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명절문제로 대판 싸웠네요~하~

셀프같은소리하고있네2014.09.01
조회8,171

명절때 처가집 시댁 번갈아 가는 부부들 많이 있습니까?

결혼한지 3년되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밥먹으면서 와이프가 그러더군여 인제 명절때 번갈아가면서 가자고 하더군여.

또 시작인거죠 따지는거..아 여자들 원래 이런가여? 아님 제 와이프가 유별난건지 모르겠는데

은행원이라 그런가 왜케 이거저거 따지는지.. 또 공채 출신이라고 자기프라이드는 강한편이고

암튼 결론은 자기가 좀 희생한다 싶은거에는 참지를못하는거져.

제 성격은 그냥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딱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싸우기 싫어하고 싫은 소리 잘 안하고 대부분 받아주는?

근데 한번 빡돌면 제자신을 주체 못합니다. 때려부시고 던지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한달 두달 그것만 생각하고 결국은 상대방 할말 없게 만들어버리는 약간 정떨어지면

정떨어질 수 있는 성격이에여. 그게 인생에 있어서 딱 두번 있었습니다.

그외에는 살면서 화내본적이 거의 없네여. 싫어하는 사람 싫어하는건 걍 외면해버리고 신경자체를 안쓰는 성격이기에...근데 인생파트너에게는 그렇게 할수가 없잖아여...하~~

저번주에 또 그러더라구여. 앞으로 명절때 번갈아 가자고 이번 추석때는 우리집 가고

설에는 친정가자고..좋은건 물려받고 나쁜건 버려야한다. 유교사상이 어쩌고..암튼 주저리 주저리

가만히 듣고 있다가..그냥 한마디 했습니다. 명절때 각자 집으로 가자

난 그런걸로 싸울 생각없다. 이렇게 말하니깐 왜 이런식으로 나오냐고 화를 내더군여

자기가 원하는 반응이 아니었던거져 그래 혹은 설득을 원했을테니깐여

계속 화내길래 저도 빡쳤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는 내가 말하겠다. 어차피 나 엄마닮아서 엄마가 너한테 먼저 저나해서 화낼

양반도 아니고 아빠도 엄마가 말하면 오케이 할꺼다 

명절 자체가 니가 말하는 유교사상이라고 그럼 명절때 시댁집 먼저가는걸 없앨게 아니라

명절자체를 없애는게 맞다고 니가 추석 설 없앨수 있냐고

너도 그냥 옛날부터 정해놓은 룰이니깐 그런거에 순응하고 살아가는거 아니냐고

니가 옛날 명절관습에 이해못하는걸 엄마 아빠는 새로운 명절관습에 이해하겠냐고

시댁먼저가는 관습이 나쁜거라고 왜 나한테 없애달라고 요구하냐

난 집에가서 엄마랑 아빠한테 마인드 변신 시켜드릴 생각조차 없다고

니가 원하면 제사때(1년에 두번) 부모님 생일때도 안와도 된다고 물론 나 역시 니 기준에 의거

처가 제사 명절때 참석 안한다고 (와이프네는 제사가 네번)

다만 부모님한테 받는 사랑?관심? 포기하고 남들 시선도 무시하고 살자

그리고 결혼집 살때 보태주신 돈 달라고 하면 드릴꺼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내 자존심

상할까바 그건 말안했네여 진짜 목구녕까지 올라왔었는데...

명절차례 지낼때 오는 손님도 없고 부모님 우리내외 딱 네명이라 명절음식도 엄마가

장봐와서 반나절이면 거의 80~90프로 하세여. 근데 저도 처가가서 편하게 누워 있지도 못하는

성격이라 와이프도 불편할꺼 충분히 이해는 가거든여. 그래서 우리집갈때마다 최대한 배려?

일찍 집에올려는 노력?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조국이 나를 불러 한번도 불평하는 마음없이 군대갔다왔고 복학해서 공부

열심히 해야야 직장 좋은데 간다고 국가에 대한 불만? 암튼 이런마음 없이 드립다 공부해서

직장 들가 월급받고 직장 상사가 개같건 머건 그냥 비위맞쳐주면 내 커리쌓아왔는데

그냥 성격자체가 사회에 정해놓은 틀에 맞쳐서 사는 사람인데 왜 그걸 나한테 바꾸라는건지..

나만 바꾸면 바뀌어지는건가 신호등 빨간불일때 저건 그냥 지나가면 되는거야라고 생각하면

그냥 지나가면 되는건지 자기 편하자고 남들 시선은 의식하는건 아닌지..

그냥 난 정해진 툴에서 사는게 좋은데 왜 그렇게 바꿀려고 용을쓰는지

자기 만원 손해 안보겠다는 마음때문에 옆에 사람 5만원 손실보게 하는거랑 똑같은건데

저희 엄마 남말 듣는거 싫어해서 시집살이 시킨것도 없고

결혼할때 남자가 더 해가는거라서 5배? 암튼 그렇게 더 많이 가져온거 같고 

한국남자는 이래야되라는건 다하면서 살았는데 명절때 시집가는게 그렇게 여자들 입장에서는

손해날 일인가여? 아님 명절때 꼭 친정가야 직성이 풀리는건가여? 평소에 시댁 두번갈꺼

친정 다섯번가면 되는거잖아여. 똑똑한척은 다하면서 왜그렇게 멍청하게 생각하는지..

한개주고 다섯개 받아오면 되는걸 굳이 그거 한개 받겠다고 노력하는게 참..

3일동안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다가 어제 부부관계로 풀어졌습니다.

그리고 정떨어지게 얘기해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음부터 안그럴께 등등 남자들 잘못했을때

나오는 유체이탈 사과연발멘트 날리니깐 피식 웃드라구여

솔직하게 아직도 이해는 안갑니다. 어째튼 이번 추석때 시댁가고 다음명절때는 시간을 두고 올해안으로 같이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동생한테 매제한테 명절때 우리집 먼저 오는건 어떠냐고 떠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랬다가 여동생이 눈치 채면 괜히 집이랑 사이만 틀어질꺼 같고

명절때 여행을 댕기자니 유교친구 불교신봉론자이신 엄마는 이해를 못하실꺼 같고

아~~~참 난감하네여~~왜 나한테 이렇게 어려운것만 시키는지

명절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어여 무슨 명절때 그렇게 가족들 보자고 호들갑 떠는지 원

평소에나 잘챙겨나 보지 사과하고 사이는 풀어졌지만 고민거리가 생겨났네여

글고 디게 신기 한게 이런생각으로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나? 위에 상사가 머라하면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좋게 보나? 맨날 나한테 욕은 하는데 막상 앞에서 따질수 있나

카드랑 방카 펀드 이런거 내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엄청 하기는 한다만

자기 상사한테는 하나하나 따지지 못하면서 나한테 우리집한테만 그러나

하기야~~만만한게 서방이지

 

퇴근전 추가좀 할께요.

디게 놀랍네요. 명절때 시댁 먼저가는것만으로도 시집살이라니..ㅋㅋㅋ

그것도 보수적인 분의 의견이 그러니 더 충격적이네요.

그리고 시집살이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어요 이런반응?

ㅋㅋㅋ 그만큼 대한민국 사회에 시집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거겠죠?

근데 저희 엄마도 딸 키우는 입장에서 시집살이를 얼마나 시키겠어여.

말씀드렷듯이 제사나 차례때 엄마혼자 장봐와서 음식 8~90프로를 하는데여.

제사음식도 그 담날이면 남는게 없을 정도로 많이 하지도 않아여.

국뜨고 밥뜨고 설거지하고 집에 오는데 이런것도 시집살이라면 흠...그냥 부모님이랑 연끊어야 하나여? ㅋㅋ

예전에 와이셔츠 다림질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뒤에서 안으면서 그러드라구여 자기 결혼잘했다고 전 그래서 와이프나 나나 결혼생활 만족하고 사는가 싶었습니다.

정말 시댁에 문제가 있는걸까여? 예전에 처가티비 바꾸면서 저희집 티비 바꾸는데 엄마가 배송온 티비 보더니 맘에 안든다고

동생한테 얘기하고 동생이 저한테 얘기할 정도로 집안식구들이 직접적으로 와이프한테 모라고 한적도 저나를 먼저 건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친딸처럼 살갑게 대하지도 않구여. 그냥 서로 어려워 하는 사이져 저랑 처가도 그러구여 ㅋㅋ

그리고 저 살고있는집에도 부모님 두번인가 왔고 1년에 명절 제사 생일때 빼고는 보지도 않는데 시집살이라...보통 자주 만나서 대화가 많아야

시집살이가 되는거 아닌가여? 양가 용돈도 1년에 각 100만원씩은 드리나 제가 안줘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시집살이 더이상 얘기해봐야 제 부모님 욕이나 먹겠네여 ㅋㅋ

우리집 본가 처가 모두 서울하늘 아래살고 차막혀도 한시간 이내로 가는 동네를 왜 유독 명절날 먼저 가니마니로 고민하는게 웃기지도 않습니다.

명절이랑 유교사상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라는거 인정하는데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4대명절로

계승되는데 이게 전혀 연관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냥 저는 명절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여.

아님 번갈아가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어여 부모님이야 제가 그러겠다면 그러라고 하겠지만 속으로 좋아하시겠습니까..

5억짜리 집사라고 3억 보태준것도 처가나 처에 대접받고 살으라고 한건데 본인들이 이렇게 반반치킨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나오면

좋아하겠습니까.

그리고  내가 하필이면 왜 내가 그런걸 설득해야 하나 싶구여

시댁과 문제가 있어 시댁에 가는거에 꺼린다는거 백프로 이해하구여...신랑이 잘해주면 된다는거에 천프로 동감합니다.

집에가면 유독 제가 엄마랑 말이 많고 처가가서는 과묵하게 있는게 꼴베기 싫었을수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그래도 술친구는 무지하게

해드리는게 그런 노력들은 보이지 않나봐여.

먼저 한번 가본다 이건 나중에 좋으면 계속 그렇기에 한번해봐라 이런마음으로 하기에는 리스크가 커보이고

진짜 다른거 다 들어주는데도 죽어도 그래야한다면 번갈아가든가 아님 각자가든가 해야겠네요.

절대 아무렇지도 않은듯 내 자신에 대한 마인드 변화와 함께...

제 와이프가 유별난게 아닌게 젤 다행스럽구여

암튼 조언주셔서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