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잃다(1)...만남

그림자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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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미국유학 길에 올랐다. 유학 후 1년만에 원형탈모가 생기기 시작했다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연구가 생각처럼 되지않아 위장병에, 몸까지 상태가 안좋았다
대학 5년을 만난 ex-boy fd에게 연락이왔다-우연히 우린 같은 시기에 다른 학교로 유학을 와 있었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내게 매일 밤 의 30분 가량의 통화는 말 그대로 달콤 그 자체였다.
“어느 날, 우리 한번 볼래??”
그가 제안했다
“크리스마스는 여친이 오니까 힘들고”

이건 뭐지??
화가 나서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접었다
이후 이상한 우울증과 함께 몸은 상해갔고,
친구들이 박사를 따고도 한국에서 전임자리를 따지 못하는 것을 보며 더이상 돈쓰지 말자 생각하고 2009년 10월 한국에 오게 된다

2010년 3월 지인인 K오빠가 갑자기 연락이 왔다.
“내 지인들과 독서모임을 하는데 나와보지않을래??”
“아니야, 아는 사람도 없고, 날 소개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너 아는 사람있어 J언니”
J언니 역시 K오빠를 통해 알게 되었었다
미국에서의 실패로 바닥까지 떨어져있던 내게 늘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는 만나기만 해도 즐거웠다
“J언니도 나온다는 거지??? 좋아! 갈께”

그렇게 강남역의 ㅁ카페에서의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모임 후 K오빠, J언니와 차를 마시게 됐다
“오늘 어땠어?? 사람들이랑 어울리니까 좋치?”
내게 신경써주는 언니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줬다 감사의 뜻으로 구워온 쿠키를 내밀었다.
“요즘도 선보냐??”
한국에 온 후 S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계속 보고 있었다 부모님 성화에 보고 있긴했으나...
“응... 그렇지 뭐”
“너 선보고 다녀??... K야, 얘 H랑 어울릴 것 같지않아???”
“걔는 집에서 하도 결혼하라고 선보라고 하는데, 싫어서 안본다고 하니까 장소를 통보하고 그런다지? 싫어할꺼야...”
“그렇군 ”

1달후 난 다시 그 모임에 가게 됐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 있었다
서로들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인사해라!!! 다 니보다 위시다”
회색 후드를 입고 키가 나보다 20센티쯤 큰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큰 키에 다소 마른 몸매,순정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지진않았지만, 나를 보고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그의 등뒤의 무언가를 보게 됐다
뭐지??
서로 멋적어 고개인사만 했다
눈이 미주치면 인사하는 미국식 습관때문인지 그날 그와 두어번 더 인사했다
“둘이 인사했어? ”
“안녕하세요. H입니다”
헉, 그가 H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