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길 바라는 남자, 사랑받길 원하는 여자

코끝에겨울2014.08.28
조회2,992

안녕하세요,

엄청 오랜만에 판에 들어와요~

그동안 출장도 있었고,

이것저것 일이 참 많아서 너무 바빴어요통곡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살도 4kg 정도 빠졌는데.

이게 운동해서 빠진 게 아니고

힘들어서 빠진거라... 얼굴이 퀭~해졌어요통곡

 

주말에 몸 보신 좀 해야겠어요방긋

 

 

그나저나, 오랜만에 판 들어와서

잊고 있었던 제 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구요.

회사 일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들었었는데

갑자기 기분이 급 상승했어요파안

 

 

거기다 베스트댓글을 보니 시리즈로 좀 더 써달라고 하셨더라구요.

그 댓글이 저한테는 글을 더 써도 된다는 일종의 허락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또 글을 써봐요~부끄

 

 

 

 

 

일단 오늘은 댓글로 물어보셨던 부분들을

조심스럽게 답해볼까 하는데요,

 

 

먼저

"늦지마" 님이 써주신 댓글 잘 봤어요~

 

음, 저 같은 경우에는 맨 처음 글 썼을 때도 썼지만,

만약에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울 만큼 서운한 점이나

마음에 상처가 될 만큼,

혹은 뒷끝이 남을 만큼 서운한 점이 있으면 얘기했어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다만 얘기할 때,

제 감정을 중점적으로 얘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서운하다고 막 서운하거나 화난 티를 내면서

왜 화났는지 왜 서운한지

말은 안하고 툴툴거리고 그러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나 지금 서운해, 화도 나고.

나는 이러 이러한 부분에서 서운함을 느꼈어,

그래서 앞으로는 이러 이러하게 날 배려해줬으면 좋겠어.

오빠 생각은 어때?

 

 

이런 식으로

정말 간단하고 명료하게. 그렇지만 명확하게.

제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했어요,

 

 

그리고 정말로 심각하게 싸웠다던가.

서운한 일이 있었다면.

글을 썼어요.

그것도 무슨 경위서? 같은 거 쓰듯이

사건의 개요, 발생한 일, 내가 생각하는 원인, 나의 대책으로 항목을 딱딱 나눠서.

그리고 남자친구 보여줬어요.

 

 

제 남자친구는...

엄청 웃더라구요, 그거 보더니.

저는 쓰면서도 제가 좀... 너무 유별난가. 싶긴 했는데.

의외로 남자친구는 좋아했어요.

그걸 쓰윽 하고 내미는 데, 귀여웠데요.

거기 써있는 글들도 이거 쓴다고 또 얼마나 혼자 고민하고 그랬을까. 싶어서

예뻐보였다더라구요. 

 

 

그리고는 제가 쓴 대책 밑에

자기가 생각하는 대책, 앞으로 어떻게 맞춰가는게 좋을지. 뭐 이런 것들을

써서 본인이 쓴 부분만 손으로 잘 찢어서 주더라구요.

 

 

그렇게 하고나니까 정말 좋았어요.

글 쓰면서 제 감정도 좀 정리되고

남자친구도 제가 뭘 원하고 어떤 부분을 서운해했고.

이런것들을 분명히 알게 되서.

서로 논쟁? 없이 잘 해결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는

글을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 인 것 같구요.

얘기를 한다면 되도록 간단하고. 명료하게

내 기분과 섭섭했던 점들을 얘기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다른 남자분들도 제가 한 것처럼

작은 것에도 고마워하면 더 잘해주려고 할거다.

라고 저도 100% 확신할 수는 없어요통곡

 

 

다만 왜 이런 말이 있잖아요.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위해서 화장을 한다.

 

 

이 말을 보면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길 원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길 원한다는 건데.

 

그러면 자신의 노력을 알아봐주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사람이 소중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래서 고마워하는 게 중요한 거고

소중한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간혹가다 그 고마움의 소중함을 모르고 그 마음을 배신때려버리는

여포같은 나쁜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 사람은 결혼하기 전에 만난게 다행이다,

하고 헤어지세요, 본인의 마음을 좀 더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주세요,

 

 

그리고 주실 때, 내가 얼마를 줬고, 뭘 줬고 뭘 해줬다.

이렇게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너무 연연하다보면 내가 준 만큼 상대에게도 받기를 원하게 되고.

근데 상대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어느 정도의 양 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본인도 속상해지고, 상대방도 힘들어지니까요.

 

 

그리고 남친이 지치지 않는 대화법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저의 경우에는 늘 언제나 행복해하고, 고마워하고 그걸 표현한다는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오빠라서 다행이야, 라던지.

오빠 덕분에 날마다 하루하루가 행복해, 라던지.

그런 말 잘하는 편이에요.

아니면 그냥 다짜고짜 만나서 차에 타자마자

입에 쪽 뽀뽀해주고, 아, 오늘도 너무 좋다.

라던지.

오빠는 어떻게 맨날맨날 이렇게 사랑스러워? 라던지.

 

 

그런 오글거리는 말

아무렇지 않게 잘해요...똥침

 

 

 

 

그리고 "냠냠"님이

선물을 받으면 어떻게 반응하냐고, 커플링하고 싶으면 어떻게 얘기 꺼내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일단 선물 받으면 고마워해요, 그게 작은 것이던 큰 것이던.

근데 그 고맙다는 게 막연히 고맙다는 말이 아니라.

날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맙다고 표현해요.

 

 

예를 들어,

남친이 만약 책을 선물해줬다, 그러면(책을 좋아해요부끄)

일단 저도 모르게 너무 행복한 미소가 나오구요.

고맙다 말하면서 꼭 끌어안아주고.

또 서점 가서 무슨 책 살지 막 고민하고 그랬을 거 아냐,

그것만 생각해도 너무 고맙고 오빠가 예뻐.

그래서 자꾸 이렇게 나 행복하게 하면 확 보쌈해갈거야.

이런 식으로 말해요.

 

그리고 후에 책 읽고 느낀 점이라던지.

그런 거에 대해서도 얘기하구요.

 

 

저는 남자친구가 주는 건

하다못해 길가의 돌맹이라도 소중하고 예쁘다고 표현해요.

실제로 제 마음이 그렇구요.

 

 

 

그리고 커플링은...

저는 커플링이 하고 싶으면 어떤 식으로 얘기 꺼낼 거 없이

제가 살 거 같아서...

그거는 뭐라고 도움을 못드리겠어요ㅠㅜ 죄송해요.

 

 

 

아무튼 쓰다보니 말이 또 엄청 길어졌네요,

근데 왜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는 속담 있잖아요.

그건 그만큼 말이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나온 말 일거예요.

말 이라는 게 정말 같은 말이어도 아, 다르고 어, 다르구요.

 

 

그러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한테 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예쁜 말들을 마구마구 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P.S 청소님이 댓글로 써주신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답해드릴게요, 쓰다보니 또 너무 길어져서...통곡

그럼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방긋

 

 

 

 

 

 

 

댓글 6

ㅁㅁㄴㄴ오래 전

부모님부터 쓴이님까지 가족이 다 현명하신것 같아요 저도 1편부터 캡쳐하면서 보고왔어요^^ 제가 안되는게 저 사람은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지 못하는건데 쓴이님은 쓴이님이 요구하는걸 남친이 들어준다 해놓고선 1년동안 내내 안들어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실 수 있나요?

00오래 전

4회 기대할게요!! 너무현명하심

오래 전

너무너무 좋은글 감사드려요 ㅎㅎ 스크랩했다가 한번 더 읽으러 왔어요 제 친구들도 매일 연락때문에 연애할때 힘들어하거든요 이 글 보내주려구요 ㅎㅎ근데 저만 알고싶을 정도로 정말 배울게 많아요 꼭 연애가 아녀도 여러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글이고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고맙다는 말을 쑥쓰러워서 잘 못하거든요 조만간 친구들한테 편지 써야겠어요. 아무튼 기간때문인지 오늘의 판에 안올라가서 글이 묻혔네요 ㅜㅜ그래도 쭉쭉 써주세요 아니면 ㅎㅎ 메신저 아이디라도 알려주세요*^ㅠ^*

오래 전

3편이 있었군뇨.....ㅠㅠㅠ1.2편 다 잘 봤어요 남자친구랑 연락문제로 참 많이 싸웠거든요 고마워요^^

봄이다오래 전

마음이 어쩜 이리도 예쁘신지 : ) 부럽사옵니다~~ ㅋㅋ 앞으로도 쭉쭉 연재해주실거죵?? 저는 남자친구가 저한테 말할때 자기가 화가나거나 흥분된 상태이면 표정이 험악?하게 변해서 말을하더라구요 ㅜㅜ 물론 싸우는 상황이아니구요 예를들어서 남자친구 차에 제가 타는데 뒤쪽에 차가 오고있었는데 제가 인사하고 타느라 좀 천천히탔는데 버럭 화를 내길래 왜 화를 내냐고 물으니까 뒤에차오잖아 이말을 무슨 사람잡아먹을듯한 표정으로 ㅜㅜ 나중에 그얘기하니까 자기가 화내는 표정으로 말하는지도 몰랐다네요 .. 요런것도 제가바꿀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니예용

여자오래 전

와~ 어쩜 이쁜말을 그리잘하시는지~! 1편부터봤는데 도움이많이됏어요~~!! 저같은 경우는 지금 남자친구가 사람은 참 좋은데, 자기 감정표현을 잘 못해요. 뭐 애정표현이런건 구지 말로 안해도 내가 느낄수있으니까 그건 상관없는데, 저한테 화나거나 서운했던일 있어도 절대 말안하고 심지어 티도안냄....ㅜㅜ 그래서 저는 완전 모르고있다가 어느순간 나한테 좀 퉁명스러워졌다거나 그런거같아서 저는 또 그게 서운해서 서운한티 내면 그제서야 자기도 사실 그때 이러이러한 일때문에 화가났었다고.... 그제서야 말해요. 자기딴에는 그런거 하나하나 일일이 말하는것도 속좁은 남자 같이 느껴져서 싫고 자기는 그냥 참는게 편하대요. 근데 서운한거 화나는거 그순간은 티안내고 넘어간다해도 제 남친이 또 금방금방 잊고 그러는 성격도 아니에요. 서운하고 화난거있음 티만 안내지 속으로 혼자 꽁해하는 타입이라서 고치려고도 많이 얘기해보고 그런거있으면 얘기좀해달라고 부탁도 마니 해봤지만 그게 성격이라 고치기 쉽지않네요 뭐랄까 그냥 순간순간 이건 좀 서운해 하면 아그랬어? 몰랐어 미안해~ 하고 넘어갈 일을... 방치해서 염증이 곪아서 나중에야 터지는 느낌이랄까..? 이런 성격의 남자친구를 고치려면 어떻게해야할까요?ㅜㅜ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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