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limation (승화)...
때로는 직접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사회적 허용 가능 범위에서
은근히 돌려 표현하는 인간의 방어기제이다.
승화의 기제로 끄적거리며 적은 이야기 하나를 조심스럽게
내놓을까한다.
(이 글은 '퇴고'를 거치지 않은 '초고'입니다.)
사실과 허구의 경계선에서...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1
-여행 전날.
난 세상이 궁금했다. 내가 자라온 이 마을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괴물과 사자들이 무리를 지어 다닐까?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
문득 난 세상의 끝에 가보고 싶었다.
사람들은 세상의 끝은 없다며, 이 마을에서 그냥 살아라며 날 말렸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의 호기심과 의지는 커져만 갔다.
드디어 오늘 난 길을 나선다.
세상의 끝에 서기 위해...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2
길을 나선지 한달이 흘렀다. 마을 밖은 야생짐승의 천국이었다.
낮에는 간간히 나타났지만 밤에는 큰 짐승들이 습격을 하고, 작은 짐승들은 식량을 훔쳤다. 자잘한 부상은 늘어만 갔으며 난 점점 지쳐갔다.
어느 달도 사라진 밤에...
이대로 괴물이나 사자를 만난다면 꼼짝없이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쯤...
저 멀리 불빛이 보였다.
다른 여행자의 캠프였다.
난 그를 만났고 그는 즐거운 일이 있는지 나를 반겨히 맞아 주었다.
내가 무슨일이 있냐고 묻자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들려주었다.
그는 원래 여행자였다고 했다. 그도 세상의 끝에 가보고 싶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을 등지고 길을 떠났었단다. 허나 여행은 힘겨웠고 지쳐갈때쯤....
눈 앞에 잘 가꾸어진 정원을 발견했단다. 과일과 곡식이 가득한 정원을...
그는 그곳에서 잠시 쉬려고 하는데 한 소녀를 만났었단다. 그 소녀는 정원을 가꾸고 사랑하려 그곳에서만 머물러 있었단다. 소녀에게 여러 세상이야기를 들려주며 환심을 사자, 소녀는 그를 위해 정원에 곡식과 과일을 주더란다. 그는 그것을 즐기다 실증이 나자 떠나려 했고 그것을 눈치챈 소녀는 말렸었단다.
결국 그는 소녀가 없을때 정원에서 필요한것을 모두 챙겨 나왔고 정원을 황폐하게 파괴했단다.
그는 내게 말하길...
"자네도 해봐. 정말 편하고 좋아. 세상의 끝따윈 궁금하지도 않을걸?"
그는 그 이후 세상을 돌며 소녀의 정원만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과일과 곡식 여러 물품을 구했고 많은 정원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단다.
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쉬었고, 그가 기분이 좋다며 건네준 약간의 과일을 받아서 다시 길을 나섰다.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3
광야는 거칠었다.
쉼 없는 들짐승의 습격과 모든 것을 파괴시켜 버리는 모래폭풍, 그리고 간간히 나의 목숨을 걸만한 괴물들 나타났다.
수 없이 싸웠고, 다쳤고, 치료했다.
그렇게 수 개월이 흐르자 난 점점 강해졌다. 이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 끝없는 고난과의 사투 속에서 나의 몸도 지치고 마음도 외로움에 지치갈 때쯤...
난 아름다운 정원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관심과 애정을 쏟아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이었다. 그곳에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하자 난 과실나무 둥치에 기대에 잠시 눈을 감고 쉬었다.
그 순간!
사락사락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광야에서 달련된 나의 감각에 걸렸다.
스릉
반사적으로 검을 뽑은 내게 보인 것은...
긴 생머리가 아름다운 한 소녀였다.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4
오랜 방랑으로 피곤에 지친 나는 소녀에게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가고 싶다 말했고,
소녀는 흔쾌히 그 청을 받아들여 나에게 음식과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주었다.
머무는 동안 나는 연신 소녀의 정원에 감탄했다.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이 있었으며 계절마다 여러 과일들이 맺혔다.
꽃들은 소녀가 정성들려 가꾼듯 하나같이 생기 있고 화사했다.
그 정원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한번도 맡아보지 못했던 향긋한 꽃 냄새에 절로 기분이 풀어졌다.
나는 소녀에게 자신은 단 한번도 이런 곳을 본 적이 없으며,
이곳에서의 생활은 내 인생의 최고의 경험이라 말했다.
나의 이 말에 소녀는 기뻐하며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지나 나의 상처가 회복 되었고, 기력이 돌아왔다.
지친 나의 몸과 마음도 정상으로 준비 되어 다시 길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정들었던 소녀의 정원을 떠나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난 '세상의 끝'을 보기 위해 다시 광야로 향했다.
다시 거친 환경과 싸우며 몇일을 전진하다가 우연히 누군가의 캠프를 발견했다.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5
여행하는 여행자 사이에는 '광야의 룰'이 있다.
힘든 환경에 맞서 싸우는 동류 의식과 특별한 연관이 없다면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는 무참견의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낯선 캠프라도 이해관계가 있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연히도 캠프의 주인은 내가 지쳐갔을 때 만난 그 여행자였다.
그는 나를 보고는 기분이 좋은 듯 말했다.
" 하하 자네인가? 오늘 난 또 한 정원을 털.었.네. 이번 것은 상당히 두둑했어."
"또 정원을 발견하셨나요?"
"그래그래 이번 정원은 정말 보물창고더군. 소녀가 아주 멍청했어."
"네. 그러셨군요."
"자네는 정원을 발견했나? 이제 여행도 제법해서 한 둘은 발견했을텐데..."
그는 내게 사과를 하나 주면서 물었다.
"예. 아름다운 한 정원을 발견했지요."
"그래? 과일과 곡식, 여러 물품들이 많던가?"
"참 풍요롭고 아늑한 정원이었지요."
"자네도 그럼 두둑히 챙겼겠군. 축하하네."
"예? 전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비웃음을 지어보였다.
"자네도 곧 나처럼 될걸세. 이 좋은 것을 맛보고 나면 말이야."
난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한발 다가오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혹시 내게 그 정원의 위치를 알려 줄수 있겠는가?"
...
그 순간 나의 머리 속에는 번개가 쳤다.
소녀의 환한 미소와 황폐해버린 정원이 오버랩 되었다.
난 그에게 받았던 사과를 조용히 땅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허리에 있는 기다란 검을 뽑았다.
'나그네'의 여행기
때로는 직접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사회적 허용 가능 범위에서
은근히 돌려 표현하는 인간의 방어기제이다.
승화의 기제로 끄적거리며 적은 이야기 하나를 조심스럽게
내놓을까한다.
(이 글은 '퇴고'를 거치지 않은 '초고'입니다.)
사실과 허구의 경계선에서...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1
-여행 전날.
난 세상이 궁금했다. 내가 자라온 이 마을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괴물과 사자들이 무리를 지어 다닐까?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
문득 난 세상의 끝에 가보고 싶었다.
사람들은 세상의 끝은 없다며, 이 마을에서 그냥 살아라며 날 말렸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의 호기심과 의지는 커져만 갔다.
드디어 오늘 난 길을 나선다.
세상의 끝에 서기 위해...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2
길을 나선지 한달이 흘렀다. 마을 밖은 야생짐승의 천국이었다.
낮에는 간간히 나타났지만 밤에는 큰 짐승들이 습격을 하고, 작은 짐승들은 식량을 훔쳤다. 자잘한 부상은 늘어만 갔으며 난 점점 지쳐갔다.
어느 달도 사라진 밤에...
이대로 괴물이나 사자를 만난다면 꼼짝없이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쯤...
저 멀리 불빛이 보였다.
다른 여행자의 캠프였다.
난 그를 만났고 그는 즐거운 일이 있는지 나를 반겨히 맞아 주었다.
내가 무슨일이 있냐고 묻자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들려주었다.
그는 원래 여행자였다고 했다. 그도 세상의 끝에 가보고 싶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을 등지고 길을 떠났었단다. 허나 여행은 힘겨웠고 지쳐갈때쯤....
눈 앞에 잘 가꾸어진 정원을 발견했단다. 과일과 곡식이 가득한 정원을...
그는 그곳에서 잠시 쉬려고 하는데 한 소녀를 만났었단다. 그 소녀는 정원을 가꾸고 사랑하려 그곳에서만 머물러 있었단다. 소녀에게 여러 세상이야기를 들려주며 환심을 사자, 소녀는 그를 위해 정원에 곡식과 과일을 주더란다. 그는 그것을 즐기다 실증이 나자 떠나려 했고 그것을 눈치챈 소녀는 말렸었단다.
결국 그는 소녀가 없을때 정원에서 필요한것을 모두 챙겨 나왔고 정원을 황폐하게 파괴했단다.
그는 내게 말하길...
"자네도 해봐. 정말 편하고 좋아. 세상의 끝따윈 궁금하지도 않을걸?"
그는 그 이후 세상을 돌며 소녀의 정원만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과일과 곡식 여러 물품을 구했고 많은 정원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단다.
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쉬었고, 그가 기분이 좋다며 건네준 약간의 과일을 받아서 다시 길을 나섰다.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3
광야는 거칠었다.
쉼 없는 들짐승의 습격과 모든 것을 파괴시켜 버리는 모래폭풍, 그리고 간간히 나의 목숨을 걸만한 괴물들 나타났다.
수 없이 싸웠고, 다쳤고, 치료했다.
그렇게 수 개월이 흐르자 난 점점 강해졌다. 이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 끝없는 고난과의 사투 속에서 나의 몸도 지치고 마음도 외로움에 지치갈 때쯤...
난 아름다운 정원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관심과 애정을 쏟아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이었다. 그곳에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하자 난 과실나무 둥치에 기대에 잠시 눈을 감고 쉬었다.
그 순간!
사락사락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광야에서 달련된 나의 감각에 걸렸다.
스릉
반사적으로 검을 뽑은 내게 보인 것은...
긴 생머리가 아름다운 한 소녀였다.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4
오랜 방랑으로 피곤에 지친 나는 소녀에게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가고 싶다 말했고,
소녀는 흔쾌히 그 청을 받아들여 나에게 음식과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주었다.
머무는 동안 나는 연신 소녀의 정원에 감탄했다.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이 있었으며 계절마다 여러 과일들이 맺혔다.
꽃들은 소녀가 정성들려 가꾼듯 하나같이 생기 있고 화사했다.
그 정원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한번도 맡아보지 못했던 향긋한 꽃 냄새에 절로 기분이 풀어졌다.
나는 소녀에게 자신은 단 한번도 이런 곳을 본 적이 없으며,
이곳에서의 생활은 내 인생의 최고의 경험이라 말했다.
나의 이 말에 소녀는 기뻐하며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지나 나의 상처가 회복 되었고, 기력이 돌아왔다.
지친 나의 몸과 마음도 정상으로 준비 되어 다시 길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정들었던 소녀의 정원을 떠나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난 '세상의 끝'을 보기 위해 다시 광야로 향했다.
다시 거친 환경과 싸우며 몇일을 전진하다가 우연히 누군가의 캠프를 발견했다.
[창작 이야기] '나그네'의 여행기 5
여행하는 여행자 사이에는 '광야의 룰'이 있다.
힘든 환경에 맞서 싸우는 동류 의식과 특별한 연관이 없다면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는 무참견의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낯선 캠프라도 이해관계가 있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연히도 캠프의 주인은 내가 지쳐갔을 때 만난 그 여행자였다.
그는 나를 보고는 기분이 좋은 듯 말했다.
" 하하 자네인가? 오늘 난 또 한 정원을 털.었.네. 이번 것은 상당히 두둑했어."
"또 정원을 발견하셨나요?"
"그래그래 이번 정원은 정말 보물창고더군. 소녀가 아주 멍청했어."
"네. 그러셨군요."
"자네는 정원을 발견했나? 이제 여행도 제법해서 한 둘은 발견했을텐데..."
그는 내게 사과를 하나 주면서 물었다.
"예. 아름다운 한 정원을 발견했지요."
"그래? 과일과 곡식, 여러 물품들이 많던가?"
"참 풍요롭고 아늑한 정원이었지요."
"자네도 그럼 두둑히 챙겼겠군. 축하하네."
"예? 전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비웃음을 지어보였다.
"자네도 곧 나처럼 될걸세. 이 좋은 것을 맛보고 나면 말이야."
난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한발 다가오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혹시 내게 그 정원의 위치를 알려 줄수 있겠는가?"
...
그 순간 나의 머리 속에는 번개가 쳤다.
소녀의 환한 미소와 황폐해버린 정원이 오버랩 되었다.
난 그에게 받았던 사과를 조용히 땅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허리에 있는 기다란 검을 뽑았다.
스릉
"결투를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