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아덜 무통주사없이 출산ㅜㅜ

5123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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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떡두꺼비같은 아덜램 키우는 28살 엄마에요ㅋ
예비맘들께 도움될까싶어
7개월전 기억 더듬어가며 써봅니다

1월 7일 이 예정일이었습니다
임신 초기부터 7개월까지 직장생활도 하고
운동으로는 몇년동안했던 수영 했어요
천천히는 안하고 약간숨찰정도로
한번에 배영 10바퀴... 250미터 이런식으로
1200미터정도 하고요
의사쌤이 원래할줄알던거면 괜찮다해서 접영까지두 했어요
회사관두고는 폭풍 요가다니고요
1시간씩 빠른걸음으로 걸어다녔어요
책에 보니 걷는게 태교에 많은 도움 준대요
바느질 같이 아기자기한거 못해서
걍 주구장창 운동만했네요ㅋㅋㅋ
그래도 아가는 항상 건강했어여 제몸도 넘 건강했구요

13년12월 31일

아기가 별로 안자랐다고 해서 태동검사도 하구 심박수 검사도 했어용
근데 자궁수축이 6~8분 간격으루 있구 내진 해보니 1센치 열렸다 하더라구여
그래서 이날부터 긴장 바싹 타기 시작했어요
괜히 낼이라도 나올거같은 예감있죠?
근데 예정일 될때까지도 가진통 조차 없었어요
방바닥 빵꾸날정도로 기어다니며 수건질도 해보고 산책도 열심히 했는데 ㅜㅜ
우리 아가 나올생각 없음...

오늘도 글렀구나싶어서 1월 10일 오늘이 어차피 병원 가는 날이니 가서
날짜나 잡을 생각 하고 있었지요

근데 새벽 2시부터 진통이 왔습니다
8분? 간격이다가 6분간격으로 줄어들었어요
그동안 싸르르하면 여기저기 물어보고 진통주기 재고 깝쳤는디ㅋㅋ
아 요것이 진짜구나 싶더라구요
그래두 참을만은 했어요 이때까진
그래서 샤워도하고 집정리대충하고 준비할거 하면서
밤을 꼴딱 샜네요
친정 엄마와 남편한테 말해놓구
오늘 무조건 출산이다 싶어 든든히 먹을 생각에
뼈해장국 먹으러 갔어요
먹다가 아프면 배움켜쥐고 잠깐쉬다가ㅋㅋ
뼈해장국 먹고나니 진통은 5분간격 이였어요
병원에 도착하니 아침 9시

제모관장하고 5분참고 전날 자연관장 됐었는지 별로 나오는거 없었어유
그리고 내진 했는데 3센치 진행중
아뭐야 더럽게 아픈데 개뿔안열렸네....생각함

바로 왕바늘 링거 꼽구여
촉진제 이때부터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진통간격 점점 줄어들고 강도도 세지더라구여
아 내가 느낀건 진통도 아니였구나 싶었어용
뱃속에서 터져나갈것 같은 압력과 통증이 계속 느껴졌어요
이래서 트럭이 깔고 지나가는거 같다고 하는구나 싶었음

10시정도 되서 간호사분 다시 들어오셨구
저는 무통은 언제 맞아야 하나 아픈와중에 생각했는데
간호사 분이 "참 ...무통은 못한다고 하는거 들으셨죠?"

엥?????????????왜때문에죠? 다시한번말해볼래요?
아직 3센치이지만 무통 맞을 시기는 지났다는 말씀
잠깐만 이상한데 내가 알기론 5센치정도 열려도 무통 놔주는걸로 봤었는데 대체 뭐야
눈앞이 깜깜해 졌어요 ㅜㅜ 너무너무 아팠거덩여
무통없이 어떻게 견디나 했어여
"11시에 태동검사 다시 하고 내진 해볼게요" 하고 휘리릭 사라지심

한시간동안 지옥을 맛봤어요 내가 쌩진통느끼며 자연분만 해야하다니
점점 신경은 날카로워지구 모든게 거슬리기 시작해요
남편이 호흡하는거 도와주려구 옆에서 숨쉬는데
껌을 씹고 있었어요
근데 자일리톨 껌냄새가 넘 싫었어요
"오빠 숨쉬지마"
숨쉬지 말고 죽으라고?ㅋㅋ
"빨리간호사 오라그래"
" 내진좀 하라그래 빨리" 한시간이 일년같았어요 정말


한시간만에 다시 내진하니 6센치.
뭐야 왜이리 느려터졌나... 싶었어요
내진하고나니 간호사 언니가 촉진제 수치 더 높이는것 같았어요
이때부터 강도 더쎄지고 정말 뒈질것 같았어요

"너무 아파요!!!!!! 진통제 놔주세요 진통제"
그러나 단호한 간호사 언니
"안돼요 지금 맞아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단호박인줄....
호흡이나 잘하라는 언니 말에 깨갱 해서 그래 아가야 니가 안나오고 베기겠니 싶어 호흡이나 열심히 하고 있었어여
11시 반부터 항문쪽으로 뭐가 내려오는 기분도 들었고요 힘도 조금씩 들어가더라구요

아까 분명 관장 했는데 응가 할것같은 기분에
남편은 일단 내보내고 엄마를 불렀어요
응가 나올것 같다구 말하고 그냥 힘주며 응가봤어요
다행히 대참사는 엄마만 보심 ㅋㅋ
엄마죄송해욤

열두시부턴 점점 괴물소리 나오기 시작했어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끄으으으으으흥아~ 우으으으악~렂디ㅓㅣㄴ릉 꾸웨엑!!!!!! "
똥을 싸겠다는건지 애를 낳겠다는건지 ㅋㅋ
요상한 신음소리만 냄
내가 하두 요상한 소릴 내니 부르지도 않았는데
간호사언니 와보심 ㅋㅋ어느정도인지 상상가세요?


"80프로 진행됐어요 조금 더 기다리셔야되요
양막 터트릴수 있음 터트려볼게요"
손가락으로 안에서 꼬집어뜯는것 같았어요
근데 못터트리심 아프기만 뒈지게 아픔 ㅋㅋ
이런ㅆ

12시 15분 정도 됐나? 이제 정말 내생각엔 아기가 나올것만 같더라구요
자동으로 아래쪽에 힘이 계속들어갔어요
간호사 언니 분만하겠습니다 어딘가로 전화 거시고.
분만의자로 변신도 하더라구여
드디어 때가왔구나....!
아기 낳는장면 보이기싫어서 남편은 나가있게 했어요 .
너무 아프니까 원샷 원킬로 가리라 다짐하고
힘주기 연습도 열라 열심히 했아요
회음부를 일부러 벌리는데, 똥꼬도 발사 될거 같ㅌ고 넘 힘들었어요 대체 얼마나 더 힘주기를 해야되는거야 ㅠㅜㅜ

아가머리껴있는상태에서
간호사언니가 손가락으로 벌리고있기까지해서
이때 아픔은 말로 표현이안되네요

힘주기 한번 하면 나올것을
원장님이 금방 안오셔서 괜히 힘만 많이 준것같아요
다시한번 전화하는 소리 들리고
쫌있으니 들어오시더라구여

후광 비치기 보다는 미웠음..... 왜케 늦게온겨...... 대체
오자마자 힘줘보라 뭐 이런말도 없이
바로 회음 절개하겠다고 하셨어요
역시나 애는 이미 레디가 되있는데 쌤이 늦으신건가봐

힘한번 끄응~~~~~~~~~~~~~~~ 숨한번 고르고
또 끄응~~~~~~~~~~~~~~~~~ 하니까 슈루룩?
나오는 느낌
역시 난 원샷 원킬로 해냈어/.....
순식간에 아가가 나왔어요 ㅠㅠ 하 감격
우애앵 소리 나면서 아가 보여주시더라고요
오마이갓 드디어 끝났구나~~~~~ㅜㅜ
그리고 아랫배 꾹꾹 누르더니 태반 꺼냈어요
뭔가 왈칵왈칵 나오더라구요

아랫도린 얼얼하니아프지만
이제 10개월 대장정이 끝났단 생각에
"어우 시원해~" 했으요
남편 바로 들어오라해서 탯줄 자르고
이쁜 강아지가 내품에 쏘옥


니가 내 뱃속에 있었구나 ㅜㅜ
넘 보고싶었어 사랑스러움 폭발 넘 이쁜 내아기
태명 부르니 알아듣는 듯도 하고 ㅋ
울음도 그치는것 같고 ㅋ
남편에게 오빠 태명좀 불러줘봐 하며 얼굴보니
울먹이고있느라 말 못하고있음
"모...못부르겠어" 울먹울먹 ㅋㅋ
그런모습 첨봐요 굉장히 까부는 성격인데 의외였어요

목욕시키며 아가한테 말걸어주라하니
말하면서도 계속 울먹울먹ㅋㅋㅋ
소녀감성돋네ㅋㅋㅋㅋㅋ 우쭈쭈

애기 신나게 잘 낳아놓구선
후처치 할때 "아!! 앗 아퍼!!!"
다꼬매고나서 소독하는데 "앗 따거따거따거!!!! "
깨방정도 떨었답니다 ㅋㅋ

단호박 간호사 언니는 초산인데 이정도면 완전 200점짜리 산모라고 해줬는데
병원도착 네시간만에 이정도면 순산인가요?? ㅋㅋ
진통 못느끼고 한시간만에 낳길 바랬는데 ㅋㅋ
너무오바죠
낳자마자 젖을 물리니
쪽쪽 빨더라고요
신기방기ㅋ 첨 그느낌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생각보다 빠는힘이 세요

낳다가 얼굴이며 목까지 실핏줄이 다터졌었어요
조리원에선 회음부통증으로 개고생했구여
집에와선 유두상처로 피질질나는데
먹이긴해야겠어서 맨날 비판텐바르고 유두보호기끼고
울며불며 수유했네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통증 잘못느껴요
지나고나니 아무것도아니네요

임신중18키로쪘던몸은 지금 거의 2키로남았어요

눈도 못뜨던 울애기는
잡고 일어서기도하고 쇼파를 의지해서
게걸음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육아에 지치다보니 아이가 계속울면 모른척 하다가도
내바짓가랑이 붙들고 나만 보며 눈물흘리고있으면
짠해서 얼른 안아주게되고요
날보면서 환하게 웃으면 정말행복해요
출산하면서 잃은것도 많지만
아들보면서 얻는게 더 많네용
예비맘들 힘내시고 모두 순산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