이 '간접적으로 나를 내쫓는거다'라며 집을 나가셨습니다. 시어머니는 '내가 그 동안 얼마를 투자했는데, 어떻게 그 잠깐 불편한 걸 못참냐'며 다투다가 헤어지셨습니다. 남편에게 꿔 간 돈을 고스란히 그 애인에게 날린 셈이지요.거기다가 대출까지 받아서 지금 지방의 꽤 넓은 집과 땅 까지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이랑 둘이 살 월세든 전세든 시내 쪽 집을 구해야 될 거 같다고 남편이 말했습니다.(저는 그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저는 시어머니와 시댁에서 사는동안 같이 살려고 2개월 간 노력했지만,서울 한복판에 살다가 버스도 제대로 안다니는 곳에 운전도 못하는지라 살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시어머니가 거기다가 평소에 화나시면 좀 막말을하시는 타입이라 응어리도 좀 있었구요. "너(남편) 왜 결혼을니 마음대로했어" "나한테 사과할 거 없어 이 아저씨(애인)한테 사과해""저 남자(애인) 남자 안해버릇해서 밤일도 제대로 못해(남편에게 말함)" 등..그리고 남편 줄 돈을 애인한테 다 날린 사실이 좀 화가 나서 참다가,그래서 2개월 지내다가 혼자 짐을 싸서 친정으로 올라왔습니다. 제가 올라가니까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울면서 그러셨다더군요."지금 아들까지 걔 따라 서울로 올라가버릴까봐 내가 너무 두렵다...." 이 와중에 제가 한 번 답답한 거 말하고 올라왔다고 (시어머니와 약간의 말다툼)저는 시어머니께 완전 낙인찍혔습니다.(예전 할머니 집에서 현재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주변에 각각 삽니다.) 저는 서울에 급하게 직장을 구해서 다니는 중이고, 저희는 본의아니게주말부부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대출빚을갚기위해, 또 본인도 딱히 직업도 비전도 없어서농산물 쇼핑몰 쪽 사업을 시작하여 시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출장도 시어머니와 함께 다닙니다. 모든 경비와 용돈은 지금 시어머니에게서 받아 쓰고 있습니다. 밥도 시어머니랑 먹고,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 저랑은 2주에 한 번씩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급하게 구한 회사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이전하려고 준비 중입니다.일 끝나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편에게 금전적인 도움은 따로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고,언제까지 주말부부로 지내야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제 상황이 어떤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졌습니다.그래서 판에 올려봅니다. 급하게 적느라 좀 두서가 없습니다.ㅜ 지금 제 상황 어떤가요? 18
시어머니와 남편이 둘이 같이 삽니다.
3년 전 저는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저를 키우다 시피 해주신 할머니를 여의고,
또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일본유학이 쓰나미가 와서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와도 딱 그 시즌쯤 헤어지고... 거의 패닉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4살 이상의 오빠는 처음만나봤고,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만난 지 1개월만에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그 때는 솔직히 모든 걸 자포자기 하고,
누군가에게 저를 맡기고 싶은 심경이였습니다.
저희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남편의 월세방 자취집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남편과 혼인하면서 동시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서울소재 대학교 졸업을 하여, 완전히 공부머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형도 만나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혼인사실에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남편이 시어머니와 형에게 묻지도 않고 저와 결혼을 할 정도로
그다지 서로 왕래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돌아가시기 10년 전부터 이혼하고
따로 살고 계셨습니다.
나중에 돌아가시면서 상가와 집등을 받아 그걸로 생활하고 계셨구요.
아주버님은 전문직이라 연봉이 꽤 됬습니다만, 아버지가 나중에 병간호를
부탁해도 딱 잘라 거절할 정도로 엄청난 개인주의 성격이시구요.
(현재 결혼해서 아이낳고 새아파트에서 잘살고 계십니다)
남편은 어렸을 때는 부유해서 중,고를 외국에서 나왔지만
현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불규칙한 수입의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많이벌때는 400, 평균250, 일없을때는 150)
그러다가 들은 얘기가(저희 혼인하고 얼마안가)
지방에서 혼자 사시던 시어머니께서 애인이 생겼다는거였습니다.
그러시면서 "내가 너희 먼저 결혼식해도 되겠니?"
"내가 너희들 결혼식을 시켜줘야 할텐데...." 명절때 보면 그러시더군요.
저는 처음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바라고 한 결혼이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2년 반정도를 함께 지내다가
남편은 불규칙한 수입으로 일이 없을 때는 20일가까이 집에서 놀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남편이 주는 약간의 용돈으로 생활을 하다가 그게 벅차서 동네 알바를 구해서
했었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이 음주운전을 하여서 트럭을 치받은 사실에
경찰서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너무 힘들다... 어머니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
어머니 일 도우면서 살고 싶다...지금하는 일은 비전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1달간의 고민 끝에 시험공부도 중단하고 집도 정리하고 따라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내려가서 알게 된 사실이
20대 중반 때 남편이 원래 시어머니가 서울살다 지방 내려갈 때
남편의 아버지 유산받은 아파트를 팔아 (가족 중 유일하게 오빠만 아버지를 병간호해드렸습니다)
1억정도를 시어머니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천은 삼촌을 빌려주었다고 했습니다.
(아주버님은 어머니께 그냥 드린 돈 아니냐며
나중에 돈받고싶으면 차용증 쓰지 왜 안썼냐며 윽박지르시더군요
돈 꿔간 삼촌도 돈없다는 식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이 혼인신고만 하고 산지 2년 반 동안 저희 월세살 때
시어머니께서는 새로 생긴 애인(부동산업자)에게 같이 살면서
법인회사 설립비용, 부동산관련 사무실임대, 사무실직원월급130만원씩 2년, 경비,
책출판비, 강의출장비, 거기에 생활비, 차비, 용돈, 휴대폰비까지 대주고 계셨습니다. (시어머니는 내년에 환갑, 애인나이동갑) 대략 총 2억 이상정도..
그러다 저희가 얼마전 지방으로 내려가서 한 집에서 시어머니,애인,남편,저 이렇게 넷이 살게되자
애인이 '간접적으로 나를 내쫓는거다'라며 집을 나가셨습니다.
시어머니는 '내가 그 동안 얼마를 투자했는데, 어떻게 그 잠깐 불편한 걸 못참냐'며
다투다가 헤어지셨습니다.
남편에게 꿔 간 돈을 고스란히 그 애인에게 날린 셈이지요.
거기다가 대출까지 받아서 지금 지방의 꽤 넓은 집과 땅 까지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이랑 둘이 살 월세든 전세든 시내 쪽 집을 구해야 될 거 같다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저는 시어머니와 시댁에서 사는동안 같이 살려고 2개월 간 노력했지만,
서울 한복판에 살다가 버스도 제대로 안다니는 곳에 운전도 못하는지라
살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시어머니가 거기다가 평소에 화나시면 좀
막말을하시는 타입이라 응어리도 좀 있었구요.
"너(남편) 왜 결혼을니 마음대로했어" "나한테 사과할 거 없어 이 아저씨(애인)한테 사과해"
"저 남자(애인) 남자 안해버릇해서 밤일도 제대로 못해(남편에게 말함)" 등..
그리고 남편 줄 돈을 애인한테 다 날린 사실이 좀 화가 나서 참다가,
그래서 2개월 지내다가 혼자 짐을 싸서 친정으로 올라왔습니다.
제가 올라가니까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울면서 그러셨다더군요.
"지금 아들까지 걔 따라 서울로 올라가버릴까봐 내가 너무 두렵다...."
이 와중에 제가 한 번 답답한 거 말하고 올라왔다고 (시어머니와 약간의 말다툼)
저는 시어머니께 완전 낙인찍혔습니다.
(예전 할머니 집에서 현재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주변에 각각 삽니다.)
저는 서울에 급하게 직장을 구해서 다니는 중이고, 저희는 본의아니게
주말부부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대출빚을갚기위해, 또 본인도 딱히 직업도 비전도 없어서
농산물 쇼핑몰 쪽 사업을 시작하여 시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출장도 시어머니와 함께 다닙니다.
모든 경비와 용돈은 지금 시어머니에게서 받아 쓰고 있습니다.
밥도 시어머니랑 먹고,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
저랑은 2주에 한 번씩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급하게 구한 회사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이전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일 끝나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편에게 금전적인 도움은 따로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고,
언제까지 주말부부로 지내야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제 상황이 어떤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판에 올려봅니다.
급하게 적느라 좀 두서가 없습니다.ㅜ
지금 제 상황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