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잘 참여하지 않는 남편. 둘째 생기면 잘하나요?

나래2014.08.19
조회6,151

안녕하세요?

3살된 남자아이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소중한 댓글 조언 부탁드릴게요.

 

남편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가정적인 편이에요.

집안일도 잘 돕고 제가 많이 힘들어할 때 남편이 거의 집안일을 다 해주네요.

그런데.. 아이는 잘 안 돌봐요.

 

아기가 돌 될 때까지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시죠?

눈물로 얘기할 때가 많았어요.... 한 2-3번 얘기했나요..?

집안일 안 도와주어도 괜찮다. 아기 돌봐주는 거 하루에 몇 시간만 도와주면 안되냐고 말이죠.

 

남편이랑 저랑은 같은 직종에 있어요. 출근은 남편이 저보다 30분 먼저 퇴근은 같이 하죠.

아기가 아빠랑 같이 지내는 게 좀 어색해 해요.

아빠는 아이랑 같이 있어도 눈맞춰주고 몸으로 놀아주고 하는 게 아니라..

컴퓨터하거나 책보거나 TV보는 거를 많이하죠.

TV로 뽀로로 틀어주는 게 놀아주는 거래요.

 

저는 아기랑 몸놀이로 놀아줄 때가 남편보다 더 많아요.

힘이 부족해서 체력이 많이 고갈될 때가 많지만, 남편은 힘들다고 잘 안하려 하네요.

 

우리 아기는 인간 자명종이에요. 아침잠이 많은 엄마 아빠 대신 가장 먼저 일어나

엄마 아빠를 깨우고 다니죠. 1년에 한 두 번 먼저 아빠가 일어났고...

그외엔 매일 엄마는 아기 덕분에? 일찍 잠에서 일어나 아기를 돌보죠.

 

애기가 7시 30분에 일어난다 치면 아빠는 8시 반이나 9시쯤 부스스 일어나서 쇼파에 앉아요.

 

아빠가 저녁형이라 늦게자고 아침잠 많은 건 알아요. 하지만 저도 아침잠 정말 많아요.

일주일에 한 번만 아침에 늦잠 자보자고. 아빠가 애기좀 돌봐달라 했지만..

지켜진 적이 없어요. 아빤 항상 늦게 자거든요. ㅠㅠ

 

제가 체력이 부족해 9시에 애기랑 같이 자고 아기랑 같이 깨서 힘들어하면

넌 잠도 많이 잤으면서 왜 힘들어하냐고 그러네요.

 

오늘도 아기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려고 할 때 아기가 놀러가겠다고 버티고

악쓰고 울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비도 와서 멀리 갈 수도 없는데...

아빠도 오늘 휴일이라 같이 있어서 같이 데려다 줬으면 훨씬 수월했을텐데..

 

저혼자 진이 쏙 빠져서 오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아빠는 저렇게 잠만 쿨쿨 자고 나만 개고생 하나 이생각해서요.

 

이렇게 아기도 안 돌보는 주제에.. 아이 욕심은 많아서 다복한 게 좋다고 3명은 낳고 싶대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애기는 누가 돌본다고 3명이냐 지금 있는 아이로도 충분하다고 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혼자가 될지도 모르는 우리 아들이 형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아빠가 돕지 않으면 전 불구덩이로 뛰어들어가는 나방이 되겠죠....

 

둘째 낳으셔서 기르시는 분들.. 아빠가 많이 도와주는지 궁금합니다......

아빠 육아 참여 안하다가 열심히 하시게 되었다면 그 비법. 좀 알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