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그냥 쓰게 된 글이 톡에 올라가면서 2편까지 쓰게되었는데
2편마저 톡은 아니지만 요렇게 메인에 올라가고
- 이거보고 엄청 웃었어요. 쭈꿍이 사진이 무려 소녀시대 옆에 있다늬 !!! @_@
이 자리(??)를 빌어 관리자님 감사해요 *_*
조회수 다시 막 올라가고 댓글 달리고 하는거 보면서
아.. 이렇게 나의 취미생활은 바뀌게 되는건가.. 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색하게
2주가 넘어서야 3편을 쓰게 되었네요.
사실은 중간에 쭈꿍이외전을 재미지게 썼었는데 거의 다 써갈무렵
창 자체가 사라져버려서 멘붕이 왔었답니다..
털썩.
여튼, 글을 쓰도록 동기를 부여해주시는 추천과 댓글 모두 감사드리구요 ^ _ ^
오늘도 여지없이 음슴체로 글을 쓰도록 할게요.
아, 쓰기전에
※주의
이 글은 쭈꿍이를 메인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동물 사랑방 카테고리에 속해 있지만
글쓴이 본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상당 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판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사진이 적으므로
취향에 맞지 않겠다 싶으시면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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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오줌에 흠뻑 젖은채로 쭈꿍이는 갑자기 독일 땅에 그렇게 떨어지게 되었음.
예민한 우리 김쭈꿍에게는 오는 길이 워낙에 험난했기 때문에
낯선 집이지만 그 냄새진동하는 이동장에서 벗어나 구석에 숨어들수 있었던
그 찰나의 시간동안 아마도 쭈꿍이는 아.. 나는 이제 살았구나 싶은 안도감을 느꼈을 거임.
그런데.
갑자기 김쭈꿍 눈 앞에 분명히 집사와는 다른 종이 분명해 보이는
눈이 커다란 늙은 여자생명체가 하나 나타나더니
그 다음에는 눈이 커다랗고 얼굴은 젊게 생겼는데 머리는 허여멀건한
두번째 여자 생명체가 나타나더니 이번에는 비슷하게 생긴 남자 생명체가 나타나더니
이 세명의 생명체들이 무리를 지어 자꾸만 자신을 구석에서 꺼내려고 드는 것이 아니겠음?????
이미 두명의 생명체(남친, 여동생)는 차 안에서 본 김쭈꿍이었지만
그때는 애가 워낙에 경황이 없어서 앞에 누가 있는지 조차 인식할 수 없었던 상황인 것 같음.
차안에서만 해도 만져도 별다른 저항이 없던 쭈꿍이가
갑자기 거세게 하악질을 시작한 것임.
남친을 포함한 온 가족은 고양이와 아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그야말로 냥이사랑의 표본과도 같았지만
우리 가여운 김쭈꿍에게는 그저 처음보는 뭔가 이상하게 눈크고 머리는 죄다 허연 뭔가 좀
이상해 보이는 생명체들에 불과 했던 것임.
게다가 그들이 자꾸만 자신을 이상한 억양으로 부르며 먹이로 유인하려 하니
우리 김쭈꿍. 이건 뭔가 있다 이 똑똑한 내가 당할 고양이가 아니다
하는 기세로 계속 하악질을 날리며 날선 경계태새를 늦추지 않고 있었음.
그렇게 처음보는 외계생명체들과 쭈꿍이와의 대립아닌 대립이 계속되던
그때..!
정적을 깨고 방에 들어오던 이가 있었으니.
둥
둥
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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뙇!!!!!
그 이름하야 가필드....는 아니고 '써니'라는 왠지 친숙한 이름의
'나는 아무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떄문이다'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먹는 생각 99.9%의 의욕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친 엄마가 키우시는 아주 정정한-이라 쓰고 비만으로 읽는다- 노인 할머니 였음.
'날 만져라. 왜냐하면 나는 지금 만짐을 당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필살기라 믿으며 연속 하악 스킬 콤보를 날리고 있던 쭈꿍이는
써니를 보는 순간, 모든 전의를 상실한 채 더 깊이 구석으로 숨어 다음날까지 나오지 않았음...
하아... 가여운 우리 김쭈꿍..
내가 어쩌다 이런 쪽방신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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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랬을때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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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그러나.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을 이겨낸 쭈꿍이는 바로 눈앞에 그토록 꿈에 그리던
유토피아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뭐.. 뭐지...?'
'이 뭔지 모를 자석같이 끌리는 이 느낌은..?'
'!!!!!!!!!!!!!!!!!!!!!!!!??????????????????'
'내가 지금 헛것을 보는가'
'그런가.. 집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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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면 깨지 않게 해주세여...'
녹색만 보면 환장하는 그런 베지퉤리안 고양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음.
이렇게 쭈꿍이는 뭔가 다르게 생겼으면서 이상하리만치 친절한 3명의 지구인과
그들과 함께 사는 뚱뚱하고 고집세보이는
이상하리만치 불친절한 고양이를 한마리를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쭈꿍이의 새인생은 시작되고 있었음...
+ 추가 스또으리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고 이번편의 제목이 '만남'인 만큼,
남친과 내가 어떻게 만났는지를 대략 써보기로 하겠음.
남친과 내가 만난 것은 정확하게 2009년 9월 7일.
스페인의 '까미노'라 지칭되어 지는 순례길 위에서였음.
그 순례길은 총 여정이 800km가 넘으며
보통 완주까지는 30~35일 정도의 시간이 걸림.
말로만 들으면 그런 고행을 왜 사서 하냐 하겠지만
막상 걸어보면 처음엔 좀 뻘쭘할지 몰라도
그 쉽지 않은 길을 함께 한다는 공감대로 인해 마음을 열게 되며
전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게 되고
그로인해 몸은 힘들어도 신나고 재미있게 완주를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길이 바로 까미노임.
여튼 그 길에서 딱 하루!!! 남친을 만났음.
아직 외국인에 익숙하지 않았던 삼일째 날이었는데
어떤 외국인이 나를 계속 째려보는게 아니겠음?
나는 저 외국인 정말 이상하다 왜 같은 순례자끼리 저럼 ㅡㅡ 하며
마음이 매우 불편해졌음.
그런데 알고보니 !! 이 이상한 외국인은 내가 궁지에 쳐한 것 같아
도와주려고 나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임.
실제로 나는 그 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순례자숙소의 빈 침대를 차지할 수 없었고
따라서 다른 일반인용 숙소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었음.
나는 처음와보는 스페인의 어느 마을에서 어리버리하게 숙소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었고
물론 숙소는 전혀 구할방도가 보이지도 않고 있었음.
그때, 길 건너편에서 그 이상한 외국인 남자가 나에게 뛰어오는 거였음.
워낙 첫인상이 별로였던지라, 설마 나한테 오는건 아니겠지 하면서도
나한테 오는 걸까봐 긴장되고 있던 순간이었음.
나쁜 예감은 항상 맞아 떨어진다고...
결국 그 남자가 멈춰 선 곳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앞이었음.
아.. 왜 때문에...ㅠㅠ
그런데 그 남자가 나에게 건낸 첫마디는 전혀 뜻밖이었음.
'혹시 오늘 잘 곳을 찾고 있는 거니?'
@_@
이 말을 건낸 그 남자의 얼굴에는 수줍수줍의 향기가 가득 피어나고 있었음.
우리 쭈꿍이가 처음 내게 다가왔을 때와는 또 다른 충격이 온몸을 휘어감았음.
아.. 이런 애를 갖다가 내가 오해했구나....
여튼 그 남자의 도움으로 잘곳을 찾을 수 있었고,
겁나 미안해진 나는 괜히 이름도 물어보고 고맙다고 얘기 하고
뭐 그렇게 그 남자와의 인연은 끝났음.
연락처는 커녕 그 흔한 이메일주소나
페이스북 이런것도 교환하지 않았음.
사실 이름이 어려워서 이름조차 바로 까먹었음.
그날 당일날 일기 쓰는데 도저히 기억이 안나더라는...ㅠㅠ
그리고 2년이 지난 2011년. 그 남자는 내 남친이 되었음.
어떻게..? @_@
그 얘기는 다음에 계속...............
이렇게 끝내긴 아쉬우니까 기념으로
우리 사진 올려보겠음
부끄러우니까 뒷모습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