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 고등학교 다니면서 연예인을 한 번도 좋아해본 적이 없는데, 그게 제 첫사랑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오빠를 처음봤는데, 그게.. 고1때까지 혼자 짝사랑을 했습니다. 제가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여서 고백은 꿈도 못 꿀 일이었구요. 첫 눈에 반한다는 걸 아주 어린 시절에 알게 해준 분이에요.
눈썹이 되게 짙고, 쌍커풀은 없는데 눈이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눈동자도 새까맣고.. 코하고 입술은 좀 여성스럽게 생겼구요. 송중기씨하고, 송승헌씨 섞어논 것 처럼 생겼다고 해야하나..이목구비는 진짜 섬세하게 생겼는데, 턱이 약간 각지고 까무잡잡해서 인상은 좀 상남자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말로 잘 설명이 안되네요.. 공부도 되게 잘했고, 초등학교때 학교 회장이였어요. 중학교때는 다른 학교였는데 저희 학교 선생님들까지 그 오빠를 아시더라구요.
"xx중학교에 OO이라는 애가 있는데, 걔가 좀 논다며? 우리학교 OO선생님이 걔 1학년때 그 학교에서 담임이었는데 걔가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게 놀아도 반에서 1등을 안 놓친단다. 니들도 평소에 책 좀 읽어라." 이러시면서..
그러다보니, 인기도 장난아니었고.. 초등학교 때 아람단하고 스카웃이 있었는데, 그 오빠가 스카웃 단장이다보니 여자애들은 다들 걸스카웃으로 몰려서 난리 날 정도였어요.
전 말 수가 거의 없을 때라 단 한 마디도 못 걸어봤어요. 저도 걸스카웃이었는데...
말 할 기회가 한 번 있긴 했어요. 친구집 놀러갔었는데, 오빠가 계시는거.. 완전 당황해서 모기만한 소리로 안녕하세요.. 했는데 오빠가 웃으면서 손흔들어주고는 방으로 들어가버렸음.. ㅠ.ㅠ
오빠가 중학교가서도 친구가 가끔 오빠 이야기할 때 소식 전해 듣는 거 만으로도 좋았는데, 그 친구와 다른 중학교로 나뉘면서 정말 연예인처럼 좋아했던 거 같아요. 저 혼자 전해주지도 못한 연애편지쓴 게 한 상자였으니까.. 그게 저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그랬거든요. 그러다 대학 입시 준비하면서 그 편지들하고 추억으로 남았죠.. 오빠가 대학을 서울로 가버려서,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이 되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완전히 단념했거든요. 그게 아주 길었던 저의 짝사랑이자, 첫사랑이었습니다..
현재 하는 일을 잠깐 쉬면서 아빠하시는 편의점 일을 잠깐 도와드리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데 그게 제 가슴앓이의 시작이 될 줄은..ㅠ.ㅠ
5일 전 아침 7시 경, 제 첫사랑과 무척 닮으신 남자분이 가게로 들어오시는 거에요. 얼음컵을 고르시고, 스타벅스 캔커피 하나를 집어들고 카운터 쪽으로 오시는데 진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보헴시가 1밀리 한 갑주세요." 하면서 돈을 내시는데 처음에는 듣고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진짜 제 첫사랑이었던 분이었거든요.
담배찾느라 우왕좌왕하고, 어찌어찌 계산까지 해 드리긴했는데 나가시고 나니까 막 바보같은 제 모습이 한심해서 눈물이 나는거에요. 혹시라도 길에서 마주치면 저 기억하시냐고 물어보는 상상을 수 백번도 더 했는데.. 또 바보같은 짓..
근데 이게 왠일.. 그 다음 날도 같은 시간에 오시고.. 벌써 5일째 매일 아침 보고 있네요...차타고 오시는 걸로봐서는 출근하시는 건가봐요. 혹시해서 아빠께 물어봤더니 아빠도 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5일 동안 많은 걸 알았어요. 얼굴은 정말 10년 전 모습 그대로라는 거... 키만 아주 조금 더 자랐나..? 제 기억 속 어렸을 때 굉장히 컸었는데, 지금은 170초반 정도되시더라구요.. 키도 거의 그대로라서 더 쉽게 알아봤던 거 같아요. 반지는 안 끼시고 시계만 차시는 걸로 봐서 아직 결혼은 안하신거 같다는 거랑 차가 굉장히 고급 외제차라서 좋은 직장에 있으시다는 거..
사실 어제 정말 말을 붙여보고 싶어서 5만원권을 내시길래 일부러 제가 거스름돈을 더 드렸거든요... 모르고 가시면 "죄송한데, 제가 돈을 더 내드린거 같아요." 하면서 혹시 저 기억하시냐고 물어보고 싶어서.. 이것도 정말 용기낸거고, 정말 많이 생각한 건데..
거스름돈 받으시더니 천원짜리 한 장 카운터에 올려놓으시면서 "부족하면 페이에서 채워야되는 거 아니에요?" 하고는 씩 웃고 가셨음...문 열고 나가신 뒤에야 안녕히가세요....
이런 제가 너무 싫기도 하고, 어렸을 때 앓았던 열병이 또 시작된 거 같기도 하고....
정말 어떡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당당히 말 붙여보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 성격을 모르셔서 그래요.. 모르는 사람이 길만 물어와도 얼굴부터 빨개지는데... 전 못함.. 혹시 좋은 방법 아시는 분 도움 좀 부탁드려요..
16년만에 첫사랑을 봤습니다.
20대 중반의 여자사람입니다..
가끔 들어와 눈팅만 하다가곤 했는데 제가 이 곳에 글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제가 중, 고등학교 다니면서 연예인을 한 번도 좋아해본 적이 없는데, 그게 제 첫사랑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오빠를 처음봤는데, 그게.. 고1때까지 혼자 짝사랑을 했습니다. 제가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여서 고백은 꿈도 못 꿀 일이었구요. 첫 눈에 반한다는 걸 아주 어린 시절에 알게 해준 분이에요.
눈썹이 되게 짙고, 쌍커풀은 없는데 눈이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눈동자도 새까맣고.. 코하고 입술은 좀 여성스럽게 생겼구요. 송중기씨하고, 송승헌씨 섞어논 것 처럼 생겼다고 해야하나..이목구비는 진짜 섬세하게 생겼는데, 턱이 약간 각지고 까무잡잡해서 인상은 좀 상남자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말로 잘 설명이 안되네요.. 공부도 되게 잘했고, 초등학교때 학교 회장이였어요. 중학교때는 다른 학교였는데 저희 학교 선생님들까지 그 오빠를 아시더라구요.
"xx중학교에 OO이라는 애가 있는데, 걔가 좀 논다며? 우리학교 OO선생님이 걔 1학년때 그 학교에서 담임이었는데 걔가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게 놀아도 반에서 1등을 안 놓친단다. 니들도 평소에 책 좀 읽어라." 이러시면서..
그러다보니, 인기도 장난아니었고.. 초등학교 때 아람단하고 스카웃이 있었는데, 그 오빠가 스카웃 단장이다보니 여자애들은 다들 걸스카웃으로 몰려서 난리 날 정도였어요.
전 말 수가 거의 없을 때라 단 한 마디도 못 걸어봤어요. 저도 걸스카웃이었는데...
말 할 기회가 한 번 있긴 했어요. 친구집 놀러갔었는데, 오빠가 계시는거.. 완전 당황해서 모기만한 소리로 안녕하세요.. 했는데 오빠가 웃으면서 손흔들어주고는 방으로 들어가버렸음.. ㅠ.ㅠ
오빠가 중학교가서도 친구가 가끔 오빠 이야기할 때 소식 전해 듣는 거 만으로도 좋았는데, 그 친구와 다른 중학교로 나뉘면서 정말 연예인처럼 좋아했던 거 같아요. 저 혼자 전해주지도 못한 연애편지쓴 게 한 상자였으니까.. 그게 저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그랬거든요. 그러다 대학 입시 준비하면서 그 편지들하고 추억으로 남았죠.. 오빠가 대학을 서울로 가버려서,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이 되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완전히 단념했거든요. 그게 아주 길었던 저의 짝사랑이자, 첫사랑이었습니다..
현재 하는 일을 잠깐 쉬면서 아빠하시는 편의점 일을 잠깐 도와드리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데 그게 제 가슴앓이의 시작이 될 줄은..ㅠ.ㅠ
5일 전 아침 7시 경, 제 첫사랑과 무척 닮으신 남자분이 가게로 들어오시는 거에요. 얼음컵을 고르시고, 스타벅스 캔커피 하나를 집어들고 카운터 쪽으로 오시는데 진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보헴시가 1밀리 한 갑주세요." 하면서 돈을 내시는데 처음에는 듣고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진짜 제 첫사랑이었던 분이었거든요.
담배찾느라 우왕좌왕하고, 어찌어찌 계산까지 해 드리긴했는데 나가시고 나니까 막 바보같은 제 모습이 한심해서 눈물이 나는거에요. 혹시라도 길에서 마주치면 저 기억하시냐고 물어보는 상상을 수 백번도 더 했는데.. 또 바보같은 짓..
근데 이게 왠일.. 그 다음 날도 같은 시간에 오시고.. 벌써 5일째 매일 아침 보고 있네요...차타고 오시는 걸로봐서는 출근하시는 건가봐요. 혹시해서 아빠께 물어봤더니 아빠도 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5일 동안 많은 걸 알았어요. 얼굴은 정말 10년 전 모습 그대로라는 거... 키만 아주 조금 더 자랐나..? 제 기억 속 어렸을 때 굉장히 컸었는데, 지금은 170초반 정도되시더라구요.. 키도 거의 그대로라서 더 쉽게 알아봤던 거 같아요. 반지는 안 끼시고 시계만 차시는 걸로 봐서 아직 결혼은 안하신거 같다는 거랑 차가 굉장히 고급 외제차라서 좋은 직장에 있으시다는 거..
사실 어제 정말 말을 붙여보고 싶어서 5만원권을 내시길래 일부러 제가 거스름돈을 더 드렸거든요... 모르고 가시면 "죄송한데, 제가 돈을 더 내드린거 같아요." 하면서 혹시 저 기억하시냐고 물어보고 싶어서.. 이것도 정말 용기낸거고, 정말 많이 생각한 건데..
거스름돈 받으시더니 천원짜리 한 장 카운터에 올려놓으시면서 "부족하면 페이에서 채워야되는 거 아니에요?" 하고는 씩 웃고 가셨음...문 열고 나가신 뒤에야 안녕히가세요....
이런 제가 너무 싫기도 하고, 어렸을 때 앓았던 열병이 또 시작된 거 같기도 하고....
정말 어떡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당당히 말 붙여보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 성격을 모르셔서 그래요.. 모르는 사람이 길만 물어와도 얼굴부터 빨개지는데... 전 못함.. 혹시 좋은 방법 아시는 분 도움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