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엄마그늘에 있는 남자.

ha2008.09.10
조회644

원래 이런데 글 안쓰는데,. 참으로 답답해서 한번 올립니다.

 

결혼하신 여자분들은 제 얘기 들으시면 이런사람만나면 피곤하겠다..

 

아마 그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저에겐 저와 7살 차이 나는 남친이 있습니다.

 

4개월 전에 처음 만났는데, 입고 무겁고, 참 의젓해 보이길래 맘에 들었었는데..

 

이사람 결코 적은 나이 아닙니다. 남자나이 35살이면 이제 슬슬 결혼생각 할때도 되고 했는데..

 

저 만나기 전에 4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여자는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하자는 소리를 많이 했는데,

 

기다리다 지쳤는지 다른  남자한테 시집갔다고 합니다.

 

특이한 성격을 가지신 엄마 덕분에 장가를 못간것 같더라구요. 못간건지..안간건지..

 

엄마 눈치를 너무 많이 봅니다.

 

같이 있을땐 참 말수도 없는게,,,의젓해 보여서 참 맘에 들었었는데, 엄마 앞에선 어쩔수 없는

 

막내아들인가 봅니다.

 

근데 이 엄마는 성격이 참 특이하셔서 사람들을 다 싫어합니다.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직업이 싫고, 생긴게

 

맘에 안들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사람 누나가 있는데, 누나는 나이 36살,

 

 7년사귄 애인이 있는데 그 남자친구를 또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이사람 주변 친구들도 다 싫어한답니다. 친구들말이 엄마 만나봤냐고 참 이상하다고..

 

사람들을 다 싫어한다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사람 엄마 다 안좋게 인식이 되었더군요.

 

4년 사귄 전여자친구 또한 맘에 안들어했구요.

 

그래서 엄마가 싫어하니깐 장가를 안간것 같습니다.

 

남친이 혼자 살기때문에 저는 가끔 냉장고에 갈비도 해놓고 가고, 김밥도 만들어 놓고, 부침개

 

도 해놓고, 쌀이며, 김치며 때 되면 사다놓고,, 제가 이정도로 하는데...

 

정말 아들을 생각해서 장가를 보내고 싶으면 제가 하는 이 행동들을 좋게 생각하고

 

만나보자고 하셔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뭐 저랑 경쟁이라도 하는것 마냥 제가

 

나타난 이후로 냉장고에 더 많은 반찬들로 채워놓고 가네요.

 

더우낀건 과일은 다 썰어서 락앤락 통같은곳에 넣어서 아들 편하게 먹이려고 합니다.

 

집이 차로 40분 거리인데, 일주일에 3번은 옵니다, 꼭 주무시고 가시구요.

 

오시면 아들방, 화장실 진공청소기로 싹 청소해놓고 가고..

 

아들 사랑이 너무 지극한것 같습니다.

 

저희 사귀는 사이이지만 일주일에 2~3번 밖에 못만납니다. 어머니가 집에 오시는날이

 

많아서 그날은 못만나는 날입니다. 토요일은 부모님 일도와주러 또 가고..

 

아들 여친한테 뺏기는게 싫은지 데이트할 시간도 안주고 집에 너무 자주 오십니다.

 

냉장고 열어보면 반찬뚜껑에 "아무개것" 아들이름 쓰여있고...

 

지금까지 결혼 못한 이유가, 주변 사람들에게 들어보니깐  아무에게도 우리아들을 주고 싶지

 

않아서 인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자기 아들에 비해 다 부족하다고 느끼고,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저 만나기 전에 전여자친구 머리카락을 집안에서 발견하고서는 이거 누구머리카락이냐고

 

물어보고(영화 올가미 생각났습니다.) 

 

친구의 와이프 머리카락 이라고 거짓말 했다고 합니다.

 

그나이에  엄마 눈치를 보면서 여자친구를 사귑니다.

 

엄마는 매일 전화해서 뭐하냐고 물어보고 저랑 있어도 절대 여자친구랑 있다는 소리 안합니다.

 

친구들이랑 있다고만 하고,..

 

저랑 사귀고 있으면서 저와 찍은 사진 단 한개도 집에 안놔뒀습니다.

 

엄마에게 보여주는게  싫은건지 어쩐건지..

 

이런 남자를 제가 앞으로 계속 만나야 할지... 지금은 마음의 정리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그 엄마만 싫었었는데, 이젠 이사람까지 싫으네요, 점점 지켜볼수록 마마보이인것같습니다.

 

엄마가 집에 오는날이면 아예 전화 한통도 없구...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시집살이도 장난 아닐것 같고, 아마 그전에 분명 저또한 싫어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운전하면서 혼자 말로, "그래..둘이 잘먹고 잘살아라.."

 

넌 나 없이도 잘 살꺼다, 엄마랑 둘이 살면 되겠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