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앞두고 헤어지려는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모든게싫다2008.09.10
조회6,931

약 한달 전부터 추석 지나고 오빠가 상견례를 하자고 조르고 있는 상황이였고 (날짜 자기가 정함),

저는 1년여를 만나오면서 갈수록 더 안좋은 모습만 보게 되어 1주일전부터 헤어지려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며칠전에 헤어짐을 얘기했고, 오빠는 제가 헤어지잔 말에 반 협박 비슷하게 나왔고 그 후로 계속 언제그랬냔듯이 연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이 결혼 못하겠습니다. 결혼하면 불행할게 눈에 너무 뻔히 보이거든요. 고쳐질 가능성도 희박하다 봅니다.

제가 왜 헤어지려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 드릴게요.

(참고로 전에도 고민이 있어 글을 몇 번 올린적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싸우면 막말하는 버릇(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말을 잘 함)...예전일부터 꺼내며 니 성격이 안좋아서 내가 이렇게 변했다, 너만 잘하면 우리는 안싸운다, 니 성격 참 대단하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과 대놓고 비교하는 점, 가끔씩 보면 말 중에 우리 가족에 대해 은근히 나쁘게 얘기하는점과 최근엔 가족욕도 한점(자기는 그런뜻 아니였다고 주장), 폭력성이 보이는 말들(헤어지자고 하고 끝까지  안만나줬더니 내가 그때 너무 화났었는데 만약 너가 남자였다면 야구방망이로 종아리를 때려서 못 걷게 했을거라는둥..) , "어디 여자가~" (자기 집에 누나만 3명 있으면서도 자기 누나들에겐 끔찍하면서 저런식의 말을 쓰는게 어이상실) 이런 가부장적인 생각을 하는거처럼 느껴지게 하는 말들..그리고 말 실수해도 잘못 인정 안하고 농담이고 장난이였다고 덮음.

 

두번째, 술을 너무 좋아하고 취할때까지 끝장보면서 마심(보통 적어도 1주일에 3~4번은 꼭 마셔야 함)..그리고 내게 못알아들을말들로 꼬인혀로 얘기하고 속에 담아 둔 얘기들을 함! 술을 좋아해서 마시는거까진 좋은데, 10번이면 10번 다 끝장보며 혀 꼬부라지고 취할 정도로 마신다. 그리고 속에 담아뒀던 말들을 얘기하고 말 꼬장을 부려서 내가 매번 받아주기 힘들다. 술 깨고 이러 이러해서 싫다고 하면 자긴 주사가 없다고 얘기하며 자긴 매너가 좋다고 다들 인정했다며 내 얘기를 부정한다. (남들에겐 그럴수 있다, 워낙 남들 시선을 신경 쓰는 타입이고 평판에 신경 쓰는 타입이라서...) 

 

세번째, 만날때마다 잠자리를 요구한다. 싸워도 잠자리, 사이 좋아도 잠자리, 서로 집에 놀러가도 잠자리...10번 만나면 10번 다 잠자리 요구를 한다..내가 싫다고 오늘은 몸이 피곤하다, 집안에 안좋은 일도 있고 해서  기분이 안좋아서 생각이 없다고 해도 끝까지 하려고 덤벼드는거...너무 힘들다.그래서 알아듣게 얘기하고 심한말도 해보지만 얘기 듣는 1분 정도만 가만히 있고 다시 스킨쉽 유도하며 우울한 표정 짓는 내게 잠자리를 하려 한다. 그리고 잠자리를 비하하는 저급한 언어도 싫다.

 

네번째, 과거를 자꾸 묻는다. 자기랑 잠자리가 처음인지 묻길래 처음이였기에 처음이라고 얘기 했는데도 1년이 다 된 지금까지 수없이 묻는다. 정말 노이로제 걸릴 정도다. 이런걸로 수없이 싸워도 몇달에 한번씩 꼭 물어보는데 짜증난다. 그리고 피임 얘기 나오다가 남자들 사정하기 전에 흥분할때 조금 나오는 액으로도 임신 될수 있다고 하더라고 조심하자고 얘기 했더니 그걸 어찌 알았냐며 예전에 잠자리 경험이 있었던건 아닌지 살짝 떠보며 질문한다. 열 받는다. 한번은 헤어지자고 하두 대놓고 자주 얘기 하길래 나도 참다 참다 그러면 임신했는지 안했는지 병원가서 검사 한번 해보고 확인하고 헤어지자고 했더니 어떻게 병원 가잔말 할 수 있냐며 처녀 입에서 별 소리가 다 나온다며 몸 함부로 굴리는 싼 여자 취급 하더라. 애 지우잔것도 아니고 하두 헤어지자길래 임신 체크하러 병원 가보자고 한건데(생리 예정일이 좀 남아 있어서 다른 검사로 임신 했는지 알아보려 병원 가자고 한거임)... 그 뒤로 잠자리가 더 싫어졌다. 

 

다섯번째, 명령어투로  말하고 시키는게 싫다. "오빠가 하라면 하란대로 해~", "지금이 좋을때인줄 알아~", " 그만 하라면 그만 해~" (이때는 내가 서운한거 얘기하고 있을때 그만하라면서)등등의 이런 반협박식의 말과 말투가 싫다. 몇번을 얘기해도 안고쳐지더라...

 

이런 여러가지 이유등으로 그 사람이 너무 싫어졌다. 고치라고 수백번 얘기 했어도 고치는 척을 단 1시간도 안한다. 소 귀에 경 읽기이고 우리 집안과 나를 무시하는 말을 농담식으로 하는것도 너무 싫다.내가 농협 다니는데 하는 말이 '개나 소나 다 들어가는 농협' 이라고 하질 않나, 내가 이모부 지갑을 선물로 산다고 닥스 매장 가서 계산하고 포장하고 있는데 ' 싼 티 난다' 고(신상으로 10만원 넘는거 사고 있는데도) 옆에서 말하질 않나...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지는오빤 영업직인데 내 직업을 비하할 정도로 자기 직업이 뛰어나나?...설사 그렇다고해도 그건 할말이 아닌데..참나...

(참고로 영업을 무조건 비하하는게 아닙니다..오빠가 영업직이라 참고사항으로 말한거니 이해바람)   정말 노력도 안하는 오빠 보면서 헤어짐을 굳혔고 얘기 했는데도 계속 연락오며 반 협박적으로도 얘기하는데 어떻게 말하고 헤어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얘기를 해야 오빠가 돌아설까요?  정말 이제 정이 떨어졌는지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어떻게 헤어지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도 사람이 말하는게 너무 가벼워 보이고, 바람끼 있어 보인다고 싫어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