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에 장소를 찾아

잎지는 나무2004.01.03
조회212

망초님의 고향 찾아간 이야기를 보니

제이야기도 하고 싶습니다.

 

조그만 시골이라 사람들이 잘 모르던 곳이

서해대교가 생기며 이정표에 이름이 오르고

명절에 고향 가는 길 안내를 하면

그곳 이름이 나오고,

그것을 보며 더 찾아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딘가 갔다 오는 길에

그곳에 가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5~6살 무렵 아버지를 따라 가본 시골길

그산길밖에 생각이 안 나는 곳,

젊어서 서류를 낼때 본적지로 적던 곳,

이제는 내 본적지가 아닌 곳,

그래도 번지수는 기억 하고 있어

찾아 가 보고 싶었다.

 

내가 태어난 곳은 외가지만

서류에는 항상 적던 곳이기에

어떤 곳인지 궁금 했다.

 

시골길을 차가 달리다

주소에 있는 지명이 휴계소인 곳을 발견 했다.

제대로 왔다고 좋아 하며

길가에 있는 검문소에 들어 가

번지수를 대고 물어 보니 모른다는 대답.

 

더 가다 어머니에게서 어려서 듣던

지명의 가게를 발견,

그가게에서 한번 더 묻고 또 모른다는 대답,

그곳 사람들은 번지수로는 모르고

이름을 대면 알지 모른다 한다.

 

무턱대고 한 작은 길로 접어 들어

그곳 번지수를 물으니

내주소와 너무 멀다.

 

그냥 돌아 나오며

너무 낡은 시골집들을 보며

내가 옛날에 살던 집도

저렇게 낡고 허물었겠지

보면 내가 저렇게 못 살았나 가슴 아플 것 같아

그냥 돌아 가겠다 했다.

 

누군가 옛날에 살던 집을 찾아 가지 말라는 말을 했었다.

과거가 화려한 사람 보다

어려웠던 시절을 살았던 우리 세대에겐 맞는 말인지 모른다.

 

군청 안내판을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돌아 와 생각 하니 간김에 그곳을 들려 볼 것을 하고

후회 했다.

 

그날, 가까운 곳인 외가동네에 가서도

한참을 헤매다 그냥 돌아 왔다.

내기억속에 있는 개천은 복개 되어

동네를 찾을 수 없었고

1학년을 다녔던 국민학교는 찾아 가 보니

신축건물이 서 있었다

그래도 그학교를 다녀 왔다는 것이 뿌듯했다.

 

집에 돌아 와

옛날 호적을 찾아 보고

어려서 성적표를 찾아 보고

그래도 그렇게라고 갔다 왔다는 것이

마음을 안정 시켜 주었다.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 가 볼가,

아니 그냥 접어 버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