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성애자인 것 같아요

어떡하죠2014.09.05
조회6,758

안녕하세요..


방탈일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 관련해서 나이 좀 있으신 분들, 인생 선배님들 조언이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ㅠㅜ


저는 24살 여자이구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무시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봤는데 알면 알 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제가 동성애자인 것 같아요..

글이 어수선하고 길겠지만 꼭 읽으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ㅠㅜ

주제가 주제인지라 실제로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지를 못하는 터라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올려봅니다..ㅠㅜ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 이 학창시절 통틀어 두 명의 여자애들을 좋아했었어요. 물론 둘 다 여자..
사실 여중여고를 다녔지만 남자인 소꿉친구들도 많았고, 예체능 전공을 준비하느라 학원에 다녔어서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었네요.

암튼..
중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여자인 친구 한 명은 좀 많이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했고, 다른 한 명은 정말 죽을만큼 사랑했어요. 꽤 오래 사랑했고, 가슴에 묻어두고도 후유증이 꽤 심했어요. 심지어 아직도 생각하면 많이 아련하고 아프고.. 이 친구도 저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저보다 더한 소극적인 애였어서 결국 흔히 동성애 커플에게 일어나는 주변환경 문제로 아주 잘 되지는 못했어요. 제가 결국 아주 매몰차게 차였는데, 자기가 찼으면서도 매년 제 생일날 집 앞에 몰래 케이크를 두고 가고, 자기 블로그에 저와의 추억들을 적으며 편지도 쓰고.. 그러면서도 제가 반응을 해서 뭔가 행동을 취하면 그 때는 또 쏙 사라져버리고 그랬죠..


이 때 이 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어서 몇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모두 사춘기 소녀가 거쳐가는 과정이다, 아직 남자 만날 기회가 없어서 그런다 등등의 조언을 하며 섣불리 행동하지 말고 성인이 되어서 좋은 남자를 만나라고들 하셨죠..


20살이 되어 첫 남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연상이었고, 아주 남자답고 상당히 멋부리는 직업(게다가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오빠는 연애 경험도 꽤 많았고.. 20대 후반이었거든요. 누가 봐도 멋진 남자라 저도 호감이 많이 있었고, 남자친구를 사귀면 그 행복을 알게 되어 내가 동성애자인가 아닌가하는 상념에서 벗어날 것 같아서 그 사람의 대쉬에 바로 오케이하고 연인이 되었어요. 알콩달콩 처음엔 굉장히 행복했어요.

이런게 첫 연애구나 했는데, 데이트하고 대화하고 그럴 땐 정말 바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과는 달리 저에겐 첫뽀뽀/키스의 달콤함, 떨림, 스킨십에 대한 두근거림 같은 게 전혀 없었어요.. 사실 키스하는 건 오히려 싫을 정도였고 그냥 몸에 관련 된 모든 부분에 감흥이 생기질 않았어요.
손을 잡든, 포옹을 하든, 뽀뽀를 하든 뭘 하든지요.


첫 경험도 이 사람과 했는데.. 처음엔 아무래도 제가 처음이라 오빠쪽에서 하자고 밀어붙인 경향이 없지않아 많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잠자리가 많아졌는데, 1년을 사귀는 동안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좋았던 적이 없어요.

저나 오빠나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건 전혀 아니었어요. 사실 저 야한거 엄청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야한 얘기도 많이 하고 야동도 많이 봤고.. 제가 동성애에 대해 이 정도로 깊이 생각을 해보기 전까지는 남자와의 잠자리를 상상할 때의 흥분도 컸구요..

오빠는 헬스를 즐기는 누가 봐도 좋다하는 근육잡힌 몸에 본인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잠자리 테크닉과 사이즈 (웬만한 야동 남배우 뺨치는).. 또 잠자리를 즐기는 성격의 남자라 해보자고 하는 것도 많아서 변태스러운 특이한 취향의 것들 제외하고 그나마 정상적인 범주 내에선 이런거 저런거 안 해본게 없는 것 같네요

거의 의무적으로 잠자리를 했었는데, 좋았던 적이 딱 한번 있었어요
언제 오빠가 레즈비언 동영상을 보고 와서 여자들끼리 이렇게 하더라 하면서 그..렇게 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 땐 그냥 오빠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별 말 않고 넘어갔었어요. 오빠는 그냥 드디어 제 몸이 느끼길 시작한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고.. 근데 그 이후에는 또 다시 한 번도 좋았던 적이 없네요


헤어지고 솔로로 2년 쯤 지내다가 두번째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근데 저도 분명히 좋아서 사귄건데ㅠㅜ 역시 그 어떤 스킨십도 싫은거에요.. 또 1년쯤 사귀다가 남자친구가 지쳤는지 또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우연히.. 또 어떤 여자분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친해지고 싶은 호감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제가 그 분을 상상하며 자...기위로를 하는 정도까지 되어버렸어요. 다시 고등학교 때 여자 동급생을 사랑했던 그 당시처럼 되어버린거죠..


그 이후로 LGBTQ관련 검색도 많이 하고, 도서관에서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하면서 스스로 고민을 오래 했어요

옛날에 썼던 일기들도 다시 쭉 읽어보고.. 자기성찰의 시간도 가졌는데..
되짚어보니 또래들 폰에 몇 장씩은 있는 남자 연예인 사진.. 저는 한 장도 없구요, 여자 연예인들 사진만 폰 앨범 가득하고..

남자 연예인 반라 사진들 보면서 섹시하다고 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가질 않았던 기억도 나고..
남자친구가 포옹해주고 손 잡을 때도 감흥없고 그랬었는데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그냥 여자인 친구와 우연히 얇은 잠옷을 입고 짧게 포옹한 느낌에 뭔가가 짜릿하게 스쳐가면서 얼굴이 확 달아올랐던 기억도 나네요.
섹시한 몸을 가진 남자를 볼 땐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별로 계속 보고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길거리에 섹시하게 입은 여자들을 보면 눈을 못 떼겠고..


그리고

사람들이 보통 이야기하는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증상'.. 제가 과거 두 명의 여자와 지금 현재 짝사랑중인 여자분 이렇게 세 명에게 마음이 있을 때의 증상이 그 증상이고, 남자와 연애할 때의 저는.. 그 때 일기를 다시 읽고 기억을 되살려보니 좋아한 건 맞는 것 같은데 여자들 좋아할 때와 아주 격하게 비교될 정도로.. 마음이 작았던 것 같아요


흔히들 오해하기를, 남자들이 관심없는 여자들이 외로워서 여자를 좋아한다 이런 말이 있던데..
저는 솔직히 어딜 가도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백받은 적도 많고 그래요. 다만 제가 설레질 않아 딱히 많이 사귀고 그랬던 게 아닌.... 그나마 제가 사귀었던 두 명에게 크게 호감이 생겨 만났었지만.. 그냥저냥 지내다가도 스킨십만 하면 떨어지는 감흥에 저 스스로도 '이런게 진짜로 연애라는 건가'하고 의문을 가졌었어요.


제가 고민인 것은..
커밍아웃을 하고 그러기에는 아직 많이 무서워요.
심지어 저희 엄마는 제가 일찍 결혼하길 바라셔서 벌써부터 선자리를 알아보고 다니시는데.. (엄마가 소위 말하는 '괜찮은 자제를 둔 좋은 집 분들'과 친분이 좀 있으세요.)

하지만 저는 커밍아웃할 용기는 없지만 그렇다고 저 자신을 부정하고 제가 만족하지 않는 삶을 살 자신도 없어요.

더 많은 남자들을 만나봐야 하나요..?
그런데 그건 또 뭔가.. 질릴 정도로 잠자리를 경험해봤고 내가 남자가 아닌 여자몸에 흥분을 한다는 것이 99% 확실한데.. 그걸 다시 확인하자고 다른 죄 없는 분들을 이용하는 기분도 들구요ㅠㅜ


그리고 무엇보다도..제가 겁이 많아 과거에 그렇게 사랑했던 친구도 놓쳤는데.. 이번 사랑마저 놓치고 싶지가 않아요.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전부터 손 끝만 스쳐도 찌릿하고 달아오르고.. 고딩 때 그랬던 것처럼 아 이게 진정한 끌림이구나하고 느꼈어요.

제가 너무 육체적인 점에만 집중해서 쓴 것 같은데, 그건 그동안 제가 고민상담을 했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제가 아직 '잘하는 남자'를 못만나봐서, 혹은 아직 제가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그 맛을 잘 몰라서', 혹은 제가 만났던 남자들이 성적으로 결함이 있어서일 거라고 그런 답만 많이 해주셨어서.. 쓰다보니 이 쪽에 치우치게 되었네요.

물론 정서적인 교감은 더해요.
여자들만의 섬세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공감대까지.
정서적인 끌림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당연해요.


솔직히 스무살 때는 제가 아직 어려서 그..맛을 잘 몰라서 관계시 못 느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새 하나 둘 나이를 먹고.. 이제 곧 25살이 되는데, 아직도 그래요. 남자에게 육체적으로 전혀 끌리지도 않고 만족되지도 않아요..
제가 성에 눈을 뜬 건 또래들보다 비교적 빨랐거든요. 관심도 많았구요.. 그리고 제가 여자에게 육체적으로 끌리고 흥분하는 정도를 보면.. 여기에 상세히 적으면 너무 수위가 높아질까봐 못쓰지만 제가 성욕이 아주 왕성하면 왕성한 편이지 절대 없지 않아요.


아주 친한 사촌언니에게 살짝 이런 이야길 떠보듯 해봤더니, 역시나 언니도 아니라고 제가 착각하는 거라는 말을 해요.


말이 너무 어수선하고 길어졌네요... 말할 사람도 없고 너무 심난해서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마구 써봤어요ㅠㅜ


결론은..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상황이 흘러갔고 어떻게 살고 계신지, 어떤 결정을 하셨는지 조언을 꼭 듣고 싶어요..

그리고 자녀를 두신 분들..
혹시 자녀분들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한다면 충격이 크..시겠죠?
어떻게 잘 이야기해야 부모님께서 저를 이해해 주실까요 ㅠㅜㅠㅜ

저희 아빠는 그래도 꽤 오픈 마인드이신데.. 엄마가 많이 걱정이에요ㅠㅜ



조언 부탁드릴게요..

도와주세요..!





댓글 12

오래 전

누구나 비밀은 있는법이죠 자신을 너무 드러낼 필요없어요 그리고 본인이 동성애자라도 걱정하거나 부끄러워하지마세요 그리고 엄마를 설득하고싶으시면 시간이 많이 걸리시는거 생각하시고 하세요 저는 이성애자지만 이해합니다.

어머머오래 전

안녕하세요 원래 댓글 절대 안다는데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꼭 달아야겟단 생각이들어 로그인까지 했어요ㅠㅋㅋ음 저도 이전까지 두명의 여자친구를 좋아했었어요. 한명은 고등학생때였구, 다른 한명은 대학생이 나구였어요. 물론 둘다 짝사랑으로 끝났어요 무척좋아하긴했었는데 둘다 스트레잇중에서도 상스트레잇이어서.. ㅎ..ㅠㅋㅋ 그중간중간 남자를 만나기도 했어요 다들 엄청 짧게 짧게 만났던거 같아요.. 제일 길게 만난게 4개월정도? 저도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잠자리를 가졌어요 사실 얼른해봐야겠다(?) 라는 생각도있었어요 뭔가 남자와 깊은 사이가 되면 제가 그 여자친구들한테 느꼈었던 감정을 뛰어넘을 만큼 또다른 새로운 감정이 생기진 않을까 하구요. 근데 분명 호감이 있었다가도 스킨쉽을 하거나 그러면 정말 감흥없어지고.. 제가 남자가 좋아하는 만큼 좋은 느낌을 받지 못하다보니까 어느때는 뭔가 도구가 된거같은 생각이 들기도하구요ㅠ 물론 제 성정체성을 찾기위해서 그분들을 통해 실험했냐 그건 아니였어요ㅠㅠ저도 처음엔 분명호감이 있었고 정말 사람대 사람으로 보면 그분들은 정말 좋은사람이었지만 스킨쉽할때 남자가 받는 즐거움의 정도만큼 제가 따라가지 못한거같아요 무엇보다도, 정말 그 정서적인 유대관계라고 할까요? 남자들도 남자들만의 뭔가가 있듯이 여자들도 그렇잖아요 ㅋㅋㅋ 그런데 저도 부모님 연세가 다른 또래친구 부모님보다 훨씬많으셔서 얼른 자리잡고 일찍 결혼하시길 바라세요. 그냥 현실과 타협하고 살것인가, 독고다이로 내운명을 기다린답시고 결혼안하구 있던가.. 정말 자주 고민해요 고민해도 답이없어서 너무 답답해요.. 진지하게 이민 생각하고 있긴한데, 역시 부모님이 눈앞에 아른거려요. 물론 오직 이런이유로 이민한다는건 아니구요 ㅋㅋㅋ하.. 참ㅋㅋㅋ헛웃음만 나오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게이정도 를 1~100까지하면 한 80퍼센트는 게이인거같아요 ㅋㅋㅋ 여튼힘내세요..

오래 전

본인이 그런 확신이 드신다면야.. 그래도 남자와 성관계가 가능한것을 보니 진성게이는 아니시고 바이라고 생각되네요. 더욱 정확한 확신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전문상담을 받으시는편이 도움될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것이.. 혹시 남성 성기에 대한 흥분 또는 거부감 같은 감정은 없으신가요? 성적 긴장에 대한 언급이 있으셨지만 제 질문으로 인해 보다 확실히 성향이 드러날것 같아서요. 저도 첫사랑은 여자애였는데 지금생각해봐도 그건 첫사랑이었다는데 전혀 이의가 없지만, 현재 오래사귄 남친이 있구요. 그런데 남자 벗은몸에 흥분은 잘 안해요. 남자 연예인은 관심도 없구요. 여자는 시선이 잘가는 편이에요.. 다만, 저에게 있어 제가 이성애자라는 확신을 가진 계기는 남자 성기에 대한 제 감정과 확신이었거든요. 평소에는 깊게 여의치 않다가 특정 사건으로 인해 확 깨닿게 된적이 있었어요. 그로인해 여성과의 성관계는 나의 성적 만족을 100%채울수 없다.. 라고 결론내렸고 이후로 본인이 스트레이트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네요. 그리고 커밍아웃은 굳이 필요한것이라 생각치 않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사는것이 부모님께도 곧 행복이지 않겠습니까. 결혼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늦더라도 이해하시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바운스치즈크림오래 전

부모님한텐 말해봤자 '그래 그렇구나' 하실분은 없단다. 남자많이 안만나봐서 그렇다고 하면서 더만나보라고 등떠밀겠지. 그러지말고 일단은 공부 열심히하고 좋은직장 다닐준비부터해. 그러고나서도 나중에도 계속 여자가 좋다면 '난 결혼 안하고 골드미스로 살겠다'고 선언해버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남이보기엔) 룸메처럼 살면될거야. 나도 그런걸 뭐ㅋ 너무 고민하진말구. 사람을 만나는것도, 그사람과 사랑을 하는것도 나좋으려고 하는거지 스트레스받자고하는건 아니잖아.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이싱오래 전

음.. 저도 같은 입장이에요. 저 역시 남자여자 다 만나봤지만 끌리는건 여자가 더 끌렸어요. 인정하기싫지만.. 20살에 만난 여자와 오랜 연애 후 남자를 만나보려고 해봤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그땐 그저 끌려서 여자를 만난줄 알았는데 남자와 여자에게서 느끼는 느낌 자체가 달랐어요.. 이제서야 조금씩 인정하고 있네요. 이런 제가 저도싫었지만 스킨쉽이나 떨림이나 설렘 자체가 다른걸 어떡하겠어요.. 저는 다시 누군가를 만나면 아마도 여자를 만날테고 절대 부모님껜 커밍아웃 안할거에요. 아직 20대 중반이라 집에서 재촉하진 않지만 나중에라도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더라도 얘긴안하려구요. 지금도 주위친구들 중 한명 밖에 몰라요. 어디다가 쉽게 얘기할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쉽사리 커밍아웃하지 마세요. 저도 친구가 주위에 남자 만나보고 아니면 그때 여자만나도 늦지않다고 하는데 도저히 마음이 안 생기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많이 혼란스럽겠지만 본인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알거에요. 기운내요..^^ 해줄말이 없네요. 힘내라는 말로도 해결 될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커밍아웃과 같은 문제는 정말 신중해야해요..! 섣불리 판단하지말구.. 조심하라고 얘기해주고싶어요. 아직도 한국은 많이 보수적이니까요..

여중생오래 전

안녕하세요 저는 동성애자인 여중생이에요. 전에 책을 읽다가 봤는데 사람들중 80%가 양성애자 20%가 동성애자 10%가 이성애자라고 나와있었어요. 음, 이 이야기를 왜 하는지는 모르겠고 본론으로 넘어가면 사람들에겐 여러가지 성적취향이 있어요 어떤 글을 읽어보니까 어떤 남자분은 빈유를 보면 흥분이 된다고 하시기도 했구요. 혹시 동성에게 더 끌리는 바이(양성애자)가 아닐까 싶어요 성적취향은 여성이고. 결혼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해야 행복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부모님께 천천히 잘 설명하면 부모님도 이해하실꺼에요 제가 처음 커밍아웃했을때 부모님께선 못들은척 넘어갔지만 설득하고 이야기를 한 끝에 잘풀어졌거든요 힘내세요:-)

언니오래 전

아... 남일같지 않네요. 저는 31살이고, 바이 성향이 쬐금있는 레즈예요(이렇게 애매모호하게 쓰는 이유는, 남자에게 끌림을 느꼈던 적이 한두번정도는 있어서..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이었고 대부분은 여자에게 매력을 느껴요) 저도 그런 혼란을 거쳐서 지금에 왔어요. 저는 20살무렵이었죠.. 그 이후로는 한번도 헛갈린적이 없어요. 여자와 진짜 연애를 하고 난 다음부터는 그 부드러움과 섬세함, 매끈한 피부, 여자의 목소리.. 그런걸 너무 사랑한다는걸 알게됐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지금 본인의 정체성이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건 좋지 않은것 같아요. "제가 여자한테 흔들리는것 같아요. 어떡하죠?"이런 말을 들으시면.. 부모님들은 대개 자식이 동성애자의 삶을 살기를 바라지 않으시기때문에 님을 이성애자의 삶에 황급히 끼워넣으시려 할거예요. 선도 더 많이 보라고 하실거고, 남자를 많이 만나보라고, 결혼하라고 재촉하시게 될거예요. 불안해하시면서요.... 자식이 부모에게 커밍아웃을 할 때에는 "저는 확고한 레즈비언입니다. 저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여주세요"라고 하는 편이 서로에게 혼란과 불안이 적어요. 자식이 "흔들린다. 혼란스러워한다"라고 느끼면 부모님은 바르다고 생각하시는 쪽으로 끌고가야 할 책임을 느끼시거든요. 인터넷에 뒤져보면 레즈비언 커뮤니티가 많아요. 그런데 가입하셔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세요. 님의 고민이 혼자가 아니며, 사람들이 아직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5%정도가 게이나 레즈비언이란걸 알게 될거예요. 님이 그 무리에 속하는지 아닌지 알게 될거예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생각만큼 레즈비언의 삶이 힘들지는 않아요. 우리도 행복하게 사랑하고 살아요. 물론 본인이 전형적인 이성애자의 삶(연인관계를 남들에게 인정받고, 법적인 혼인을 하고, 자식을 낳고..)에 미련이 많은 경우는 힘들지만.. 잘 될거예요^^ 일단 자기 자신을 알아보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하늬오래 전

제가 딱그랫어요 님처럼 외모는 진짜 누가봐도 여성스러운편인데.. 근데 현실부정하면서 계속 남자만나다가 나 이거뭐하는거지 계속 생각만하다가 ..노력한다고해서 바뀌어질껀아니라는 생각이들더라구요 ㅡ 적어도 같이있으면 편안하고 좋아야하는데 남자친구와있으면 스킨쉽이그렇게 싫고 불편하고 나중엔 또 피하게되고 뽀뽀도 의무적으로 해주게되고. 남에게 보여지는게 아니라 적어도 같이있으면 좋은사람을 만나자라는 생각에 카페같은데 가입하고 저랑같은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도보고 딱히 진한스킨쉽이아니라도 맘맞는 사람하고있으니 그냥 좋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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