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물 밖으로 나와 모레사장위에 앉았다. 따사로운 햇살은 어느새 저물 준비를 하고 있었고, 혜린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옛 이야기를 했다. 고무줄놀이 얘기...자신의 생일 파티...그리고... 현표의 생일까지도...
" 여하튼 나 그때 너무 서운했는데." " ...그랬어?" " 응. 그래도 내가 여자친군데...흠... 그래도 할 수 없지. 가족끼리 보내고 싶은 마음 내가 이해 했어야지. 그래 지우는 잘 지내니?" " 응..." " 같이...온거야?" " 응..." " 그래...근데 안보이네?" " 잠깐 쉰다고 나가더니...들어갔나봐." " 그렇구나...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반갑다." " 응..."
" 예전이나 지금이나 말 없는 건 여전하네...오늘 저녁에 시간있니? 저녁 같이 할래?"
태빈에겐 혜린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 어머- 어떻게-"
사람들은 어디론가 모여 들었고 해변을 살피던 해양구조대원이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사람 들에게 가려져 누구인지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여자인 듯 했다. 태빈은 혜린이 하는 말에 흥미 가 없었고 그의 시선은 그쪽으로 향했다.
" 어머 이 아가씨 어떻게 해" " 일행도 없나봐. 어떻게" " 이봐요- 이봐요-"
해양구조대원이 구해온 여자를 바닥에 눕혔다. 목뒤를 받쳐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었지만 여자 는 숨을 쉬지 못하는 듯 했다. 태빈은 순간 불안한 마음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고 한참을 떠들어 대던 혜린은 자신의 말을 무시한채 그쪽으로 달려가는 태빈을 보았다.
태빈은 사람들을 제치고 안으로 들어갔고, 구조대원의 손에 있는 사람은 지우였다.
" 누나-"
태빈은 얼른 지우에게로 갔고 지우는 숨을 쉬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구조대원은 막 인공호흡 을 하려 했고, 태빈은 그를 밀쳐냈다.
" 제가 하죠."
태빈의 입술이 지우의 입술에 닿았다. 차가운 지우의 입술... 그는 지우의 코를 막고 입을 살짝 벌려 숨을 불어넣었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아무일도 없기를... 어떻게 된건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이순간엔 그저 아무일없이 지우가 살아 숨쉬기 를 바랬다. 차가운 입술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 컥...읍....컥...컥.." " 어머... 살았나봐."
지우는 숨을 쉬기 시작했다. 기도를 막고 있던 물을 토해내고서야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었고, 태빈은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지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
중독(中毒) - 서른한번째
둘은 물 밖으로 나와 모레사장위에 앉았다. 따사로운 햇살은 어느새 저물 준비를 하고 있었고,
혜린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옛 이야기를 했다. 고무줄놀이 얘기...자신의 생일 파티...그리고...
현표의 생일까지도...
" 여하튼 나 그때 너무 서운했는데."
" ...그랬어?"
" 응. 그래도 내가 여자친군데...흠... 그래도 할 수 없지. 가족끼리 보내고 싶은 마음 내가 이해
했어야지. 그래 지우는 잘 지내니?"
" 응..."
" 같이...온거야?"
" 응..."
" 그래...근데 안보이네?"
" 잠깐 쉰다고 나가더니...들어갔나봐."
" 그렇구나...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반갑다."
" 응..."
" 예전이나 지금이나 말 없는 건 여전하네...오늘 저녁에 시간있니? 저녁 같이 할래?"
태빈에겐 혜린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 어머- 어떻게-"
사람들은 어디론가 모여 들었고 해변을 살피던 해양구조대원이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사람
들에게 가려져 누구인지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여자인 듯 했다. 태빈은 혜린이 하는 말에 흥미
가 없었고 그의 시선은 그쪽으로 향했다.
" 어머 이 아가씨 어떻게 해"
" 일행도 없나봐. 어떻게"
" 이봐요- 이봐요-"
해양구조대원이 구해온 여자를 바닥에 눕혔다. 목뒤를 받쳐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었지만 여자
는 숨을 쉬지 못하는 듯 했다. 태빈은 순간 불안한 마음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고
한참을 떠들어 대던 혜린은 자신의 말을 무시한채 그쪽으로 달려가는 태빈을 보았다.
태빈은 사람들을 제치고 안으로 들어갔고, 구조대원의 손에 있는 사람은 지우였다.
" 누나-"
태빈은 얼른 지우에게로 갔고 지우는 숨을 쉬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구조대원은 막 인공호흡
을 하려 했고, 태빈은 그를 밀쳐냈다.
" 제가 하죠."
태빈의 입술이 지우의 입술에 닿았다. 차가운 지우의 입술... 그는 지우의 코를 막고 입을 살짝
벌려 숨을 불어넣었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아무일도 없기를...
어떻게 된건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이순간엔 그저 아무일없이 지우가 살아 숨쉬기
를 바랬다. 차가운 입술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 컥...읍....컥...컥.."
" 어머... 살았나봐."
지우는 숨을 쉬기 시작했다. 기도를 막고 있던 물을 토해내고서야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었고,
태빈은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지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