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수입사 측 브랜드 담당 MD가 입을 열었다. “처음 브랜드 소싱을 할 때 이름이 ‘보기’인 줄 알았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야 다른 발음인 줄 알게 되었어요.”
boggi milano. 이탈리아에서는 꽤 알려진 브랜드다. 기자는 약 1년 전쯤 ‘한국에는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명품’이라는 제목으로 이 브랜드와 관련한 ‘사연’ 기사를 썼다.
지난 4월 9일. 이 브랜드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는 걸 알려주는 ‘증거사진’이 각 커뮤니티 게시판에 떴다. 게시판에는 1년 전 필자가 썼던 기사를 같이 링크시켜 놨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평했다. “절대라는 건 없음.”
맞다. 인정한다. 저 상표가 국내에 들어올 수 없는 사연이란, 발음이 하필이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그 속어와 똑같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이 브랜드의 홍보 동영상을 보면, 발음도 또렷하게 “보X, 잇츠 유어 스타일(boggi, it’s your style)”이라는 저 브랜드가 내건 슬로건이 나온다. 누리꾼의 관심은 저 브랜드가 한글 표기를 어떻게 할지에 집중되었다. ‘봇찌’설과 ‘보우쥐’설이 맞섰다.
일단 사진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에는 ‘현대 코엑스점에 5월 개장할 예정’이라는 영문안내가 있다. 그런데 삼성동 코엑스 현대백화점 측에 확인해본 결과, 이 사진은 그쪽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합성? 현대백화점 측은 저 브랜드가 7층 남성복 코너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면 들어올 예정이라고 확인해줬다. 몇 번의 연락을 거친 끝에 수입사와 연락이 닿았다.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 존 갈리아노, 여성복 오일릴리 등을 수입하는 신화코리아다. 이들이 결정한 한글이름은 ‘보기 밀라노’. 이탈리아 측의 양해는 받았을까.
앞의 브랜드 담당 MD에 따르면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저희가 자세히는 설명 드리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발음 거부감’에 대해서는 협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쪽에서도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브랜드가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패션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은 청담동에 오픈 예정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찍은 것. 이 관계자는 브랜드 측면에서 더 걱정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사실 ‘국내에 들어올 수 없는 명품’으로 알려졌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서 좋은 브랜드이지만 명품이라고 또 벽을 칠 것은 아니거든요.”
그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보기’는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명품과 같은 품질의 옷을 제공하는 토털 브랜드다. 어찌됐든 관련한 화제는 계속됐다. 4월 11일, 이번에는 ‘보X에서 주는 오픈 기념선물’라는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그 브랜드가 포장지에 찍혀 있는 사탕이다. 누리꾼은 “하필이면 조개 모양”이라며 “작정하고 노이즈 마케팅하려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다시 물었다. “파리 매장에서 누군가 찍어온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놨는데, 그게 와전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현재까지 결정된 가장 큰 행사는 청담동 매장을 오픈하면서 현지 사장단과 임원을 모시고, 국내 연예인이나 패션 관련자를 초청해 진행할 오프닝 파티입니다.”
설명을 듣다보니 또 엉뚱한 상상이 나래를 편다. 현지 사장단의 축하연설 중 ‘본토발음’이 나온다면 분위기가 싸해질 텐데? “사실 저희도 그 걱정 때문에 미팅할 때 당부해둔 상태입니다. 아마 ‘보기’로 발음하실 겁니다.” 아직도 곳곳에 난관이 숨어 있을 듯하다.
유명브랜드 ‘Boggi’, 왜 이름 바꿔야 했나
boggi milano. 이탈리아에서는 꽤 알려진 브랜드다. 기자는 약 1년 전쯤 ‘한국에는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명품’이라는 제목으로 이 브랜드와 관련한 ‘사연’ 기사를 썼다.
지난 4월 9일. 이 브랜드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는 걸 알려주는 ‘증거사진’이 각 커뮤니티 게시판에 떴다. 게시판에는 1년 전 필자가 썼던 기사를 같이 링크시켜 놨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평했다. “절대라는 건 없음.”
맞다. 인정한다. 저 상표가 국내에 들어올 수 없는 사연이란, 발음이 하필이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그 속어와 똑같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이 브랜드의 홍보 동영상을 보면, 발음도 또렷하게 “보X, 잇츠 유어 스타일(boggi, it’s your style)”이라는 저 브랜드가 내건 슬로건이 나온다. 누리꾼의 관심은 저 브랜드가 한글 표기를 어떻게 할지에 집중되었다. ‘봇찌’설과 ‘보우쥐’설이 맞섰다.
일단 사진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에는 ‘현대 코엑스점에 5월 개장할 예정’이라는 영문안내가 있다. 그런데 삼성동 코엑스 현대백화점 측에 확인해본 결과, 이 사진은 그쪽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합성? 현대백화점 측은 저 브랜드가 7층 남성복 코너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면 들어올 예정이라고 확인해줬다. 몇 번의 연락을 거친 끝에 수입사와 연락이 닿았다.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 존 갈리아노, 여성복 오일릴리 등을 수입하는 신화코리아다. 이들이 결정한 한글이름은 ‘보기 밀라노’. 이탈리아 측의 양해는 받았을까.
앞의 브랜드 담당 MD에 따르면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저희가 자세히는 설명 드리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발음 거부감’에 대해서는 협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쪽에서도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브랜드가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패션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은 청담동에 오픈 예정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찍은 것. 이 관계자는 브랜드 측면에서 더 걱정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사실 ‘국내에 들어올 수 없는 명품’으로 알려졌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서 좋은 브랜드이지만 명품이라고 또 벽을 칠 것은 아니거든요.”
그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보기’는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명품과 같은 품질의 옷을 제공하는 토털 브랜드다. 어찌됐든 관련한 화제는 계속됐다. 4월 11일, 이번에는 ‘보X에서 주는 오픈 기념선물’라는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그 브랜드가 포장지에 찍혀 있는 사탕이다. 누리꾼은 “하필이면 조개 모양”이라며 “작정하고 노이즈 마케팅하려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다시 물었다. “파리 매장에서 누군가 찍어온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놨는데, 그게 와전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현재까지 결정된 가장 큰 행사는 청담동 매장을 오픈하면서 현지 사장단과 임원을 모시고, 국내 연예인이나 패션 관련자를 초청해 진행할 오프닝 파티입니다.”
설명을 듣다보니 또 엉뚱한 상상이 나래를 편다. 현지 사장단의 축하연설 중 ‘본토발음’이 나온다면 분위기가 싸해질 텐데? “사실 저희도 그 걱정 때문에 미팅할 때 당부해둔 상태입니다. 아마 ‘보기’로 발음하실 겁니다.” 아직도 곳곳에 난관이 숨어 있을 듯하다.
댓글 겁나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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