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중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세월호 선원들의 법정 증언이 유가족들의 마음을 후벼판 데 이어서 승객들이 숨질 줄 알면서도 탈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세월호 3등 기관사의 말이었습니다. 다른 선원은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다 탈출했다는 말로 유가족들을 자극했습니다. 법정에서 검찰이 선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유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소리에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모든 책임을 선원과 선사에 돌리고 구조 실패는 덮었던 정부와 언론이 이런 자극적인 선원들의 법정 진술로 진상규명 요구를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 말입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그야말로 오랜만에 세월호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5월 19일 대국민담화 이후 106일만이었다고 합니다. 유가족이 40일 넘게 단식을 해도 입 한번 떼지 않았던 대통령……. 유가족이 만나달라며 열흘 넘게 거리 노숙농성을 벌이는데도 눈 한번 꿈쩍않는 대통령이 어쩌다가 세월호를 입에 올렸을까요? 두가지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어제 발언은 이주영 해수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진도 현장을 오랫동안 지키다 최근 세종로 청사로 복귀한 이주영 장관을 만나고보니 불현듯 세월호 생각이 떠올랐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진상규명을 자꾸 요구하니까 진상규명이 필요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주영 장관을 앞에 두고 선장이 빨리 갑판 위로 올라가라는 이 말 한마디를 하지 않은 것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고 스스로 진상을 규명하고 규정했습니다. 대통령이 한 말은 물론 틀리지 않습니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최초 보고를 받은 즉시 해경에 빨리 배 안으로 들어가라는 이 말 한마디를 하지 않은 것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는 말에도 틀린 구석을 찾기 어렵습니다.”
“朴 106일만 ‘선장책임론’…진상규명 필요없단 얘기 하고 싶었나”
“침몰 중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세월호 선원들의 법정 증언이 유가족들의 마음을 후벼판 데 이어서 승객들이 숨질 줄 알면서도 탈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세월호 3등 기관사의 말이었습니다. 다른 선원은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다 탈출했다는 말로 유가족들을 자극했습니다. 법정에서 검찰이 선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유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소리에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모든 책임을 선원과 선사에 돌리고 구조 실패는 덮었던 정부와 언론이 이런 자극적인 선원들의 법정 진술로 진상규명 요구를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 말입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그야말로 오랜만에 세월호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5월 19일 대국민담화 이후 106일만이었다고 합니다. 유가족이 40일 넘게 단식을 해도 입 한번 떼지 않았던 대통령……. 유가족이 만나달라며 열흘 넘게 거리 노숙농성을 벌이는데도 눈 한번 꿈쩍않는 대통령이 어쩌다가 세월호를 입에 올렸을까요? 두가지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어제 발언은 이주영 해수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진도 현장을 오랫동안 지키다 최근 세종로 청사로 복귀한 이주영 장관을 만나고보니 불현듯 세월호 생각이 떠올랐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진상규명을 자꾸 요구하니까 진상규명이 필요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주영 장관을 앞에 두고 선장이 빨리 갑판 위로 올라가라는 이 말 한마디를 하지 않은 것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고 스스로 진상을 규명하고 규정했습니다. 대통령이 한 말은 물론 틀리지 않습니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최초 보고를 받은 즉시 해경에 빨리 배 안으로 들어가라는 이 말 한마디를 하지 않은 것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는 말에도 틀린 구석을 찾기 어렵습니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뉴스K』2014년 9월 3일자 노종면 앵커 클로징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