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결혼하는데 애인이 바람을 폈어요

2014.08.31
조회79,160

안녕하세요. 전 제목처럼 12월에 결혼을 하려 했던 29살 여자이구요. 정말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저랑 제 남자친구는 동갑이고 대학교1학년때 만나서 올해 초부터 결혼준비를 했고, 지금은 아파트랑 티비,냉장고,에어컨 등 각 종 살림살이 마련도 마쳤고 예식장도 이미 잡은 상태입니다.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다 저번주 주말에 단 둘이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1박2일로 여행을 갔었는데 남자친구가 잠이 많아서 12시가 되도 안깨길래 남자친구 폰 구경을 하게 됐어요. 이것저것 만지다가 보니 실수로 캡쳐를 했는지 금요일대화가 캡쳐되있더라구요.


문자내용캡쳐였는데


자기야 내일 그 여자랑 자고 와? 나랑은 안자면서..


허 참 어이가 없어서..


남자친구를 깨워서 화를 내야할지 못 본척해야할지

정말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너무 화나고


내가 지금 이런 놈이랑 결혼까지 잡고..

제가 너무 한심하고 수치스러운거예요.


견딜 수가 없어서 말도 안하고 옷 갈아입고

남자친군 자는데 제 차 타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올 때 시간이 안맞아서 각자 팬션으로 출발했었거든요.


4시쯤에 전화가 와서 한참 찾았다고 어디갔냐고 화내길래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서 니 여자 있냐고 무턱대고 물었어요.


처음엔 아니라고 무슨 소리냐고 하다가


제가 문자내용 술술 말하니까 밝히더라구요.


1년정도 됐고 이제 곧 정리하려했다고


그러니까 저한테 프로포즈하기 전 부터 만나왔던거더라구요.


너무 화나서 울면서 따졌습니다.


막 달래주면서 미안하고 아직 결혼식이4달정도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생각해보던가 결혼을 미루자 하더라구요.



제가 한 번 눈감고 봐줘야할지

아니면 아예 결혼을 엎고 남남으로 살아야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남남으로 지내기엔 제가 원래 승무원이었는데

남자친구도 그렇고 남자친구 부모님도 그러시고

안사람이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것 보단

딱 집에서 남편내조하는걸 더 원하시더라구요.


부모님이 말리셨는데 올초에 그만뒀습니다.

남자친구 직장이 안정적이고 혼자 벌어도 넉넉히 살 수 있을거 같아서 아예 퇴직했어요.


제가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제 직장은 어떻게 되고

그렇다고 해서 저런 놈이랑 살 순 없을 거 같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