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언어폭력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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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35세 6살 3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신랑은 38살 입니다. 신랑이랑은 만난지 8개월만에 애기가 생겨 결혼한지 만6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정말 징그럽게 싸웠습니다.

더이상은 싸우고 싶지 않은데~ 그것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애들한테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헤어져 살자니 애들 둘키우면서 살 능력은 안되고 같이 살자니~ 제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나이들면 나아진다. 별남자없다. 시간이 약이다. 그래도 천성은 착하다. 이런소리도 이젠 위로가 안됩니다. 여태껏 싸우면서 직접적인 폭력은 4번있었구 다 애들앞이였습니다. 언어폭력은 숫자로 셀수도 없습니다.  제 일기장에 싸웠던 날에 적은걸 올려볼께요.

 

2014년 1월 28일 화요일 

 

새해가 밝았는데도 싸움은 멈추질 않는구나. 안싸우고 살순 없는지. . . . .

오늘도 마트에서 신랑이랑 싸웠다.

애들 아빠랑 싸우기 싫다. 이젠 정말 지친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아야 될꺼 같다. 우리가 다툴수록 아이들한테 피해가 가고 죄짓는 느낌이 든다. 너무 미안하다. 한쪽만의 문제는 아닌거 같다.

내 안에서 원인을  먼저 찾고 방법을 구해야 될꺼 같다.

애들 아빠가 하는 말 때문에 힘들고 불안하고...시환이가 깼다.

뭐 때문에 싸우는지 싸울때 마다 기록을 해놔야 겠다.

마트로 출발하는데 차 눈미러 만졌다고 뭐라 그런다. 아르바이트 하러 가는데 바로 코앞인데 뭐하러 건드리냐고~

마트가는 차안에서 신랑이 코를 파다 휴지를 찾는다.

나 휴지 없는데 하니까 신랑이 휴지 좀 갖고 다녀라. 휴지도 안들고 다니노? (큰소리로 짜증스럽게)

마트 도착해서 물티슈 파는곳 앞에 멈춰서서 물티슈를 사라고 한다.

그러면서 또 한마디 애 엄마가 물티슈도 안들고 다니냐고 한다.(좋게 사라 그러면 될것을 명령조에 타박까지) 나는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일부러 물티슈 안쓰고 팔목이 아파도 참고 물로 다 씻겼는데. ....  세제 떨어졌다니까 사온나 해서 1+1=바구니까지 주는걸 골라왔는데 보자마자 얼마냐고 묻더니 19800원이라니까 사기당했다고 한다. ~여기서 폭팔해서 큰소리를 내버렸다.(평소에 신랑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나를 시킨다. 젊은 나이에 당뇨도 있는데다 하는일이 육체적으로 고된 일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다 들어주는편이다.그런데 시키는것까지는 좋은데 시키고 나서 꼭 하는 말이 있다. 얼마주고 샀냐? 니가 어리해서 그렇다. 니가 똑바로 못하니까 그렇지. 니가 똑바로 하는게 뭐있노? 여기에서 미칠꺼 같다.) 애들 아빠 마치는 시간이 다가오면 긴장된다.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두렵기때문이다. 오늘은 또 어떤말로 내 가슴에 상처를 낼지........

 

어른들 말씀처럼 애들 때문에 참고 사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나 혼자라도 병원이나 어디 상담받으러 가야될꺼같다.

 

처음에 신랑이랑 싸울때 신랑이 욕하면 욕하면서 얘기하지 말라 하고 참았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는 너무 분해서 같이 욕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제가 참다 참다 폭발해서 욕을 하면 웃습니다. 그뒤론 다시 욕 안하고 또 참고 욕하지 말고 얘기하라고 반복적으로 얘기합니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화가 나면 욕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더이상 애들 앞에서 욕을 들으면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신랑 말투랑 사고방식때문에 너무 지칩니다.

제가 여태까지 들었던 말들 중에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니는 엄마 자격이 없다.

집구석 개판이다.

니는 파출부다.

애 낳던지 말던지 니 맘대로 해라.

수건 같은년 어디서 썩은 냄비 하나 들고 와서....... (이때는 임신중이였습니다.) 이욕을 얻어 먹은 이유는 아침에 라면을 안끓여줬기 때문입니다. 집에 라면이 없었습니다. 결국엔 저한테 배개던지면서 그렇게 귀찮으면 나가 디져라 하고 자기가 슈퍼가서 컵라면 하나 사와서 먹으면서 욕을 해댔습니다.

 

제가 이사람을 선택했고 애 둘까지 낳았으니 애들에 대한 책임도 있고 끝까지 노력하며 사는게 맞는건가요?

 

아니면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참고 준비해서 각자의 삶을 사는게 나을까요?

애들한테는 그래도 한부모가정에서 자라는것 보다 아빠 엄마랑 같이 사는게 나을까요?

딸 둘도 아니고 아들 둘이라서 더 미치겠습니다. 되물림 될꺼 생각하니까 끔찍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