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직장인이고 친한동생과 같이 8월달부터 월세로 계약해서 작은 1층 원룸에서 살고있습니다. 중간에 작은 마당이 있고 6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요. 6가구 다 같은 집주인이죠.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께요. 입주 전 저희 집이 기름보일러였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집주인께서 감사하게도 조만간 도시가스로 바꿔준다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면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8월 27일 오전 8-9시 경에 출근전이라 혼자 집에서 자고 있는데(동생은 그 날 본가에 가서 잔다고 없었음) 바깥이 시끄러워서 일어나 나가보니 도시가스 공사하시는 분들 30-40대 되어보이는 남자분2명이 트럭 타고 오셔서 대문 바깥이랑 집안 마당에 자제를 가져다놓고 작업준비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일이 오후1시부터 10시까지 일해서 늦게 자고 늦게일어나서 자고있다가 시끄러워 깼고 같이 사는 동생도 직장다니느라 낮에는 집에 사람이 없습니다.
출근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시끄러워 잠도 다깼고 해서 바깥에서 공사하는거 지켜볼겸 공사하시는 분들께 몇가지 여쭤봤습니다
도시가스 언제까지 작업하나요? 집 안에서도 작업하나요? 제가 좀 있다 출근을 해야되고 같이 사는
동생은 일마치고 집에 오면 오후 5시쯤 되야 올 것같은데 라고 여쭤보니
오늘 아침부터 그다음날인 내일까지 작업해야되고 집 안에서 계속 작업을 하진 않는데 구멍뚫고 벨브도 넣어야되서 문이 열여있어야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동생이랑 저랑 둘다 출근 안하고 하루종일 붙어있을 수는 없는지라 문을 열어놓고 나가겠습니다 동생은 일마치고 5시 넘어서 오기때문에 사람이 없으니까 잘 좀 부탁드립니다 하고 공사하시는 분들께 웃으며 인사드리면서 고생하시는데
간식 좀 드시라고 빵도 사드리고 집도 정리 좀 해놓고 출근했습니다(집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있으면 공사하시는 분들도 불편하고 혹시나 먼지날리거나 이불 밟고 하실까봐 정리해서 한쪽에 몰아뒀었습니다)
집에 특별히 훔쳐가고 할건 없어서 열어놔도 큰 문제는 될게 없지만 사람이 없다고 작업하시는 분들이 집에 신발 신고 들어오고 흙이며 먼지며 다뿌리고 갈 것 같아 걱정이 되서 동생보고도 연락해서 일 마치고 바로 와서 공사하는 것 좀 지켜보라고 했습니다(저는 저녁10시 퇴근)
일하고 있는 와중에 저녁7시쯤? 동생이 와서 저한테 카톡보내고 사진보내고 통화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난장판을 해놓고 갔더군요.....
집 구조입니다(예전에 찍어둔 사진) 오른쪽에 가스레인지 후드 위쪽 벽면에 구멍을 하나 뚫었더군요
뚫고 나서 업체는 오늘작업끝내고 퇴근한 뒤 동생이 먼저 집에 도착해 찍어준 사진입니다
모서리에 회색돌가루들이 쌓였습니다 나머지는 빨래통이랑 옷, 서랍장 안에 다 들어감;
파란통이 빨래통인데 빨랫감이 원래 무슨색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돌가루들이 쌓여있음
후드 밑에도 당연히 뿌옇게 쌓였음
잘안보이지만 옷들도 회색돌가루 범벅
제습기 위의 뿌연 가루들
화장실 문지방도 먼지로 덮혀있음
아침에만 해도 깨끗했던 화장실 바닥, 화장실 안에는 구멍도 안뚫었는데 흙이랑 먼지는 왜 쌓여있을까요... 배수구가 막혀 물도 제대로 내려가질 않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바닥을 살짝 손으로 훔쳐봤습니다 역시나 회색돌가루들로 가득하더군요...
아무래도 사진이라 제대로 보이진 않는데 집전체가 시멘트 돌가루 천지입니다. 보통 도시가스
업체가 방안에 구멍 뚫을때 밑에 옷이 있던 상관안하고 밑에 뭘 바치거나 하지도 않고 그대로 뚫어놓고 내일 작업해야된다고 그대로 퇴근하나요? 집에서 자야되는 사람은 어떻게 자라는건지... 자기 집이라면 이렇게 작업해놓을지 궁금하네요,
집안 시멘트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라 어느정도 먼지나고 하는건 감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고 제가 직접가서 보니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구멍 뚫는 곳 밑에 파란색 빨래통이랑 흰 서랍장 안에 옷, 흰서랍장 앞에 종이봉투에 든 옷가지들 제가 정리해서 구석에 치워놓은 겁니다. 거기 바로 위에 구멍을 뚫는데 상식적으로 옆으로라도 치워주고 작업해야되는거 아닐까요?
아 쓰면서도 너무 화가 납니다
그냥 전혀 치우지도 않고 그 위에서 바로 구멍을 뚫어 시멘트 돌가루들이 옷이랑 서랍장 빨래통 안에 다 쌓였습니다;; 그리고 티비, 냉장고, 컴퓨터,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 책상, 싱크대, 바닥, 이불 등등 온통 회색먼지 투성입니다. 그리고 구멍 뚫지도 않은 화장실에는 흙인지 먼지 가루가 날려서 그런건지 화장실 들어가는 문지방에도 뿌옇게 쌓여있고 안에 배수구는 막혀서 물도 제대로 안빠지네요..
증거자료로 남겨놓으려고 사진 찍어놓고 도저히 안되서 동생이랑 밤 11-12시부터 새벽까지 대충 심한 부분만이라도 청소 했는데 그냥 집안 전체가 시멘트 먼지로 덮혀있어 엄두가 안나더군요, 이불이며 옷 가지들도 돌가루가 덮혀 세탁기로 돌리다가 고장날 것 같기도 하고.. 컴퓨터며 제습기며 선풍기며 다 분해해서 안에 먼지들어간 필터며 다 청소해야될 것 같네요.... 그 다음날 또 출근해야되서 밖에 나와 찜질방에서 글 쓰고 있습니다
지나가다 경동나비엔에 들려 물어보니 욕을 해주시더군요. 보통은 집안에 먼지 안날리도록 하고 밑에 뭐 깔고 작업하고 작업한 다음 어느정도는 청소해주시고 가신다고.... 다음날 또 작업을 해야된다고 청소를 안했다쳐도 저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도시가스 업체는 집주인께서 불렀는데 집주인분도 (무슨업체 사장인가 봅니다) 비서 시켜서 부른거라 자기도 모르니 내일 아침에 또 작업올꺼니까 그때 그 사람들이랑 얘기해라 하시더군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같은 큰업체일수도 있는데 일하는 꼬라지들 보니 개인사업체 같기도 합니다. 돈도 제가 내는 것도 아니고 세들어 사는거라 이딴식으로 하면 돈 못주겠다 따질수도 없는 노릇이라...제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내일 아침 출근전에 가서 좋게좋게 얘기해보고 정 안된다 싶으면 청소비나 세탁비 단돈 5만원이라도 내놓고 가라 안그러면 도시가스 안넣을꺼다 하고 집주인한테는 "아무리 세들어 사는 사람이지만 계약기간 동안은 제가 사는 집인데 공사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집 이따위로 해놓을거면 차라리 하지마라" 할려고 하거든요 그까짓거 찬물로 샤워하고 한겨울에도 이불 많이 덮고 자면 충분히 살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해도 될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나 조언이라도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너무 화가나고 짜증이 나네요ㅠ
출근 전 아침에 공사하시는 분들 고생하신다고 힘들게 사는 직장인인 제 아침식사 빵도 간식이라도 하시라고 드리면서 밝게 인사드리고 온 제가 바보같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