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에 가출했어요

무화과열매2014.08.28
조회19,076

그동안 너무 꾹꾹 눌러두고 살아서 그런걸까요.. 오늘 드디어 이집에서 내가 살수 없어

 

가방하나 딸랑 싸들고 집 나와버렸네요.

 

6년간 산 남편 여기서 욕하는것도 싫고 그냥 넋두리하고자 이렇게 타자 치고 있는데..

 

지금 영혼이 나가버린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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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임신 8개월, 30주에 접어들었어요

 

둘째라 몸도 더 힘들고 첫째가 미운 4살인데다 워낙 엄마 밖에 모르는 까탈스런 남자애라..

 

저도 그애 비위 맞춰가면서 사느냐 제가 멀먹고 사는지 몸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제몸 하나 챙길 시

 

간 없이 살아왔네요.

 

둘째애가 덜컥 생기고 나서 처음엔 엄청 싸웠습니다.

 

우리가 외국에서 오래있다 온터라 집도 없이 친정에 살고 있었고, 첫째도 발달도 느리고 그래서

 

둘째를 많이 망설였던게 사실이예요.. 문제는 저희 남편에 대한 제 믿음은 거의 바닥이라

 

이 남자를 믿고 살수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없이 하면 사는 저였기에 둘째까지 가지면

 

이제 나는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가득했거든요. 차에서는 호텔 영수증들이 나오는게 여러번이고,

 

거짓말하고 출장간다하고 술먹으러 다니는거 걸린적도 있고 해서.. 저는 바람이라 확신하고 있었

 

는데 그때마다 이런 저런 변명, 핑곈지... 정말 저 사람인생은 그런건지.. 거짓말을 하는건지 알수

 

없지만 저도 머리가 너무 아파 더이상 추궁하지 않고 넘어가곤 했네요.

 

그러다가 6월쯤엔 남편전화로

 

여자한테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제가 받았어요. 근데 그여자 여보세요 여러번하더니 제가 말하니

 

까 그냥 끊고 문자 보내오더라구요. 남편 핸드폰 패턴을 몰라 제가 자는걸 깨워 추궁하니

 

노래방 도우미라고... 그냥 놀러오라고 연락하는거라고.. 아무렇치 않게 말합니다.

 

사업하는 사람이고... 아직 젊고 나가선 매너 좋으니 그럴수도 있겠죠.. 여성분들이 심심해서 전화

 

하는걸수도 있으나 유부남인걸 아는데도 새벽에 전화하는 여성분들 이해할수 없다고.. 그분들도

 

상도가 있을꺼 아니냐고 추궁해도.. 더이상 대화도 안되고 해서 저만 화내다 끝냈네요..

 

그러다 7월달에 시댁에 들어와 살고 있는데.. 아버니 어머니 다 계실땐 괞찬은데.. 부모님들 시골집

 

에 내려가셔서 일이주씩 안오시면 꼭 출장을 빙자로한 외박이며, 친구들 핑계로 술자리 나가

 

새벽까지 안들어오고...

 

머 그럴수 있어요. 놀고 그러다보면 두시 세시 넘어가고.. 근데 ...제가 싫은건 전화, 문자 하나 안주

 

는 남편입니다. 둘째갖고 같이 병원한번 안가주고.. 설거지 한번 안도와 주고.. 심지어는

 

먹고 싶은거 한번 말했다가.. 15분 거리가 멀다고 핀잔주고 해서 이젠 머 먹고 싶다 말도 잘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전 제가 씩씩하니까 라며.. 혼자 삭히고 첫째 아이 어린이집 보내면 혼자

아침겸 점심겸 먹고 온적 여러번 있네요..

 

전 어디 한번 나가기도 너무 힘들고 눈치보이고,, 생일이니 뭐니 친구들 만나는건 꿈에도 못꾸는데 우리 남편은 외박하고 싶을때하고 친구들 만나고 싶음 만나서 노래방 도우미들 부르고 놀고

낚시가고 싶음 말도 없이 약속잡고 나 간다 이렇게 통보나 하고..

 

사회생활하면 저래도 됩니까?? 돈벌면 그래도 되요?? 저도 외국에서 대학다 나오고 일하면 전문직이라 고액월급 보장됩니다.. 허나 아이들 있고..그 아이들 돈으로만 키울수 없는거잖아요.

 

억울하고,,우울증까지 오네요.. 혼자 첫째 아가와 잇을땐 그 스트레스 울 아들 한테 다 푸는거 같고..

 

그사람 지갑을 보면 제사진 하나 없는 공간에.. 얼마전 주운 지갑에서 발견했다며 20대 화장 짙은 처자 사진을 아직 가지고 다니는걸 보면 남편 맨탈이 궁금해집니다.

과거 여친얘기도 너무 쉽게 하고.. 요즘 성형한 여자들이 점점 이쁘게 보인다며 제 앞에서 어리고 성형하고 마른 여자분들 눈도 못떼는 그 남자...정말 싫어져요.

 

제가 임신 막달에.. 십키로 살찌고..애보느라 외모도 못꾸미고.. 더 스트레스 받는데..퉁퉁 부운

발 다리 한번 주물러 주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다른여자들한테 눈 돌아가는 남편한테 꼭 복수하리라.. 애 낳고 내가 달라져 복수하리라 하루하루 다짐하는것도 자존심 상하네요.

 

오늘 제가 이렇게 혼자 모텔에 오게 된 이유는..

 

얼마전 남편 지갑을 보다가.. 비아그라를 발견했어요. 그거에 대해선 물어보지도 않았죠.

 

임신하고선 3개월 이후로는 서로 잠자리를 안하고 있어서.. 뭐 어디 친구한테서 얻어나보다 했어요.

 

근데 어제 출장간다고 나갔는데.. 저녁에 술먹으면 음주운전 힘드니까 차에서 두어시간 자고 새벽 3시씀 오겠다고 어제 오후에 전화를 하더라구요

 

전 알았다고 했고.. 근데 새벽에 오긴 커녕 오늘 점심 넘어서 왔길래.. 뭐했냐고 하니까

차에서 아침 9시 까지 잤대요.. 차에서 아침까지 자기가 어디 쉽습니까?? 저녁 술자리도 9시쯤

끝났다면서.. 그럼 그렇게 많이 마신정도도 아닌데.. 그 불편한데서 아침까지 잤다고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지갑에 비아그라 몰래 확인해봤는데.. 없더군요..

깨끗하게 영수증 하나 없더군요..

그거에 대해 물어보니 딴데다 넣어놨다고... 비아그라는 그렇다 치고...

오후다 되서 올때까지 전화 한번 문자 한번 없는게 정상입니까??

보통 외박하게 되면 새벽에 잠시 깨서 여보 미안한데라며.. 문자 하나정도 보내주는거가

 

그렇게 지키키 어려운 매너 입니까??

 

난 그 사람 앞에서 무슨 존재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시당시는거 같고.. 다들 다정하게 잘사는거 같은데.. 저만 이렇게 사는거 같아요.

다정한 말 한마디가 그립고.. 손길이 너무 그리워요..

 

울때가 없어 이렇게 혼자 모텔에서 엉엉 울고 있는 제가 너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