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오빠 결혼식, 혼주는 친모가 준비는 우리엄마가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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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오빠가 곧 결혼을 합니다.

 

갈등의 발단은 친모께서 "참 석"만 한다는 겁니다. 자연히 일은 제 어머님이 하시구요.

 

저희 어머니는 결혼식에 자리도 없이 서서 보거나 앞자리와는 먼 곳에 앉아서 보게 됩니다.

 

결혼사진에 당연히 자리도 없구요.

 

사실 저희 엄마 입장에서 봤을 땐 일만 해주고, 제 한 몸 끼일 자리도 없이 결혼식 자리만 채우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공식적으로 나서는 건 친모께서 하시고 제 엄마께서는 뒤에서 일만 돕게 되는 건데, 그런 자존심 상하는 일이 어딨냐고 ...누구라도 기분나쁘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근데 또 새오빠입장에서는 정말 친모가 결혼식에 와주었으면 좋겠고,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을 상황이였을 수도 있습니다. 친모이니만큼 각별한 사이일테고 일을 하던 하지 않던 와서 자리만이라도 채워주길 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정말 속상하신건 새오빠가 이와 관련해서 어머니와 어떠한 구체적인 대화나 고마움의 표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은 안중에도 없다고 느끼셨구요.

 

그래서 새오빠에게 전화는 해봤냐, 충분한 대화를 해봤냐라고 제가 여쭈어봤어요.

서로 이 일에 대해 말할 타이밍을 놓쳤거나 어떤 대화가 부족해서 서로의 마음을 잘모르는 건 아닐까? 그래서 별일 아닌데 갈등이 커진건 아닐까?

 

근데 일단 제가 어머니께 들은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예단-상견례는 생략, 대신 새오빠께서 새언니(결혼하실 분)와 고향에 내려오셔서 새아빠만 불러내어 엄마빼고 셋이서 밥먹음.

 > 이에 대해 어머님 섭섭함을 느껴서 속상한 마음에 새오빠께 전화함

 > 새오빠 "저희는 아버지께도 말씀드렸지만 결혼 전에는 생모를 어머니로 모시고 결혼식 후에는 새어머니를 어머니로 모실겁니다."  라고 하심

 > 이 사항에 대해서는 어머니도 원래 알고 계셨음. 하지만,

 

 

 

2. 결혼식 참석 유무 묻지 않음. 결혼식 관련된 말을 건내지 않음.

 

 > "친모께서 꼭 참석하셨으면 해서 제가 초대를 했습니다. 좀 자리가 불편하시더라도 꼭 결혼식에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새오빠께서 미리 말씀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런 말도 없었던 것이 1 사건과 더불어서 어머님은 섭섭했다고 하십니다.

 > 엄마와 본인은 떨어져서 지내는데 어느날 전화가 옴

 > OO아, 새오빠가 결혼식을 하는데 너 가볼래? 근데 정말 난감함. 가고는 싶은데 울엄마는 상견례도 안했고 결혼식에는 친모께서 오시고 나는 가면 무슨 이상한 상황이고...

 

 

 

3. "그런 일은 굳이 제 어머니가 하지 않아도 될 것같고..."

 

결혼식을 위해 관광버스 2대를 대절하고, 왕복 10시간을 차에서 소요하게 됩니다. 

김치 담그고, 몇가지 음식하고 시장보고 일일이 한사람 몫씩 포장해서 나눠주고 10시간 동안 시중들어 주고 이런 일을 저희 어머니 혼자서 하시게 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관광버스 두대 올라간 뒷 일은 혼주인 친모께서 하객들 수발도 들어주고 모셔 올라가는 게 맞다 "라고 새오빠께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건 꼭 어머니가 안해도 될 것 같고......"..."일단 이야기는 해볼게요" 라고 말하며 말을 끊으셨습니다.

 

간략히 주요사건만 말하면 이와 같고, 사실 이런 일들로 이미 예민해져 있고 상처입다보니 작은 일들에도 섭섭하게 받아들이게 되시더라구요. 예를 들면 차에서 내릴 때에 새아빠 문은 열어주고 어머님은 혼자 내리고....엄마빼고 셋이서 식사한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예단을 생략했으니 "고향에 내려와서 친척들 한번씩 보고 밥먹고 가라" 라고 했는데 내려오라고 말한 부모님 집에 먼저 인사하고 친척들 집에 인사하러 간게 아니고, 내려와서 거리순으로 가장 먼 큰집부터 들렸다 저녁에 집에 들른 것....등등 사건 하나하나가 섭섭하게 느껴지시는 듯 합니다. '계모라, 혼자 자격지심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라고도 말씀하시는데 속상합니다.

 

 이 문제로 새아빠와 어머님의 갈등이 있으셨고, 첨엔 새아빠께선 안가면 아무 간섭도 하지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 간섭이 안될 수가 있겠어요? 진지하게 다시 물어보았고 새아빠께서 "결혼식장은 친모가 혼주노릇을 하고 당신은 결혼식 준비를 하고 같이 올라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두 분이 결혼하신지 몇년 안되셨고, 이런일들이 계속 쌓이고 감정소모가 되는 것은 두분사이에도 그리고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어도 한가족인 새오빠와의 관계에도 좋지않을 거라 걱정됩니다. 계속 볼 사이고 이렇게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걱정이 됩니다.

 

어머님께서 굉장히 속상해 하시고 밤마다 고민에 빠지신다는데

 

이 문제..그냥 이대로 어머님께서 속앓이 하시고 그냥 새아빠가 원하시는 대로 결혼 준비만 해주고 끝내는 게 나을까요? 속상한 엄마마음은 어떻게 풀죠 ?ㅠㅠ 저와의 대화로 끝내야 하나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