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밥까지 눈치보며 먹어야하나요?

ㅁㄴㅇㄹ2014.09.05
조회1,477

안녕하세요 고3여학생입니다.

살면서 이런일로 판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방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도 너무 많았고 계산하고 이미 나온터라 타이밍을 못잡아서 사과 부탁드린다고 말 못했네요.

 

 

 

 

 

 

오늘 친구셋하고(저 포함) 밥을 먹으러갔습니다.

 

그때가 딱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복작복잡 많았는데요

 

그중에 학생은 저희밖에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옆테이블에 앉아 계신 직장분들이 자꾸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겁니다.

 

40대중반 남자분들 두분이랑 30대초 여자분이셨는데,

 

시끄럽고 복작복잡 좁은 가게 안에서 정신없이 밥먹는 와중에도 느껴질 정도로 쳐다보셨어요.

 

별거 아니겠지 그냥 넘겼는데, 계산을 하고 나오니 같이 있던 친구가 그러는겁니다.

 

저 사람들 우리 얘기했다고

무슨 말을 했냐고 묻더니 말하기 주저하길래 그냥 하라고했습니다. 괜찮다고.

 

근데 들으니까 전혀 괜찮지 않던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네 우리랑 같은거 시켰다(저희는 셋이서 부대찌개 2인분에 제육볶음 하나시켰네요)

많이먹네

먹을만하게 생겼잖아

?????????????????????????????????????

 

맛있게 먹고 나와서 이게 무슨 날벼락..

 

안그래도 입시 앞두고 예민해져있는 상태에서 저 말을 들으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라구요.

 

저희가 좀 키도 크고 덩치도 있지만 밥 먹으면서 저렇게까지 말 들을 줄은 몰랐네요..

 

고3 생활 겪어보신분들이시라면 대부분 공감되지않으신가요? 먹는양이 늘어나고 앉아만 있으니 체중이 불어나는건 당연한 일인데.

 

 

그분들에게 저희가 고3이라 살찐것까지 바란다는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바로 옆에서 그런얘기는 하지마셨어야죠.

 

누가 안보이는곳가서 그런얘기한다고 뭐라고 하던가요? 사람 옆에다 두고 그런말 하시는게..

사회 생활하시는 '어른'이잖아요. 아니면 저희가 학생이라 별 신경안쓰고 그런말하신건지..

 

 

뭘 그렇게 쌓아놓고 먹은것도 아니고

셋이가서 부대찌개2인분에 제육하나 시킨게 그렇게 많이 먹은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다고는 생각안하는데 설령 많은 양이라고 해도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참 글쓰면서도 웃기고 황당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먹으면서 공부 할 나이인데..

 

제발 남이 뭘 먹던 신경 좀 꺼주시면 안될까요?

 

시청앞에 있는 유명밥집에서

와이셔츠 입고 계셨던 남자분, 긴 생머리에 밝은 갈색으로 염색하신 여자분, 맞은편에 하늘색 카라티 입고 앉아계셨던 남자분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댓글에라도 사과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못 보고 못 들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여자분 빈접시 자꾸 쳐다보시면서 고개 돌리고 비웃으시던데.

정황상 저희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으니까 이 글보시면 해명이라도 해주세요.

부모님이 주신 돈쓰며 밥먹으러 갔는데 굳이 그런얘기까지 들으며 밥 먹을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