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모시는 일.. 제가 잘못한건가요??

신혼부부입니다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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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1년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저는 1남 3녀의 막내로 태어난 남편을 두었습니다.

둘다 나이가 있었기 때문에 처음 만나면서부터 결혼을 생각해 두었고 만난지 1년이 안되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저희 시댁은 아버님은 몇년전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홀시어머니만 계세요.

지금은 시어머님 혼자 가게를 운영하십니다.

결혼 예기가 오갈때에도 남편은 결혼후 시어머니 모시는것에 대해 일절 저에게 의논같은것도 하지 않았었구요. 결혼전부터 제가 알기론 남편은 무뚝뚝한 시어머니 밑에서 크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탓에 어머님과 사이도 그리 돈독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가게를 운영하시지만 연세가 있으신 탓에 몇년후에 정리를 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이모님들하고 지내신다는 얘기도 스치듯 저에게 하였습니다.

 

요즘 세상에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걸 좋아할 며느리가 몇 있겠습니까..

저도 당연히 우린 결혼하면 어머님 안모시고 저희끼리 살줄 알았죠..

결혼후 작은 아파트 전세를 얻어서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머님 가게가 같은 지역에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어 달에 3~4번 이상은 찾아뵙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남편이 저에거 묻더군요

어머님 모시고 사는거 어떻게 생각하느냐구요.

전 몰랐는데 어머님 재산이 얼마 없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있는 가게 보증금이 전부라고.. 월세라 보증금 금액도 적을뿐더라 지금 월세도 장사가 안되어 겨우겨우 내시고 있다고 하네요.

가게도 몇년전부터 내놓은 상태인데 나가지 않아 계속 운영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가게가 나가면 어머님은 가진 재산도 없으시고 자기가 모셔야 할것 같다고 하네요.

어머님 좋으신 분입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뿐.

가족처럼 생각하려해도 불편한점도 많고 어렵기도 해요

시어머니도 아직 절 어려워하십니다.

전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제 생각을 말했어요.

같이 사는건 별로 반갑지 않다고.

첨부터 같이 살면 몰라도 지금 이렇게 둘이 자유롭게 지내다가 어머님과 같이 살면 너무 불편하고,

또 트러블도 자주 생길거라고..

지금 이렇게 가끔 가서 뵙는게 좋지 매일매일 부딛히면 솔직히 잘 지낼 자신없다.

어머님도 나도 불편할거다 라고 했어요.

남편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얘기 했어요.

여자들이 시어머니 모시기 싫다 하는말을 못됐다, 이기적이다 생각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남편도 이해한다 말 하더라구요.

그뒤 남편이 말이 없어지더니 지금까지 카톡을 보내도 단답식으로 대답만 하네요.

저에게 기분이 안좋다는 티를 냅니다.

 

생각해보면 어머님이 안되어보이다가도 지금 누릴수 있는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걸 생각하면 모시고 사는게 너무 싫습니다.

저희는 맞벌이구요. 쉬는날은 12시까지 늦잠을 자요. 어머님과 같이 살면 눈치보면서 아침일찍 일어나야 하겠죠.

쉬기전날 새벽에 필 받아서 남편과 둘이 놀러나가는경우도 있구요, 제 지인들과 가끔 술자리약속도 잇는데 그것도 어머님 눈치를 봐야 할거 같구요.  

남편이야 어머님 자식이니 늦잠을 자던 뭘하던 눈치 보일리 없죠.

 

남편의 싸한 반응을 보니 제가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제 생각을 물어본 남편한테 솔직한 마음을 전한것 뿐입니다.

제가 너무 박하고 인정없는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