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4개월...추억에 장소에서 마주치다..

kkjh2014.09.14
조회1,606

저도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조언부탁드립니다.

 

전여친과 헤어진지는 벌써 4개월이 넘어가네요. 소개팅으로 만나 1년정도 만났고 한달반정도의 헤어짐 후에 재회해서 결국 지난 5월에 헤어졌습니다. 어느 연인들 처럼 많은 추억이 있었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 아무래도 헤어짐을 받아드리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헤어짐의 큰 원인은 저희 부모님의 반대. 인정하기 싫었지만 전여친은 더이상 관계를 유지 못하겠다 하며 최종 이별 통보 후 제가 헤어지고 나서 최근 2주전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 그녀가 오해했던 점들 헤어짐에 있어서 제 생각과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보냈으나 결국 돌아오는 답은 거절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과 함께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인정하고 행복을 빌고 또 우리의 사랑은 여기까지 밖에 안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인지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이젠 나도 그녀를 잊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기 위해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그녀를 소개해준 친구의 결혼식이라 나름 차려입고 갔다 식이 끝나고 나니 아무도 연락이 오지도 않고 만날 사람도 없고 그러다 보니 마음한켠이 허전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 커피도 마시고 저녁도 하고 때마침 또 이별을 한 친구가 있어 서로 위로하며 술도 마시고 했습니다.

그리하다 친구들과 장소를 옮겨 간단하게 맥주한잔하기로 하고 이동하였는데 참 저에게는 의미있는 장소였습니다.  그곳은 전여친과 다시 재회하게 됐을때 이날 함께 동행한 친구들 중 하나와 셋이서 같이 술을 마시며 결혼에 대해 그녀와 제가 서로 약속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던 장소였습니다.

또한 그 곳 음식을 그녀가 좋아하여 그 후에 한 번 더 가서 같이 하며 그 당시에도 작은 다툼이 있었는데 화회했던 장소였기도 하고요.  그러나 막상 들어갔지만 추억에 아프기보다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잊어가는 중이였나봐요.

 

저희는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친구들은 바테이블에 앉았고 저는 그곳에서 아는 선배형을 마주치게 되어 이런저런 얘기하다 형님께서 1층에 내려가 담배한대 태우자 하시길래 같이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 담배를 입에 문 순간 제 앞으로 차한대가 섰고 조수석에서 정말 말도 안되게 그녀가 내리는 것이 였습니다. 저도 그녀도 순간 당황하였고 잠깐 멍한 상태였는데 운전자석에서 남자가 내리는 것이였습니다. 당황하는 그녀를 보며 저는 그녀를 모른척하고 바닥만 보며 담배를 태우고 있었죠.  그녀는 가게 안으로 황급하게 들어갔고 기둥뒤로 빼꼼이 저를 처다봤습니다. 아마 저의 반응이 궁금했나봅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는 그녀를 따라 들어 갔는데 제가 1층에서 담배를 펴서 1층에 자리를 잡았는 줄 알고 그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이 다 위에 있었고 그 친구들 역시 예전에 그녀가 내 여자친구라고 모두에게 소개를 해줬었기 때문에 모두들 안면이 있었고 친구들중 몇명은 저희가 다시 재회할 당시 그녀에게 직접 본인들 생각을 편지로도 적어준 고마운 친구들이였습니다.

 

역시나 조금 있다가 그녀와 그 남자는 다시 내려 오더 군요. 그녀는 저를 피해 큰길로 걸어 나갔고 그 남자는 차를 가리러 반대 방향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그 둘은 그 곳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예전에 헤어질 때 모진 말을 다 들어서 그런지 연락하는 사람 있다는 사람이 참 궁금했었습니다. 나보다 얼마나 멋질까 궁금했었고 그녀의 카톡배경사진만 확인 할 방법 밖에 없었으나 그녀의 성향상 애인사진을 잘 올리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억장이 무너졌던건 사귀는 것인 지는 모르겠으나 카톡상태메세지에는 신뢰라는 두글자가 있었고 1년동안 부단하게 노력했던 저보다도 몇달 만난 그 사람을 신뢰한다는 의미 였나라는 생각을 하니 참 어이도 없고 얼마나 잘난 사람이길래 궁금했는데 직접보게 된 것이지요.

 

결과적으론 별로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외소하고 스타일도 별로고 그냥 능력은 있을까 정도. 안심이 되고 왠지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저보다는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에.

4개월만에 본 그녀 얼굴은 많이 안좋더군요. 친구들 말도 얼굴이 많이 부어 있다라는지 솔직히 전 얼굴도 재대로 못봤습니다.

 

두서 없지만 그녀가 그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난 후 생각이 드는게 어떻게 나와 함께 한 곳에 그 남자랑 같이 올 생각을 했을까. 우리가 결혼하기위해 무엇을 노력해야하는지 저와 제 친구가 함께 했던 그장소, 그리고 사소한 다툼 후 화회하기위해 왔던 장소. 그리고 그 음식점은 제가 그녀를 데리고 온 곳이라 그녀는 그 곳을 저 때문에 알게 된 곳이죠. 

 

왜 그런걸까요? 최근 카톡 사진도 보니 그 남자와 함께 부산에도 다녀 온것 같은데 부산은 저희의 첫 여행지였고 거기서 제가 그녀에게 이벤트를 해준곳이 거든요. 우리가 묵었던 호텔 앞에서 사진을 찍은것 같더라고요. 이해할 수 없었죠. 아니 뭐 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죠.  근데 어제 일은 좀 이해가 안되는 건 정말 전 아는 척도 안해줬고 친구들 역시 눈은 마주쳤지만 이상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고 정말 그냥 거기와서 음식먹고 갈려고 한거면 그냥 앉아서 먹으면 되지 그 남자 얼굴이 정말 좋지는 않더라고요 그 곳을 나가면서요.  참 그 남자도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남자는 무슨 이유도 모르고 분명 그녀가 그곳에 가자 했을꺼고 여러 남자들 얼굴 보더니 여기서 나가자고 해버리니 그 남자도 충분이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던 것 같네요. 남친인 것도 확실해 보였고요.

 

문자 한통 넣었습니다 그녀가 가게를 빠져 나간후. 남자 괜찮은 것 같으다 잘 해봐라 그리고 꼭 너가 원하는 데로 내년에 결혼해라. 라고요. 좀 웃기긴 했지만 사람을 걷으로 평가하긴 그렇지만 제가 아는 그녀 스타일을 아니거든요. 

 

참 좁은 세상입니다.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거라 저도 그녀가 오해하던 것들을 풀어주기 위해 적어도 서로 원한은 같지 않기 위해 긴 편지를 썼었고,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무조건 저를 차단하고 대화의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젠 그녀가 다시 전화가 온다고 해도 그냥 씁쓸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하지도 못할 성격이지만.

부디 서로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