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해요] 싸우고 나간 아내가 계속 카드 긁고 있어요ㅠ

급해요2014.09.13
조회11,747

결혼 6년차입니다.

아이도 둘 있구요.

 

신혼초부터

내가 잘못했든 아내가 잘못했든..

말싸움을 하게 되면 늘 제가 화를 풀어줬습니다.

 

또, 사람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저희 아내도 게으른 편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퇴근하면 늘 집안은 아이들 장난감과 음식물로 난장판이었고

(정말 어느것을 상상하던 그 이상일듯)

식사는 외식을 하거나 시켜먹거나 늦은 저녁에 먹곤했습니다.

출근할때는 아이들과 자느라 배웅은 커녕 아침식사 한번 차려준적 없네요.

제 옷 빨래는 한달이상씩 밀려서 회사에도 입은옷들을 돌아가며 입고 출근합니다.

애들 빨래하느라 못했다고하니 그럼 저녁에 내가 빨겠다해도

내일 꼭 빨테니까 그냥자라고 말립니다 ㅡㅡㅋ

자작같죠? 저도 자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더한것도 많이있지만...후..

 

암튼 육아가 힘들다는것을 저도 잘 알고는있지만

언젠가부터 전업주부인 아내가 너무 게으른것이 못마땅하게 여겨져

가끔 말싸움을 할때 제 분을 못이겨

'짜증나는 x', '게으른 x', '어휴 이 게으른 x끼야' 같은 욕을 해버렸습니다. ㅠ

 

진짜 하늘에 손을 얹고 35년 평생 남에게 욕한번 제대로 한적없는데

왜 아내에게 저런 욕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물론 운전하면서 얌체족에게 짜증날때 혼잣말로 욕한적은 있지만)

 

아무튼 오늘은 아내가 아침부터 아이 둘을 저에게 맡기고 마트에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겁니다.

카톡으로 어디냐고 물어봐도 읽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애들 배고플까봐 밥을 먹이고

그동안 밀려있던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는데 5살 3살 아이들이다보니

설거지하는 제게 계속 엉겨붙어 설거지를 하기가 어려워

아이패드 미니를 잠시 보고 있으라고 줬습니다.

그럼 두녀석은 얌전해지거든요 ㅠ

 

설거지를 끝내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다가

다시 카톡을 보니 아직도 읽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신호가 울리기를 여러번.. 한참후에 아내는 받자마자

왜 이렇게 전화받기 힘들때만 전화하냐고

지금 아파트 주차장이라며 다짜고짜 소리를 꽥 지릅니다.

 

걱정돼서 전화한건데 저도 짜증이 확 나더군요

그래서

"왜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냐 짜증나게!" 라고한뒤 끊어버렸습니다.

 

잠시후 집에 들어오더니 왜 전화로 욕을하냐고 쏘아붙이더니

아이패드미니를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는 그만보라고 소리를 꽥 지르며

뺏더니 거실바닥에 세게 내던져버리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본인이 마트에 장보러간것도 아니고 쇼핑하러간사이에

아이들 밥챙기고 설거지하고 걱정돼서 전화한것뿐인데

저리 행동하는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어

 

벽에 붙여놓고 저도 막 쏘아붙였습니다.

 

잠시후

꼴도 보기 싫다며 집을 나가버렸는데

계속 카드 긁는 문자가 옵니다.

18,000원......58,000원.....32,000원.... 140,000원 -_-;;;

 

언젠가 자기는 스트레스받으면 돈을 막쓰니까 조심하라고

협박을 했던게 또 떠오릅니다.ㅠ

 

참! 이혼하라는 말은 하지말아주세요.

저는 그저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찾는것뿐입니다.

이런 일을 진짜 어디에 하소연할데도 없어

여기에 남겨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